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소희, 저요? 화난 것 아닌데요…

잡담

원더걸스 소희, 저요? 화난 것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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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27일(금) 8:23 [뉴시스]

원더걸스 소희, 저요? 화난 것 아닌데요…
【서울=뉴시스】
3집 ‘소 핫(So Hot)’으로 돌아온 그룹 ‘원더걸스’가 당연한 듯 각종 음악차트 1위에 오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런데 ‘텔 미’때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와 비교하면 다소 부진해 보인다는 느낌도 없잖다.

원더걸스는 “매번 텔미 같은 사랑을 받을 수는 없다. 텔미는 시작에 불과했고, 텔미로만 기억되고 싶지 않다. 소핫은 처음 들었을 때부터 우리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주변의 평가에 신경 쓰지 않는다. 최선을 다 할 뿐”이라고 어른스럽게 답한다. “우리는 텔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계속 음악을 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번 앨범으로 공연하면서 유빈(20) 선예(19) 예은(19) 선미(16) 소희(16) 다섯 멤버 모두 특별히 섹시해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지난 텔미가 80년대 레트로풍이었다면, 이번 소핫으로는 트렌디한 세련된 모습을 선보이고 싶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5명이 맞춰 입은 호피무늬 의상도 최신 유행 아이템이다.

하지만 검게 그을린 피부, 반짝반짝 빛나게 바른 천연색 립스틱은 멤버들의 여성스러운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모두가 한 살씩 나이를 더했고 성숙함은 그 이상 진해졌다.

특히 ‘텔미’당시부터 가장 섹시한 멤버로 손꼽히던 유빈의 건강한 매력이 더욱 돋보인다. 짧게 자른 머리가 애니메이션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의 주인공 나디아와 닮았다. 멤버 전원이 수긍하는 부분이다.

리더 선예는 ‘건실한 처녀’같은 인상이다. 심각한 불황인 음악시장의 현실이나 원더걸스의 음악성에 대해서도 또박또박 대답을 잘한다. 그녀의 눈빛에서는 진실이 묻어난다. 원더걸스가 신뢰받는 국민여동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이다.

모범생 이미지의 예은은 머리를 밝게 염색하고 자유로워졌다. 실제로도 공부를 잘하는 예은은 올해 대학에 진학했다.

중학교를 졸업한 막내 소희는 여전히 낯을 가린다. 퉁명스러워 보이는 표정 탓에 화가 났다는 오해를 받을 때도 있었다. 이제는 대중도 소희를 이해해준다. “왜 말을 잘 안하느냐”고 물으면,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크게 하소연하는 제스처로 몸을 비튼다. 그래도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 증명했듯 ‘카메라 낯’은 가리지 않는다. 무대 위에서도 당당한 소희다.

또 한 명의 막내 선미는 얼마 전 무리한 일정으로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 많은 이들을 걱정시켰다. 다시 건강해졌다며 밝게 웃는다. 부쩍 여성적인 매력이 강해졌다.

이번 노래의 가사 콘셉트는 공주병이다. 물론 멤버들이 실제 공주병 환자처럼 보이지는 않는 덕에 특별히 미움 받는 일은 없다.

사람들은 여전히 원더걸스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다. 라이벌 여성그룹 ‘소녀시대’와는 어떻게 지내는지, 혼자만의 시간에는 무엇을 하는지, 팬들이 선물을 보내면 실제로 사용하는지…. 그녀들의 답변은 이렇다.

소녀시대와는 정말로 잘 지낸다고 한다. 대외용, 접대용, 가식적으로 친한 척하는 코멘트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홀로 남을 시간이 주어지면 선예는 “낯선 곳을 찾아다닌다”고 한다. 예은은 “책을 읽는다”, 유빈과 선미는 “잘 모르겠다”다. 단체생활을 하는 데다 일정이 많아 각자 보낼 시간이 많지 않은 소녀들이기도 하다.

팬들은 엄청난 선물을 보내온다. 개중에는 매우 요긴한 물건들도 있다. 숙소의 밥통이 고장 나 새로 주문하려는 순간, 어떤 팬이 새 밥통을 보내줬다. 사정을 알고 보낸 것일까, 팬들의 혜안이 신기하기만 한 소녀들이다. 어느 무대에서 누구의 발동작이 틀렸다고 지적하는 치밀한 모니터링 팬레터도 꼬박꼬박 챙겨 읽어가며 반성하는 원더걸스다.

가까운 미래의 가장 절실한 꿈은 ‘원더걸스만의 콘서트’다. 드러내지는 않지만 선미는 연기 쪽으로 마음이 자꾸 기울고 있다. 소희도 연기를 더 잘 해보고 싶다. ‘래퍼’유빈은 직접 작사, 다른 가수의 피처링 작업을 도와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예은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픈 바람이 있다.
/김용호기자 yhkim@newsis.com 사진=노용헌기자 yhro95@newsis.com 촬영장소=꿈꾸는 애기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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