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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14
그러나 이날 공포에 떨던 씨스타 멤버 소유의 모습를 본 시청자들이라면 대부분 스플래시의 폐지 이유가 단순한 연예인들의 부상 위험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평소에 수영과는 거리가 멀고 물을 무서워 한다던 소유는 이날 다이빙을 도전하기 위해 고군분투 애쓰는 모습을 보여 줬다. 하지만 원래부터 물을 무서워 했다는 그녀가 뛰어넘기에 다이빙은 너무 위험하고 큰 벽이나 다름 없었다.
특히 훈련때부터 다이빙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던 소유는 다이빙 실전에서 시청자들을 더 안타깝게 만들었다. 다이빙대에 선 소유는 수차례 다이빙을 하지 못하고 망설여 하더니 급기아 눈물까지 보이고 만 것이다. 하지만 '스플래시' 카메라는 냉정했다. 이런 소유의 모습을 계속해 찍으며 방송이라는 위엄으로 그녀를 압박했고 현장에 있던 관객부터 동료 연예인 스태프까지 박수를 치고 유도하며 그녀의 다이빙을 재촉했다.
여러 차례를 이런식으로 반복하던 소유는 중압감에 못이기는 모습으로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다행히 사고없이 다이빙에는 성공했지만 그녀의 다이빙 과정에서 나타난 모습은 도전이아닌 압박에 못이긴 '떠밀린 도전이였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앞서 소유는 프로그램 인터뷰때 "스플래시를 도전한 이유는 고정을 내가 맡을 수 있고 재미있을 것 같아 시도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소유는 스플래시가 주제로 하는 다이빙이 얼마나 무섭고 위험한지 한마디 교육이나 귀띔조차 못받은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막상 다이빙을 시도한 소유는 극도의 공포감을 보여줬고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소유의 '한계 극복'이라는 도전에는 박수를 칠 수 있었지만 마치 그녀가 떠밀려 위험한 상황을 선택하는 듯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는 부담이었다는 소리다. 결국 '스플래시'의 이런 위험요소들은 프로그램을 단 90일만에 폐지시킨 또 다른 원인이 된 것이다.
http://news.nate.com/view/20130914n02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