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제이와이제이가 한국방송을 비롯해 지상파 방송사의 블랙리스트 명단에서 여전히 해제되지 않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생방송을 주관하는 제주한국방송 쪽은 “(제이와이제이와 법적 분쟁중인 에스엠 소속인)소녀시대와 에프엑스에게 출연의사를 타진했는데 제이와이제이 생방송 취소 소식을 전하기 하루 전 이들에게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창주 시제쓰 대표는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제주한국방송 쪽에서 출연 취소 통보를 하면서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도 사과 표명도 하지 않았다”면서 “한국방송과 제주도 쪽에 공문에 대한 회신을 검토해 공정거래위 제소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방송은 지난 5월18일 제이와이제이에 대해 전 소속사인 에스엠과의 소송을 이유로 음악프로그램인 ‘뮤직뱅크’ 등 예능프로그램 출연 불가 사실을 예능국 이름으로 시청자 게시판에 올렸으나 파문이 확산되자 “회사쪽 공식입장이 아니다”라며 하룻만에 돌연 방침을 번복한 바 있다.
한국방송 홍보실 관계자는 당시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예능국에서 시청자게시판에 올린 글은 지난 2월 재판부의 가처분 결정이 나오기 전의 입장인데 실무진의 착오로 띄우게 된 것”이라며 “재판부가 가처분 결정에서 밝힌대로 한국방송은 제이와이제이의 독자적인 연예활동을 존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 이후 지난달 말 한국방송은 ‘생생정보통’ 프로그램을 통해 제이와이제이의 광주 콘서트 소식을 10분에 걸쳐 자세히 전해 제이와이제이팬들이 해금 가능성에 기대감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한국방송은 제이와이제이가 여전히 출연불가 대상임을 명백히 한 셈이다.
특히 제주한국방송 관계자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출연자 교체 이유의 하나로 “제이와이제이의 (생방송) 취소사태는 유감스럽지만 소녀시대와 에프엑스가 더욱 인지도가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제이와이제이 팬들은 “지난 4월부터 타이, 대만, 일본, 미주 4개 도시 등 7개국 10개 도시에서 수많은 한류팬들을 끌어모은 제이와이제이가 에프엑스보다 인지도가 덜 하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