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VS SS501, 극명히 차이나는 '위기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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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VS SS501, 극명히 차이나는 '위기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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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VS SS501, 극명히 차이나는 '위기대처법'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5일 빅뱅의 탑이 서울 중앙대부속병원에 갑작스럽게 입원, 연예관련 매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도 그럴것이 한 매체가 '자살 시도설'을 보도하면서 사건이 일파만파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던 것.

특히 최근 인기탤런트 최진실과 안재환의 연이은 자살은 탑의 갑작스런 병원 입원과 미묘하게 맞물리면서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재생산 됐다. 그러나 이날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위기대처법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갑작스런 입원과 '자살 시도설'이 순식간에 전 방송가와 연예계에 퍼져나간 7시30분께 부터 약 30분 가량 모든 직원들이 휴대폰을 받지 않았던 것. 이후 등장한 매니저들은 한결같이 '매니저와 언론홍보팀 모두 분주하게 일을 하고 있거나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집안 사정으로 회사를 비운 상태' 혹은 '경황이 없어 핸드폰을 놓고 왔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의문의 30분'을 애써 모면했다. 그리고 '과로에 의한 입원'이라며 오보에는 강력한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모습은 지난 9월16일 SS501 소속사인 DSP이엔티(이하 DSP)의 대처방식과 큰 차이를 보여 이채롭다. 당시 DSP도 SS501의 리더 김현중이 불면증에 수면제를 먹은 것이 잘못돼 다음날 새벽 삼성의료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당시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던 관계자는 갑작스런 상황에서도 수도 없이 걸려오는 언론의 전화를 일일이 받아 당시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고, 불필요한 오해를 일소시켰다.

당시도 탤런트 안재환이 사망을 한 이후 시점이어서 톱아이돌그룹 리더의 '수면제 복용'과 그로 인한 '병원 응급실행'은 엄청난 뉴스거리임에 틀림없었다. 그래도 그들은 당황하지않고 상황을 풀어가며 그룹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시켰다.

이같은 모습은 한국 최고의 아이돌 그룹을 보유하고 있는 양사의 '리스크 매니지먼트'(risk management)의 차이를 보여준 한 사례였다.

DSP는 '오픈전략'으로 혹시 생길수 있는 오해를 미연에 차단한 후, 상황에 따라 사안별로 풀어가는 '先 오픈, 後 해결' 전략을 펼쳤다.

이에 비해 YG는 약 '30분간' 수면아래로 가라앉아 상황대처를 한후 이후 등장하는 '先 잠수 後 오픈' 전략을 펼쳤다. 이는 예전 기획사들의 '리스크 매니지먼트' 기법인 '잠수 이후, 기획사에 의한 이미지 포장전술'와 맥을 같이 한다. 하지만 이같은 전략은 자칫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인터넷 등 온라인이 온 천하를 지배하는 요즘에는 '잠수'아닌 '오픈'이 필요한 것이다. '리스크 매니지먼트'도 이제 일반 대중에 눈높이를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

연예인의 문제를 '인간적인 차원'에서 풀어간다는 것이 '오픈전략' '눈높이전략'인 것이다. 다시 말해 '솔직하고' '진실한 대처'를 의미한다. 만약 YG의 말대로 '과로에 의한 입원'이었다면 솔직하게 터놓고 해결해 나갔어야 했다.

숨기고 가리는 것은 연예인을 특별하게 만드는 일종의 '특별 대우'라고 볼 수 있다.
물론 한국 최고의 톱그룹의 멤버인 만큼 '오픈' 했을 경우 나올수 있는 갖가지 문제점들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었겠지만 그래도 '자살기도설'까지 나온 상태에서 YG가 펼친 언론대처법은 의구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한국 최고의 매니지먼트를 지향하는 YG도 이제 시대가 바뀐만큼 SS501측이 펼쳤던 '오픈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듯 하다.
빅뱅 VS SS501, 극명히 차이나는 '위기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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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 기자 hee21@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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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 hee21@asiaeconomy.co.kr

3 Comments
잡팬 2008.11.06 09:42  
이번 앨범 컴백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것인가..

오아오 노래좋은데..
곰돌이 2008.11.07 01:11  
전 인트로랑 반짝반짝ㅋㅋ 모든 노래가 좋긴하지만..ㅋㅋ
너무 황당해서 해명이 늦었거나;; 아니면 다른일 하느라 바빴나;;;-_-
SS501 2008.11.13 18:08  
난 SS501 김현중의 속 사정을 알고있기에 더 슬프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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