크레용팝 인터뷰, 5년후? 시청 광장 콘서트 해보고파

크레용팝 인터뷰, 5년후? 시청 광장 콘서트 해보고파

크레용팝 인터뷰, 5년후? 시청 광장 콘서트 해보고파
걸그룹 크레용팝의 인기가 실로 뜨겁다. 지난해 데뷔한 동급 아이돌 그룹간 경쟁선상을 이미 한 단계 뛰어넘은 모양새다. 연령과 성별을 불문한 많은 이들이 그들을 언급하고, 노래와 춤을 따라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도 크레용팝과 '빠빠빠'에 대한 반응이 번져 뜨겁다.

최근 합정동에서 OSEN과 만난 크레용팝은 자신들을 향한 이 같은 반응에 한껏 들뜬 모습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아직도 채 실감이 되지 않는듯 어리둥절한 표정도 교차됐다.

"순위가 오를 때마다 저희들끼리 '어, 어, 어, 뭐지?'라며 놀랐어요. 차트 10위권에 입성했을 때가 돼서야 뭔가 실감했죠. 신기하고도 하고, 그 동안의 과정들이 떠올라서 뭉클하기도 했어요."(초아)

실제로 지난 6월 20일 발매된 크레용팝의 '빠빠빠'는 발매 1달여가 지난 후에야 차트 순위를 역주행하더니 급기야 지난 8월 2일엔 1위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15일인 현재까지도 여전히 주요 차트 최상위권에 안착해 있는 상태. 이는 업계 관계자들도 기존 가요계에서 겪지 못했던 기행적인 행보다.

"아침에 일어나서 1위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일어나자마자 애들이 '언니, 우리가 차트 1위예요!'라고 하는데 너무 기뻐서 저도 모르게 소리를 내질렀죠. 믿기지가 않아서 확인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어요."(금미)

"소속사 대표님이 뭐든지 1위를 하면 '휴가 3일'를 주시기로 했는데, 요즘은 스케줄이 많아서 사용 못하고 있어요. 쌓아두고서 언젠가는 쓸거예요."(초아)

지상파 음악 순위 프로그램인 KBS 2TV '뮤직뱅크'에서는 지난 9일 쟁쟁한 선후배 후보들을 제치고 무려 3위를 기록했다. 이대로 음원차트 순위와 높은 방송점수가 유지된다면, 1위를 노려볼만도 하다. 하지만 정작 크레용팝은 음악프로그램 1위 이야기가 나오자 손을 내젓는다.

"1위요? 그건 불가능할 것 같아요. 지금 이정도 성적만으로도 저흰 충분히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있거든요. 1위 공약이요? 정말 한 순간도 생각해본 일이 없어요. 대표님과 상의해봐야 겠어요. 나중에 연락드릴게요. 하하"(웨이)

"아! 대표님이 멤버들에게 약속하신 건 있어요. 저희가 맨 처음 데뷔했을 때 압수(?) 당한 휴대폰을 음악방송 1위를 하면 돌려주신다고 했죠. 아직 받을려면 멀었지만요."(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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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인기는 국내 뿐만이 아니다. 미국 빌보드(Billborad),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 호주의 뉴스닷컴 등도 싸이와 함께 크레용팝을 언급했다. '강남스타일'의 말춤과 '빠빠빠'의 직렬 5기통춤을 비교하는 기사도 등장했다. 미국 소셜 바이럴 사이트 버즈피드, 해외 팝음악 언론 사이트 팝더스트 등도 '빠빠빠'의 안무 동영상을 소개했다. 최근엔 국내가수 중 유일하게 중국 '칭다오 국제 맥주 축제 2013'(The 23rd Qingdao International Beer Festival)'에 초청되기도 했다.

"중국 현지 팬분들이 국내팬들처럼 똑같이 한국어 구호를 외쳐서 깜짝 놀랐어요. 공연 장소가 칭다오였는데 우리를 보기 위해서 먼 곳에서 기차랑 비행기를 타고 왔다더라고요. 장시간 기다렸다는 얘길 듣고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죠. 게다가 헬멧까지 쓰고 오셔서 더 놀랐고요."(금미)

크레용팝은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최근 세계적인 음반사 소니뮤직과 유통과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싸이 '강남스타일' 이후 한국의 음악 콘텐츠에 관심을 갖는 글로벌 시장에서 크레용팝의 '빠빠빠' 뮤직비디오가 이미 적잖은 호응을 얻고 있는 상태에서 유통과 프로모션에 날개를 단 격이다.

"소속사 식구들도 모두 좋아했고, 우리도 엄청 놀랐어요. 게다가 직접 만난 현지 관계자분들이 우리를 좋아해주시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뻤죠. 예상도 못했던 일이었어요. 다만 확실한 게 하나 있다면 이렇게 되기까지 우리가 정말 최선을 다했다라는 거예요."(웨이)

뜨겁게 달궈진 크레용팝의 인기비결을 묻자 멤버들도 고개를 갸웃한다. 데뷔초부터 1년간 마니아층에서 적잖은 호응이 있긴 했지만, 지금은 마니아층을 뛰어넘어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멤버들끼리도 '선병맛 후중독'이라는 얘길 장난스럽게 나누긴 했어요. 나중에라도 중독이 되면 다행인 거니깐요. 혹시 전보다 여성스러움이 강조(?)된 게 통한걸까요? 이번엔 치마도 입었으니깐요.(웃음) 독특한 안무도 주요했지만, 그보단 저희가 보여주는 밝은 모습이 대중들에게 에너지와 활력소가 됐던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런 이유로 한 번 무대를 하더라도 더 신나게, 표정도 더 밝게 하거든요."(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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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들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빠빠빠'가 유니크한 매력으로 한 순간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후속곡이 대중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결국 기억에서 잊혀질 거라는 지적이다. 크레용팝 멤버들 스스로도 이 같은 우려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후속곡에 대한 자신감은 꽤 높았다.

"후속곡은 '빠빠빠'보다 확실히 신나는 곡이예요. 노래 뿐만 아니라 비주얼적인 면이나 안무 콘셉트도 기대해도 좋아요."(웨이)

"저희가 이번엔 안무로 사랑을 받았지만, 다음 활동때는 안무 외적인 요소로도 관심과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기대 많이 해주세요."(소율)

지난해 8월 '새터데이 나이트(Saturday night)'로 첫 선을 보였을 당시 크레용팝은 데뷔 첫 번째 인터뷰를 기자와 진행했던 인연이 있다. 해당 인터뷰에서 멤버 웨이는 "클럽에서 모든 사람들이 우리의 포인트 안무를 추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고, 지금 그 바람은 놀랍게도 현실이 됐다. 그렇다면 1년이 지난 크레용팝이 앞으로 바라는 건 무엇일까.

"1년 전 그 날 인터뷰 기억나요! 클럽에서 사람들이 우리 춤을 췄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동물들도 따라췄으면 좋겠다'고 했죠? 최근에 온라인에서 '개레용팝'이라고 개들이 우리 노래에 맞춰 점핑을 하는 영상이 나왔는데, 그 것도 이뤄진 거 맞죠?"(웨이)

"저희 롤모델인 싸이 선배님처럼 시청 광장에서 콘서트를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물론 당장은 무리겠지만, 5년 뒤쯤은 어때요?(웃음) 그 전에 싸이 선배님께서 저희 '빠빠빠' 안무를 춰주시면 정말 정말 영광일 것 같아요."(초아)

http://news.nate.com/view/20130815n0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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