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 "'언프리티랩스타2', 후회없이 해보고 싶었다"(인터뷰)

예지 "'언프리티랩스타2', 후회없이 해보고 싶었다"(인터뷰)

익_3k0gr8 213.1k 15.12.07
예지
올 가을이 너무나 특별한 걸그룹 멤버, 아니 실력파 래퍼가 있다.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방송된 Mnet 여성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언프리티랩스타2'에 출연, 처음엔 비호감이었지만 결국은 호감으로 자신을 인식시킨 걸그룹 피에스타(재이 린지 예지 혜미 차오루) 막내 예지(21)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예지는 '언프리티랩스타2'에서 빼어난 랩 실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로 힙합 팬들과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피에스타 멤버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지 3년만, 정식 연습생 생활까지 포함하면 6년여 만에 자신의 이름을 가요계에 제대로 각인시킨 셈이다.

무대에서는 그야말로 '센' 래퍼이지만, 평상시에는 꿈 많고 따뜻한 이십 대 초반의 또래들과 다를 바 없는 예지. 다양한 매력으로, 이제 막 날개짓을 하고 있는 예지와 마주 앉았다.

-뭐니 뭐니 해도 '언프리티랩스타2'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프로그램 출연 후 가장 달라진 점은.

▶예전에는 제가 머리와 의상 등 여러 변화를 줘도 잘 못 알아봤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조금의 변화를 줘도 많이 알아봐 주신다. 많은 분들에 제가 익숙해진 것 같아 기분 좋다.

-'언프리티랩스타2'에서 여러 매력을 제대로 선보였다. '언프리티랩스타2'를 통해 얻은 것 및 그래도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언프리티랩스타2'를 통해 얻은 것은 승부욕이 있었다는 것 등, 제가 몰랐던 저의 장단점을 제대로 알게 된 것이다. 또 굳이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잠을 거의 못자고 미션과 무대를 준비하다 보니 무대에서 가사 실수를 했을 때가 가장 아쉬웠다. 하지만 이 부분은 다른 출연자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프리티랩스타2'에서 처음에는 비호감에서 나중에는 호감이 됐는데.

▶그 과정이 저는 솔직히 무척 재밌었다. 저는 아이돌도 아니고 언더도 아니었다. 하지만 촬영장 안에 있으면 누구는 아이돌, 누구는 언더라는 등 이런 생각을 할 틈이 없다. 단지, 언제 탈락할지 모르지만 후회 없이 한 번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이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언프리티랩스타2' 출연자들과는 잘 지내나.

▶물론이다. '언프리티랩스타2' 할 때는 미션 준비로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는 등 다들 힘들었다. 하지만 출연자들끼리 사이는 좋았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언프리티랩스타2' 끝나고 출연자들 모두 모여 화기애애하게 회식을 했고 3차까지 갔다. 아, 수아랑 엑시만 연습생이라고 못나왔다. 지금도 '언프리티랩스타2' 출연자들끼리는 다 연락하며 잘 지낸다.

-피에스타 언니들도 많이 응원해 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피에스타 언니들은 제가 '언프리티랩스타2'에 출연한 것을 너무 좋아했다. 피에스타 데뷔 전부터 약 5년째 언니들과 한 숙소에 살고 있는데, 이번에도 웬만하면 다들 숙소에 같이 모여 제가 출연한 '언프리티랩스타2'를 봤다. 언니들은 모두 여성스러운 성격이고 저는 털털한 성향이다. 그래서 언니들이 '언프리티랩스타2' 속 저를 보고 대리만족을 느꼈던 것 같다. 하하.

-'언프리티랩스타2'에 나선 뒤 최근 홍콩에서 개최된 '2015 MAMA' 무대에도 섰는데.

▶너무나 멋진 경험이었다. MAMA 출연 뒤 뒤풀이 자리에서 다음에는 꼭 피에스타 언니들과 함께 오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 말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2012년 피에스타로 데뷔 후 처음으로 곧 솔로곡이 나오는데.

▶그렇다. '언프리티랩스타2'에서 일부 선보였던 '미친개'를 선 공개곡 형식으로 11일 발표한다. 이번에 완곡으로 발매할 '미친개'는 산이 오빠가 피처링을, 라이머 선배님이 전체 프로듀싱을 각각 맡았다. 제목에서도 아시겠지만, 아마 이 곡으로는 방송을 못할 것 같다. 하하. 내년 1월에는 '미친개'도 포함, 3~4곡을 담은 솔로 맥스 싱글을 출시할 계획이다.

-솔로 가수로서 보여주고 싶은 점이 있다면.

▶지금까지는 방송의 미션을 통해 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에 공개할 솔로곡들을 통해서는 '래퍼 예지'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언프리티랩스타2' 때보다 더 솔직하게 제 자신을 보여드릴 것이다. 제게는 꼭 센 것만이 아닌, 둥글둥글하고 부드러운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면도 이번 솔로 곡들을 통해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은 래퍼이지만 처음에는 댄서와 보컬로 정식 연습생이 됐는데.

▶맞다. 정식 연습생이 될 때는 노래와 춤으로 회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랩에 재미를 느꼈고, 피에스타로 데뷔한 이후에는 래퍼도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랩이 너무나 재밌다. 평상시 생각나는 문구나 랩이 있으면 핸드폰에 메모해 두는 습관이 있다. 이 점이 랩 메이킹할 때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나중에 정말 모든 것이 잘 맞을 때 랩, 보컬, 춤을 함께 선보일 수 기회를 갖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랩에 집중할 생각이다.

-어떤 솔로 가수가 되고 싶나.

▶솔직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저는 어떤 말을 할 때 기분 나쁘게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돌려 말하는 것은 더 싫어한다. 어떤 방면으로든 솔직하고 시원함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

-피에스타 활동도 계속할 예정인데.

▶당연하다. 피에스타는 지금도 숙소에 함께 사는 등 팀워크가 참 좋다. 걸그룹 중에서도 피에스타는 섹시, 귀여움, 청순 등 안 해 본 스타일이 없는 팀이다. 물론 많은 분들이 아직 저희를 잘 모르지만, 계속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 언젠가는 좋아해 주실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조만간 피에스타 신곡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일에 빠져 있는 모습이 무척 행복해 보인다. 그래도 남자친구가 있으면 더 좋을텐데.

▶아, 정말 남자 친구가 없다. 참, 최근에 2015 MAMA에서 시상자로 나선 이정재 선배님을 잠깐 뵀는데 지나갈 때 후광이 비치더라. 하하. 이정재 선배님 같은 스타일의 남자가 이상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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