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일본 도쿄 시부야 AX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2000여명의 관객들과 현지 언론을 열광시켰다. 

파란 스트라이프 상의에 몸에 피트되는 광택 소재의 하의, 여기에 강렬한 빨간 하의힐로 눈길을 사로잡으며 등장한 티아라는 팬들의 함성 속에 그 동안의 히트곡인 '왜 이러니', '너 때문에 미쳐', 'yayaya', 일본 데뷔곡인 'Bo Peep Bo peep'과 신곡 '롤리폴리(Roly-Poly)'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티아라는 국내에서도 대히트를 기록한 '보핍보핍'의 일본어 버전으로 일본 음악계에 상륙, 오는 9월 일본 CD 데뷔를 할 예정이다. 이날 쇼케이스는 티아라의 일본 현지에서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자리였다. '보핍보핍', '야야야', '롤리폴리' 등 매번 색다른 콘셉트를 내세우는 티아라의 귀여우면서도 강렬한 무대에 관객들은 열성적으로 환호하며 춤과 노래를 따라했다.

곳곳에 '지연', '효민', '보람' 등 멤버들의 이름을 적은 피켓 카드가 다양하게 눈에 띄었던 가운데, 일본 관객들에게 첫 인사를 건넨 멤버들의 현지 언어는 다소 어설펐지만 열심히 하려는 노력 자체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관계자는 "잘 하지는 못하더라도 멤버들 모두 돌아가면서 한 마디라도 더 하려는 노력 자체가 '고맙다'라는 평가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티아라 멤버들의 한 마디 동작 하나에도 열광하는 일본 관객들은 한국 연예인들은 샤이니, 비스트, 초신성, 미쓰에이, 김범, 송승헌, 장혁, 장근석 등의 영상 응원메시지가 흘러나오자 더욱 뜨거운 함성을 내뱉었다. 

티아라의 이번 일본 공략 지점은 '만능돌'이다. 음악 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버라이어티, MC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활동하겠다는 것. 이는 그간 일본에 진출한 국내 걸그룹들과는 다른 차별성이기도 하다.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의 김광수 대표와 일본 소속사 제이록(J-ROCK) 측은 티아라를 일본 그룹 스마프처럼 멀티아이돌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서는 멤버들의 일본어 실력이 필수적이다.

일본 연예기획사 제이록은 이미 티아라와 3억5000만엔(약47억원)의 파격적인 전속계약을 맺어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 만큼 티아라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친 셈이다. 제이록의 고쿠호 대표는 "티아라가 왜 일본에 안 오는지 궁금했다. 티아라는 7명 모두 귀여우면서도 섹시하고 멋있는 매력에 프로페셔널한 근성도 지녔다"라고 이들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번 쇼케이스 역시 "기대 이상"이란 반응이 주를 이뤘다. 그간 아이돌그룹 팬층이 대부분 여자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남성 관객들도 상당수 등장했고, 10대들이 주류를 이룬 점이 돋보였다. 소녀시대, 카라, 포미닛 등 국내 걸그룹들이 포진된 일본 시장에서 티아라의 목표가 '만능돌'로 명확한 만큼, 또 다른 새로운 바람을 기대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