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_hnk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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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05
1997년도 쯤(?)에 '머리하는 날' 이란 곡으로 당시 티비의 가요프로인 '가요톱10'에서 베이비 복스를 봤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꽤나비싼 유리처럼 반짝 거리는 SONY의 워크맨이 있었다(테이프들어가는것)
몇달동안 돈을 모아 워크맨을 장만했던 나는 워크맨을 아낀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중고등학생들이 들었던 짝퉁 길거리 구루마(?)에서 1500원에 파는 '짬뽕테이프(최신가요짬뽕테잎이라고도 불렀다)' 를 거부하고 정품 테이프를 사서 들었다..
최초로 정품테이프로 산것이 베이비 복스의 1집이었다..^^
검정색 바탕에 팝아트적인 사진이 멤버별로 있었는데..나는 그럭저럭 잘 듣고 다녔다..
그냥 여자가수들 중에 하나의 그룹이었는데..2집이 나오면서 '야야야'를 들으며 간미연에 빠져버렸다..ㅎㅎ
당시 2집은 '야야야'에 '패자부활전', 'Change', 'Top of the World' 까지 노래가 좋았고 어느정도 베이비 복스도 인기를 얻었다.
앨범 발매이후 인기가 좋아서 요즘으로 치면 리패키지 처럼 CD-ROM으로 된 앨범 + 사진 + 영상 으로 구성된 2집까지 내놓았었다. (이건 구할려고해도 구할수가 없다..ㅡㅡ)
3집이 나오기 전에 멤버였던 '이가이' 라는 분이 나이를 속이는 만행(?)을 저질러서 문제가 생긴다.
프로필에는 1979년생으로 1997년 데뷔당시 18살이라고 나왔었는데..80~90년대에 이미 '새또래'란 그룹으로 활동을 해오신 연장자분이셨다..(이건 아직까지도 연예인 나이속이는게 티비에 나올때면 나오는 사건이다..ㅡㅡ)
베이비 복스를 자리잡게 만들어 주는 3집에서 '이가이'씨가 나가고 당시 중3(?)이었던 '윤은혜'가 들어온다.
어언 10년의 세월인지라 알아보기 힘들구나..ㅎㅎㅎ
3집의 타이틀 곡인 겟업(Get up)
당시에는 HOT, 젝키의 영향으로 노래 앞부분에는 무조건 사회에 반항하는 랩이 들어가야 노래로 들어줬다..
전혀 곡하고는 안어울리는데도..연예담당 기자들도 말 붙이길 좋아해서 반짝이 옷 입고 춤추며 노래 부르는 베
이비 복스에게 여자 HOT라고 불러주기까지했다..(물론 HOT팬들에게 까였지만..ㅡㅡ)
내가 베이비복스 노래중에 제일 좋아하는 킬러(killer)
하드에 용케도 고화질이 있다..이때 권총춤이 좋았는데..^^;;
3집에서 대박을 친 베이비 복스는 4집에서 'why'와 '배신'으로 중박을 치고는 전사의 이미지를 가진 여성 그룹으로 인기를 쌓아간다.(당시 요정컨셉은 SES는 전사컨셉은 베이비복스 여자친구 컨셉은 핑클이었다..니기억으로는..^^;;;)
4집의 why는 영상이 없고..'배신' 영상출처를 찾아 갔으나..세월의 흐름으로 이름조차 없었다..ㅡㅡ
2001년 5집에서 '인형'이 나오면서 각자의 캐릭터라고 해야하나..그게 어느정도 갈라지기 시작하면서 그 컨셉이
동남아와 중국에서 먹혀서 국제적으로도 활동을 하기 시작한다.
5집에서 가장 좋았던 인형
솔직히 6집과 7집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ㅡㅡ
6집때는 한국보다는 외국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한것 같고..
7집의 Xcstasy로 활동할때 DJ.DOC의 김하늘이 미아리복스라고 비하한것은 기억난다..^^;;;;
6,7집의 실패(?)와 계약문제가 걸리면서 윤은혜가 나가고 이후 간미연 심은진이 흩어지면서 비공식 해체가 된다..
북한에서 열리는 음악회에도 참여를 북한에서 요청했을 만큼 중화권에서는 인기가 많았는데..어영부영 흩어지게 되어 너무나도 아쉬움이 남는 그룹이다..
한류를 일찌감치 개척하여 이후 중국으로 가는 한국 아이돌 스타들에게 길을 열어준것을 따진다면 베이비 복스가 활동했던 가치는 휠씬더 컸던것으로 나는 판단한다..^^
그래도 나름 각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잘 개척하여 걸어가고 있으니 고등학생때 처음으로 산 정품 테이프의 주인공들이 잘되어서 기분은 좋다..^^
이만 추억속의 아이돌 베이비 복스편은 끝~~!!!
ps:베이비복스 리브를 부활한 베이비복스라는 말이 있지만..저는 완전히 다른그룹으로 봅니다..
같은 기획사에 이름을 가져다 붙인 그룹이라고 베이비 복스가 될수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