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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24
“대학에 진학해도 잘 못나갈 것 같아서 대학진학을 포기했다. 나중에 잘할 수 있을 때 대학에 가고 싶다.”
올해 고3인 아이유가 23일 방송된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대학진학을 포기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아이유의 말을 들으며 상반된 두 가지 유형의 연예인이 떠오른다. 하나는 보아같은 연예인이고 또 하나는 대학에 진학했지만 학교수업에는 나오지 않고 연예활동만 하는 연예인 유령대학생이다.
초등학교 5학년때 SM엔터테인먼트에서 발탁돼 최고의 스타가 된 보아(25)는 대학을 진학하지 않았다. 수많은 대학들이 보아를 진학시키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데도 그녀는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보아는 그 이유에 대해 “사실 내 직업이 학벌을 중요시하지는 않는다. 학벌보다는 사람의 감성이나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도 못가고 검정고시로 끝냈는데 대학 가봤자 출석도 안 되고 유령학생이 될게 뻔하지 않나? 그런 공부는 의미가 없다. 나중에 여유가 되고 시간이 주어진다면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아이유와 같은 맥락의 말이다.
보아나 아이유는 예외적인 경우다. 이들과 달리 수많은 연예인들이 대학을 진학하고 있다. 물론 대학에 진학해 학업에 매진하며 대학생의 본분을 다하는 연예인들도 있다. 문제는 대학생의 본분을 다하는 연예인 대학생 수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데 있다.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대학에 진학만 했지 수업은 물론 학교자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유령대학생이라는 사실이다.
점차 초중고생때 연예계에 데뷔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연예인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급증했다. 그리고 이미지를 제고하고 군대 연기용도로 대학을 활용하려는 연예인들이 늘면서 연예인 유령대학생들이 많아졌다.
실제 연예인들은 연예활동과 대학생활을 병행하기란 물리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대학의 특별한(?) 학사관리를 받으며 유령 대학생 생활을 하면서도 대학을 졸업하고 있다. 동료 대학생과 수많은 대중들은 이러한 연예인 유령 대학생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학생활을 충실히 하지 못할 것 같아 대학 진학을 연기한다고 밝힌 보아와 아이유가 박수를 받는 것은 대학에 적만 두고 수업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무늬만 대학생인 연예인 유령 대학생이 되지 않으려는 바람직한 자세를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