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누나들 힘에 우리가 큰다.

잡담

샤이니, 누나들 힘에 우리가 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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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22일(일) 10:24 [일간스포츠]



[JES 김성의] 음악 프로그램 녹화 대기실 앞에 모처럼 '누나 부대'가 떴다. 동방신기보아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서 내놓은 남성 5인조 그룹 샤이니는 20~30대 여성들을 겨냥한 아이돌 밴드다. 리더 온유(19)와 종현(18)·민호(17)·키(17)·태민(15)까지 중3~고3까지의 미처 성장기가 끝나지 않은 듯한 미소년들을 모았다. 샤방샤방한 미소에 '누나가 나의 MVP'라는 내용의 노래 가사는 지나가던 무심한 누나의 귀도 솔깃하게 한다.

"팬의 90% 이상이 누나 분들이죠. 사실 팬들이 좀 특징이 있는데요. 저희들을 만나자마자 반말로 대화를 하세요. 나이 차가 많다보니 저희가 동생같고 친근감을 주나봐요.(웃음)"(온유)

팬 연령대는 20대부터 30대 후반. 경제력이 뒷바침되는 누나들의 '선물 공세'는 남다르다. 소녀 팬들을 몰고다닌 동방신기와 H.O.T와 달리,이들에겐 누나들이 든든한 버팀목이다. 멤버 별로 보약과 비타민, 집에서 만든 음식과 과일이 대기실과 숙소로 배달되어 온다. 가장 귀여움을 독차지 하는 것은 막내 '태민'. 하얗고 갸름한 얼굴에 연습실과 대기실에서 종종 1리터짜리 병 우유를 입어 물고있는 모습을 보면 아직 엄마 젖을 더 먹고와야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소년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SM에 들어와 3년만에 가수의 꿈을 이뤘다. "저를 보자마자 와락 껴안고 지나가는 누나 팬들도 있었어요. 얼마 전 팬레터를 받았는데, '아들 키우는 심정으로 샤이니 멤버들을 좋아한다'는 내용이어서 재밌었어요."

지난 5월 낸 미니 앨범 '누난 너무 예뻐'는 팝그룹 올포원의 제이미 존스가 소속된 유명 작곡가 그룹 '더 헤비 웨이트'와 작곡가 유영진이 공동 작곡했다. 클래식과 일렉트로닉한 느낌이 혼재돼 있는 수록곡 '리얼(REAL), 사랑 앞에 설레는 남자의 마음을 담은 '사.계.한(Love should go on)'등 다양한 곡들로 데뷔작을 채웠다.

숙소앞에서 진을 치고 기다리거나 멤버들 휴대전화 번호까지 알아 괴롭히는 극성 누나팬들은 없을까. "공교롭게도 학창시절부터 동네 누나들을 되게 좋아했어요. 잘 따랐구요. 연상과의 연애요? 음 7살 정도까지의 차이라면 어떻게든 극복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김성의 기자 [zzam@joongang.co.kr]

사진=김진경 기자 [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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