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다감' 앤디② "실제로는 무뚝뚝"

'다정다감' 앤디② "실제로는 무뚝뚝"

익_btq385 100.3k 08.08.28
'다정다감' 앤디②

[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앤디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을 통해 이상적인 남편감에 등극하기도 했다.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척척 해내고, 부인(솔비)에게 조곤조곤 이야기를 건네는 모습은 사랑스러운 '앤서방'의 이미지를 완성했다. 실제 앤디는 그 이미지에서 조금 더 발랄하고, 조금 더 진지하고, 조금 더 무뚝뚝하다.

아까 뮤지컬에서 비슷한 역할은 안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만약 대작 영화나 드라마에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완벽한 역할이 들어오면 어떡하실 거예요?

음. 상황 보고, 도전할 수도 있죠.(웃음)

착한 이미지가 정말 잘 어울리긴 하세요.(웃음)

저도 사람인데, 화 낼 땐 많이 내죠. 그런데 10년이라는 세월이 무섭긴 한 것 같아요. 진짜로요. 연예인 하다보니까 가려야 할 게 많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저도 모르게 화 낼 때 화를 못내고 참게 돼요. 그런데 또 지나고 나면 잘 참은 것 같다 싶기도 하고요.

그거, 몸에 안좋잖아요.

그래서 홧병이 생기기도 했어요.(웃음) 그래도 요즘은 조금 오픈되는 것 같아요. 예전엔 철조망 안에 있는 것 같다는 느낌도 있었는데, 요즘은 예능프로그램도 진짜 내 모습을 보여드려야 사람들도 인정해주는 것 같아요. 점점 더 제 본 모습이 나오는 거죠. 가끔 화도 내고, 엉뚱한 말도 하고.

'우결'이 워낙 인기를 얻으니 오히려 우려의 목소리도 있어요. 특히 솔비씨와 '연관 검색어'가 되고 있는데, 마이너스 요인도 있지 않을까요?

예전에 누가 저한테 '솔비 때문에 뜬 앤디'라고 했어요. 배꼽잡고 웃었거든요. 그런데 그 말이 좀 와닿는 것도 있어요. 덕을 본 것도 있고.(웃음)

그런데 가끔 어르신들은 제가 진짜 결혼한 줄 알아요. '아이고 2세는 언제 가지니?'라고 물으시는데, 깜짝깜짝 놀라죠. 가끔은 막 김치도 갖다 주세요. 우리집 냉장고에 그래서 김치가 많아졌답니다.(웃음)

콘서트도 곧 열리죠?(9월 6~7일 어린이 공원 돔 아트홀) 콘서트에서의 앤디는 어떤 모습인가요?

지난 콘서트 타이틀이 '6일간의 작은 기적'이었어요. 과연 앤디가 노래를 할 수 있을까, 그래서 기적이었죠.(웃음)

아니, 왜 자꾸 그러세요.

진짜 사람들이 저한테 그랬었어요. 진짜요. 저도 큰 상처를 받은 사람이랍니다.(웃음) 이번 콘서트 타이틀은 '우리 사랑할까요'예요. 제 노래에는 발라드나 우렁차게 신나는 곡이 없어서 다른 분들의 노래도 많이 할 예정이에요. M(이민우)처럼 퍼포먼스는 못해도 신나게, 다같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 같아요.

M 스타일, 불가능 할 것도 없잖아요.(웃음)

못해요. 못하죠, 으하하! 하나 비슷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긴 한데, 비밀이에요. 정말 민망한 무대가 될 것 같아요.

카리스마, 욕심나지 않으세요?

제가요. 처음에 솔로 앨범 낸다고 했을 때 세가지 보기가 있었어요. 첫째 발라드, 둘째 퍼포먼스, 셋째 통기타 하나 들고 잔잔한 노래.

(웃음) 웬 통기타?

그런데 제가 굳이 고른다면 3번이라고 했다니까요. 으하하. '희망사항' 같은 곡 있잖아요. 그만큼 퍼포먼스는 정말 못해요.

신화 멤버잖아요.

그래서 제가 늘 사이드 구석에 있었던 거예요.(웃음)

실제 성격은 어떠세요?

너무 구수하지도 않고, 너무 로맨틱하지도 않고, 딱 중간이에요. 친구들하고 있을 땐 오히려 더 무뚝뚝해요. 말도 별로 없고요. 오히려 이것 저것 시키기도 해요.

글쓰기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