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여섯개 별로 분화중 '금지구역은 없다'

빅뱅, 여섯개 별로 분화중 '금지구역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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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여섯개 별로 분화중 '금지구역은 없다'


[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빅뱅은 지금 6개의 팀으로 분화 중이다. 막강한 파워를 지닌 아이돌그룹 빅뱅을 비롯해 지드래곤, 탑, 태양, 대성, 승리 등 다섯멤버 각각의 브랜드로 급성장하고 있다. 뮤지컬,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영화, 음반 프로듀싱까지 '금지구역'은 없다.

탑은 지난해 드라마 '아이 엠 샘'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후 최근 200억원 규모의 대작 드라마 '아이리스'에 캐스팅됐다. 아이리스 소속 요원인 김현준(이병헌)을 암살하기 위해 파견된 킬러 역이다. 이를 위해 현재 운동을 열심히 하며 몸 만들기에 돌입한 상태다. 또 엄정화의 '디스코'에 랩피처링, 지난 여름동안 한 무대에 서왔다.

지드래곤은 빅뱅에 이어 '여자 빅뱅'의 프로듀서로 참여할 계획이다. 다른 가수의 프로듀서로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 작업 틈틈히 자신의 솔로 앨범도 준비 중이다.

승리는 지난 봄 뮤지컬 '소나기'의 주인공으로 데뷔한 데 이어 영화 '우리 집에 왜 왔니'에 출연했다. 강혜정의 첫사랑 역.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아도 나름 극 흐름의 열쇠를 쥔 인물이다.

태양은 지난 상반기 가요계를 뜨겁게 달군 가수 중 하나로 벌써 인정받은 상태. 솔로 미니앨범 'HOT'이 평론가들의 호평을 끌어냈고, 타이틀곡 '나만 바라봐'는 원더걸스의 '소 핫'과 함께 상반기를 대표하는 히트곡으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울 수 있는 무대매너로 누나팬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냈다. 솔로활동과 빅뱅 앨범 준비로 눈코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낸 그는 요즘 조금 여유를 되찾고 있다.

태양에 이어 대성이 요즘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상태. 뮤지컬 '캣츠'에 합류해 첫 공연을 2주밖에 남겨두지 않았고, 예능 시청률 1위를 달리는 SBS '패밀리가 떴다'에서도 크게 활약하고 있다.

경계선을 다 무너뜨리며 종횡무진하고 있는 빅뱅의 현주소. 멤버들과 둘러앉아 도란도란 나눠본 이야기를 '중계'한다.

대성씨, '패밀리가 떴다'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그런데 조금 배신감도 들던데요? 인터뷰때는 말도 별로 없고, 동문서답도 잘했잖아요.(웃음)

탑 - 대성이가 평소에도 말이 많은 편은 아니에요.

대성 - 네. 말이 많진 않은데 '패밀리가 떴다'는 워낙 분위기가 즐거워서 저도 재미있게 하게 돼요.

이미지가 많이 친근해졌어요. 얼굴만 봐도 재밌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대성 - 제 이미지가 좀 웃긴 데가 있잖아요. 그런데 무대에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예능 생각 안나게 표정관리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승리씨의 뮤지컬은 다들 보셨나요?

지드래곤 - 다 같이 가서 봤어요. 처음 한 것 치고는 잘한 것 같아서 대견했죠.

승리 - 제 표현력을 많이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15회 정도 공연을 했는데 사실 한번도 틀린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멤버들이 온 날 딱 한번 틀렸어요. 2층 왼쪽에 멤버들이 앉아있는데, 긴장이 너무 돼서 마지막 노래의 가사를 까먹었어요.

가사 잊어버린 건 큰 사고 아닌가요?

승리 - 그렇죠. 그런데 '나나나'로 잘 대처했어요.(웃음)

대성씨도 뮤지컬 준비 중이죠? 승리씨가 많은 도움을 주시던가요?

대성 - 뭐, 격려의 말을 해준 정도? 저는 섹시한 고양이 역할을 맡았어요. 등장했다하면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어울릴까요?

대성 - (웃음) 보시면 알죠!

뮤지컬에 '패밀리가 떴다'까지 요즘 연예인 중에 제일 바쁘다는 말이 있던데.

대성 - 뭐, 그렇지도 않아요.(웃음)

탑씨 드라마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요?

탑 - 아직 구체적으로 뭔가 시작된 건 아니에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보셨죠? 이병헌씨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긴장되시겠어요.

탑 - 영화 재밌게 봤어요. 그런데 긴장될 필요가 없는 게, 전 배우는 입장인걸요. 절대 대결이 아닙니다. 일부 기사가 좀 억울하게 났어요.(웃음)

엄정화씨와의 작업은 어땠나요?

탑 - 정말 많이 배웠어요. 항상 열정적이시고 소녀 같으시고. 일을 정말 사랑하시는 것 같아서, 그 마음가짐이 되게 놀라웠어요. 더 배우고 싶어요.

지드래곤씨는 프로듀서로서 독립하시는 거예요?

지드래곤 - 아직, 빅뱅 신경쓰기에도 벅차서요. 전 이제 데뷔한지 2년 밖에 안된 신인이기 때문에 다른 가수들에게까지 눈을 돌리긴 힘든 것 같아요. 좀 있다 데뷔할 여자 그룹이 첫번째 프로젝트가 될 것 같은데, 이후 계획은 천천히 생각해보려고요.

솔로 앨범도 준비 중이시죠?

지드래곤 - 조금씩 하고 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해요. 제가 다음 타자라는 것 뿐이지 내년에 나올지, 2년 후에 나올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제가 자신있을때 나오는 거죠.

승리씨 영화는 언제 개봉돼요?

승리 - 11월에 개봉됩니다. 강혜정, 박희순 선배님이 나오시는데 굉장히 드라마틱하고, 스릴도 있고, 코미디도 있는 작품이에요. 강혜정 선배님이 절 보고 반해서 쫓아다니거든요. 그런데 제가 강혜정씨를 경찰에 신고를 해요. 그래서..

태양 - 줄거리를 다 말하면 어떡해?

승리 - (웃음) 그러니까, 암튼 저는 사실 영화를 찍은 건지 아닌 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비중이 적거든요. 사실 저는 지금 영화 포스터에 제 이름이 올라갈까, 안올라갈까만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웃음)

그룹에 의견도 많이 내는데, 절반도 안받아들여진다고 했었잖아요. 여전히 그래요?

승리 - 네. 여전히 의견을 많이 내는데 쓸 데 없는 게 많대요.

이렇게 각 멤버들이 자기 분야에서 업적을 세우고 돌아왔는데, 많이 대견하시겠어요.

지드래곤 - 그렇죠. 그런데 신경을 많이 못 써줘서 아쉽죠.

맞아요. 보통 개인활동이 시작되면서 그룹 멤버들이 서로 멀어지는 경우도 있잖아요. 이때 리더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룹의 롱런 여부가 갈리는 것 같아요.

지드래곤 - 그런데 저는 그렇게까지 걱정할 게 없는 것 같아요. 다들 워낙 자기 분야에서 잘하고, 빅뱅도 열심히 하거든요. 사실 각자 일에 욕심내는 건 당연한 거예요. 그 일을 더 챙기는 것도 당연하죠. 팀으로 돌아왔을 때, 지금처럼만 잘해주면 상관없어요.

승리 - 다섯명이 뭉치면 지루하지가 않아요. 다들 흩어져서 끼를 살리고 더 많은 것을 얻은 상태에서 다시 뭉치면, 더 업그레이드가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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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린 기자 rinny@asiaeconomy.co.kr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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