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그들을 말하다

슈퍼주니어 그들을 말하다

익_8zr6o1 101.1k 09.05.25

 

]슈퍼주니어의 의미

 

슈퍼주니어 그들을 말하다

 

슈퍼주니어.

다소 촌스럽게 들릴지도 모르는 이름이지만,

어느덧, 저 다섯글자만으로 난 설렌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른다. 그냥 정신을 차렸을때 난 이미 그랬다.

그들에게 관심을 갖고 좋아했다기 보다는,

내가 하는 모든 것에 이상하게 그들이 늘 연루되어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라디오엔 늘 그들이 나왔고,

원래 음반을 잘 사지 않는데, 문득 음반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음반들을

구경하다 나도 모르게 계산을 해버린게 그들의 첫 정규앨범인것도.

 

모든 일을 '슈퍼주니어'라서 했다기 보다는,

하고보니 '슈퍼주니어' 였다는 다소 어이없는 결과.

 

내게 있어 그들의 의미는 숙명이다.

관심을 갖지않아도 어느덧, 지켜보고 있고,

무언가를 하면 그 끝엔 무조건 그들이 있는.

그냥 어쩔수 없이 사랑할수밖에 없는 숙명이다.

 

 

 

]슈퍼주니어의 희생

 

 

슈퍼주니어 그들을 말하다

 

희생이라고 하면 정말 할 말이 많은 그룹이기도 하다.

데뷔초. 초대형프로젝트그룹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나온 그들은,

단지 존재만으로 욕을 먹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던 말은

 

'SM연습생대방출'

 

실력도 없는 것들이 얼굴 하나 믿고 떼로 몰려온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

솔직히 12명이란 멤버가 꽤나 많은 수임은 확실하나,

어쩌면 정말 SM연습생 대방출일지도 모르지만,

도대체 왜 실력이 없다는 건지.

 

그 유명한 SM에 실력없이 뭐로 들어왔을지,

얼굴도 실력이라면 실력이고, 그 세다는 SM에서

오직 얼굴만 보고 실력은 전혀 안봤을지.

왜 사람들은 SM에 어떻게 들어왔을지는 생각해주지 않았던걸까.

 

그렇게 밖에선 무작정 욕을 먹고,

안에서는 거대소속사라는 이유로 선배가수들이 아니꼽게 바라봤다는 얘기가 많다.

인사를 하면 못본척 지나가기 일쑤였고, 대놓고 모욕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 성격좀 있다는 김희철이, 김영운이. 그리고 멤버들이.

정말 말도안되는 이유로 욕을 먹을때,

이를 악물고 더욱 노력한것. 그게 바로 희생아닐까.

 

욕을 먹어도 꿋꿋이 굴하지 않고 해내는.

결국은 지금 이 자리에 까지 오게된 그들의 정말 값진 희생인듯하다.

 

 

 

]무대아래에서의 슈퍼주니어

 

 

슈퍼주니어 그들을 말하다

 

'개그그룹'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그룹.

얼마전 '절친노트'를 봤다면 이해가 바로 갈지도 모른다.

따로있을때보다 정말 같이있어야 빛나는 사람들.

무대아래에서의 그들은 그거다.

한없이 개구지고, 누가 한 그룹아니랄까봐 한없이 서로 잘맞는.

서로가 서로의 이미지를 살릴 줄 아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다른 그룹은 다같이 프로그램에 나오면 몇몇 멤버들은 묻히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슈퍼주니어는 서로를 띄워주며 늘 묻히는 멤버를 거의 찾기가 힘들다.

자신에게 무언가 질문이 들어오면 질문에 답하고 다른멤버에게 어떠냐며

슬쩍 마이크를 넘기는 센스.

또한, 작은 것이라도 이 멤버가 잘한다며 멤버를 올려주고, 살려주는 멤버들.

 

무대아래에서의 슈퍼주니어는

욕심없는 '개그그룹'이다.

 

 

 

]무대위에서의 슈퍼주니어

 

슈퍼주니어 그들을 말하다

 

무대위에서의 그들은 정말 그 누구보다 '최고'라고 하고싶다.

데뷔때부터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무대는 '슈퍼주니어' 이기에 가능했다.

다른 그룹이었으면 백댄서로 해서 조금은 허전할 무대를,

그들은 100% 자신들이 모두를 꽉 채움으로서,

남들과는 다른 더 화려한 퍼포먼스를, 그리고 유난히

'따로, 또 같이' 라는 신비적인 느낌을 주며 이 많은 사람들이,

이만큼 잘맞을때까지 얼마나 연습을 했을까. 하며 새삼 그들의 노력이 느껴진다.

 

13명은 너무 많다고들 말한다.

그렇지만, 난 자부할 수 있다.

13명이 많은게 아니라, 당신들의 색안경이 두꺼운거라고.

 

13명이어서 욕먹는 건 억울하다.

그럼 다른 그룹도 5명이어서, 6명이어서 욕을 먹는게 당연한거 아니냐고.

13명은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고.

 

 

 

]슈퍼주니어의 팬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슈퍼주니어 그들을 말하다

 

슈퍼주니어의 팬으로 살아간다는 것.

한마디로 엘프로 살아간다는 것.

난 주저없이 너무나도 힘들다고 말하겠다.

엄살이 아니다. 모든 아이돌그룹 팬질이 그렇지만은,

유독 엘프로 살아가는 건 정말 힘들었다.

 

다른팬들은 전혀 걱정하지도 않는 멤버영입따위를 걱정해야하고,

멤버가 많은 지라 누가 무슨 발언을 할 지 조마조마 하고,

사고는 또 어찌나 자주 일어나는지, 정말 간이 콩알만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투피엠팬이라고 예를 들면 그들에게 있어 7은 그냥 당연한 멤버수겠지만,

우리에게 있어 13 지켜줘야 하는, 언제 바뀔지 몰라 늘 가슴졸여야하는 조금은

슬픈 숫자라고 할수 있겠다.

 

또한, 아이돌 중에서도 유난히 슈퍼주니어에게 아이돌대우를 안해줬다면 이건 착각일까?

과연 착각일까? 아이돌대우가 별게 있겠냐만은 이 사람들은 이미지로 먹고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다른아이돌은 정말 예의를 갖춰가면서 인터뷰하고, 귀여운모습을 부각시켜주던데.

슈퍼주니어를 보면, 예능 프로에 나오면 신랄하게 '까는' 그런 만만한 이미지였을까 그들이.

단지 고갤 숙이며 인사하고, 남들보다 겸손하고 배려했을 뿐인데.

그게 이렇게 돌아왔다. 만만한이미지.

도저히 사람이 먹을 수 없을만한걸 먹이고, 아이돌로서는 치명적인 외모부분을 건드리고.

대놓고 무시하는 발언도 서슴치않았던 언론.

 

우리는 또 한번 울어야했다.

정말 밉다. 한없이 미워죽겠다.

언제까지 이렇게 착해빠져서만 살건지,

 

그리고 정말 두렵다. 한없이 두렵다.

또 언제 그들이 얼마나 아프게 다칠지,

늘 불안해죽겠다.

 

그들을 볼때 마냥 좋기보다는, 늘 웃으면서도 미안하고 불안한 느낌을 감출수없다.

제발 이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늘 바라고 또 바라는 우리.

아무리미워도 결국은 그들의 웃음하나면 눈녹듯 모든 것이 사라지는 우리.

 

이렇듯 정말 힘든 슈퍼주니어의 팬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 힘들지만, 계속 하고싶은 아이러니함.

'슈퍼주니어'라는 마약에 중독됐다고 할 수 있겠지.

 

 

 

]슈퍼주니어없는 연예계

 

슈퍼주니어 그들을 말하다

 

 슈퍼주니어없는 연예계.

그들이 없다면 누가 자기들끼리 예능나와서 그토록 웃겨줄 것이며,

누가 여장을 해도 그렇게 여자같을거고,

누가 대놓고 공중파에서 쇠고기,촛불집회발언을 할까?

또, 누가 아이돌멤버로서의 품위를 지키기보다는 깔창이미지를 받고,

소금빙수를 먹을까?

 

오직 슈퍼주니어였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그 누구도 그런 일을 할 수 없다.

또한, 신인상 그랜드슬램부터 한국가수가 중국에서 내노라하는 상을 받기까지.

또한 우표모델부터, 오토바이 광고까지.

그들만큼 제대로 해외진출에 성공한 아이돌은 정말 드물다.

한국을 알리는 데에도 한몫을 한 그들.

모두 슈퍼주니어였기에 가능했다.

 

근데 그들이 없는 연예계라... 솔직히 거의 처음

'샤방'이 아닌 '시크'의 독특한 아이돌이미지를 선보이고,

더이상 신비스런 아이돌이 아닌, 좀 더 친근하고

털털한 모습의 아이돌로 대중들의 관심이 기울도록 기여한것도 그들인데.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도 예능프로에 아이돌이 나오면,

그저 웃기만 하고, 자신의 끼를 제대로 보여줄 수 없는 그런 재미없는 연예계가 됐을수도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누가 내가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줄까.

그들이 없다면.

누가 날 웃게하고, 울리게 할까.

그들이 없다면 말이다.

 

 

 

]슈퍼주니어의 매력

 

슈퍼주니어 그들을 말하다

 

 

내가 생각하는 그들의 매력은 솔직하다는거다.

한때는 너무나도 솔직해서 많이 혼나기도 했고,

그 그렇게 솔직해서 대중들은 신선하게 받아들이기도 했다.

그리고 솔직해서 오히려 팬들과도 더 친해지고,

더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된거라고 말하고싶다.

 

특히 멤버들중 강인은 유독 그랬다.

팬들에게 서슴없이, 옆집오빠같이 반말을 할때도 있었고, 혼을 내기도 했었다.

그리고, 모든 멤버들은 우리에게 고마움이 느껴지면 서슴없이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해주기도 했다.

대부분의 팬들은 자신보다 나이가 어릴텐데, 자존심을 버리고 인사하는 모습.

또한 '남자는 잘 울지 않는다'는 말은 전혀 맞지않는 틀린 말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된 그들.

 

그들은 슬프면 울었고, 기쁘면 웃었다.

좋아하는 사람에겐 서슴없이 애정표현도 많이 해줬다.

그게 팬들이라는게 난 너무나도 고마웠고 뿌듯했다.

 

아아, 그들의 매력은 솔직하기도 하지만,

마음가는대로 행동하는 단순함 이라는 것도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슈퍼주니어의 정의

슈퍼주니어 그들을 말하다

 

 

 슈퍼주니어 : 유난히 일이 많았고, 고생이 많았던 그룹.

그만큼 유난히 돋보였고, 참 빛났던, 최고의 자리에서도 늘 겸손했던 그룹으로 기억된다.

 

 정말 불쌍하다고 할정도로 악재가 한번에 겹쳤지만,

늘 웃었고 포기하지 않고 연습했기에 지금의 그들이 있었다.

이제 그들은 어딜가도 빛나고 가장 돋보이는 그런 최고의 그룹. 슈퍼주니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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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출처텔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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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진은 그냥 3집 사진이랑 폰배경이니까 엑박이어도 별 상관 없어요,

5 Comments
미미♥ 2009.05.25 18:14  
이거...제가올린건데..ㅋㅋ
얼짱연드 2009.05.25 21:20  
....미미님ㅋㅋ감동이에요ㅠ^ㅠ............
꽃혁구 2009.05.26 00:41  
다시 읽어도 무한감동 ㅠㅠ넘조타능! ‘열세명사랑해’~~~~~~~~~~~~~~~~~♥♡
킹왕짱희 2009.05.26 09:29  
감동 ㅠㅠㅠㅠ
이성민ㅋ 2009.05.29 21:35  
ㅠㅠ슬프다ㅠㅠ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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