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화, 연기공부는 뒷전이었나요?

정용화, 연기공부는 뒷전이었나요?

익_f146xs 102.2k 11.07.28
 "연기는 기타 치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니잖아요!”요즘 방송되는 MBC 월화드라마‘넌 내게 반했어’의 남자 주연 정용화의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한 시청자가 던진 말입니다. 그 시청자는 “이 드라마에서 정용화는 기타 치는 장면은 멋있는데 그 외 연기할때는 깬다”라고 말하더군요.

씨엔블루의 보컬 정용하는 2009년 방송된‘미남이시네요’를 통해 주연급 조연으로 비중 있는 배역을 맡아 연기자로 화려하게 데뷔한 뒤 두 번째 작품 ‘넌 내게 반했어’에서 주연을 맡은 대단한 행운을 거머쥐었지요. 하지만 2년 만에 ‘넌 내게 반했어’의 남자 주연으로 출연한 정용화는 이전 작품과 비교해 연기 면에서 하나도 나아진 게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제작진이 설명한 정용화가 맡은 캐릭터, 이신은 ‘실용음악과 기타전공 대학생으로 말이 별로 없고 찬 성격의 소유자이며 그저 기타가 좋아서 할 뿐이고 음악 이외의 것들엔 모두 무관심 하다’라고 설명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신은 친부와 어릴 때부터 헤어져 살고 가슴에 한 웅큼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사랑하는 여성(무용과 교수 정윤수)에게 상처를 받는 등 내상이 많은 캐릭터입니다. 이 때문에 대사에서나 표정에서 매우 정밀하고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해야 만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용화는 대사 발성부터 문제가 드러나 대사연기에서부터 표정, 액션 연기에 이르기까지 연기력 전반에 총체적 부실을 드러내놓고 있습니다. 연기력을 평가할 때에는 캐릭터 성격화의 진정성과 캐릭터의 표현력, 그리고 정확한 대사와 표정, 액션 연기의 정교함과 농밀함 등 연기의 세기와 스펙트럼 등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어 시청자들에게 그 캐릭터의 진정성을 전달하는 진심이 담긴 연기력이 담보돼야 연기를 잘 한다고 평을 할 수 있습니다.

정용화는 캐릭터의 분석에서부터 연기의 세기까지 연기력에 필요한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은 것이 연기하는 내내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사의 부정확성 뿐만 아니라 상황과 감정의 변화를 담지 못하는 밋밋한 단선의 어투 때문에 그야말로 국어책을 읽는 대사 연기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여자 주연 박신혜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등에서 정용화의 대사가 튀어 상대배우 연기 부조화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감정을 살리는 표정 연기의 세기와 정교함 역시 문제투성이입니다. 헤어져 살던 생부를 만난 뒤 자식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생부에게 기타를 배우는 장면이나 생부가 죽은 뒤 상황을 연기를 하는 정용화는 미움과 슬픔, 절망 등 복잡미묘한 감정의 문양을 드러내는 연기가 아닌 단순하게 흉내를 내는 단선적인 연기로 일관해 시청자들이 정용화의 연기에 몰입을 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두 번째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것은 대단한 행운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피땀을 흘려 준비해도 주연 근처에 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만큼 주연 맡기가 힘듭니다. 주연은 드라마의 흐름을 이끌어나가는 동시에 완성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그 어떤 연기자들보다 노력과 공부를 치열하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정용화는 ‘넌 내게 반했어’에서 연기에 대한 치열함과 연기력 향상을 위한 노력들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표현에 편견이 있다고 일부 사람들이 말을 합니다. 가수로서의 인기와 외모만으로 주연을 맡았지만 연기력은 부족하다는 의미로 이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잘못된 편견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편견을 조장한 것은 바로 연기에 대한 치열한 준비나 연기력을 갖추지 않고 드라마나 영화의 주연으로 나서 연기력의 문제를 노출한 아이돌 출신 가수들입니다.

정용화가 가수로서 인기는 있지만 연기력에 문제가 있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비난을 받지 않으려면 연기에 올인 하며 치열한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연기자 정용화가 살고 드라마가 사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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