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이효리가 ‘YG’를 찾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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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이효리가 ‘YG’를 찾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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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이효리가 ‘YG’를 찾는 이유

‘스타’보다 ‘프로듀서’를 키우는 YG의 저력

[OSEN-최영균의 인사이더] ‘프로듀서 제국’을 구축한 YG가 다시금 가요계를 지배하고 있다.

과거 세븐 빅마마 휘성 거미 등 실력파 가수를 앞세워 가요계를 첫 석권했던 시절과는 양상이 좀 다르다. 이번에는 잘 육성한 소속 프로듀서들의 활약에 힘입어 YG의 2차 가요계 제패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음원 차트 톱10에는 YG 프로듀서들의 곡이 3곡이나 올라 있다. 압도적인 1위곡인 이효리의 ‘U Go Girl’과 엄정화의 ‘D.I.S.C.O.’ 그리고 태양의 ‘나만 바라봐’다. 최근 ‘나만 바라봐’가 하락 추세에 있지만 빅뱅의 신곡 ‘하루하루’가 발표돼 YG가 톱10에 3곡을 올려 놓는 강세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엄정화와 이효리는 ‘한국의 마돈나’라는 수식어 외에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YG와 음악 작업을 강력히 원했다는 사실이다. 엄정화는 실제로 이번 10집 작업을 함께 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이효리는 이번 앨범 프로듀서는 따로 있고 ‘U Go Girl’ 정도가 YG 작품이지만 과거 자신의 솔로 앨범을 YG의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와 함께 하길 간절히 원했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성사되지 않은 적이 있다.

엄정화와 이효리는 패션 감각 못지 않게 곡, 뮤지션에 대한 감각도 좋은 가수들이다. 엄정화는 실제로 이번 앨범 이전에는 정재형, 지누 등 빼어난 뮤지션들과 음반을 만들었다. 이효리도 평소 국내외 구분 없이 비주류 음악을 찾아 듣는 음악 감식안을 갖고 있다.

엄정화와 이효리가 YG를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 흥행성과 함께 음악적 완성도와 품위에서 높은 평가를 함께 받을 수 있는 음악 작업 동반자는 YG가 거의 유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인지도는 YG의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마인드 덕에 쌓을 수 있었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평소 인터뷰에서 ‘좋은 프로듀서=성공’ ‘장기적 양성’ ‘외모보다 감각’이란 말을 즐겨 썼다. 이 언급처럼 외모가 빛나는 스타를 키우기 보다 감각이 좋은 프로듀서를 장기적 안목에서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그 덕에 YG의 개국 공신이자 첫 특급 프로듀서인 페리를 시작으로 원타임의 테디를 페리와 같은 위치로 성장시켰다. 이들 외에 거미 ‘미안해요’, 엄정화 ‘D.I.S.C.O.’, ‘나만 바라봐’를 연이어 히트시킨 스토니 스컹크 출신의 S-Kush, 빅뱅의 G-Dragon을 비롯, E-Tribe, 용감한 형제 등 뒤를 받치는 감각 있는 프로듀서들을 끝없이 선보였다.

YG는 휘성 빅마마 렉시 등이 회사를 떠나자 위기를 맞았다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한국의 여타 기획사와 달리 프로듀서 양성 정책으로 위기를 극복해낸 것은 물론 다시 가요계를 지배하는 위치로 단번에 복귀했다.

기초 과학이 탄탄히 육성된 선진국은 어떤 경제적 위기가 오더라도 결국 극복해 내는 것처럼 질적, 양적으로 잘 구축된 프로듀서 군단은 앞으로도 YG가 가요계에서 지배적 위치를 잃지 않게 만들 단단한 토대가 될 듯하다. 나아가 가수의 이름값보다도 곡 자체의 흥행성과 완성도가 중요해진 음원의 시대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YG만한 경쟁력을 갖춘 음악 집단도 없어 보인다.

/대중문화가이드 ck1@osen.co.kr

<사진> 엄정화 태양, 그리고 이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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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잡팬 2008.08.10 14:08  
기사를 보면 이미 YG가 국내는 평정한거로 나옴...ㅎㅎㅎ

하긴 JYP는 박진영의 의존도가 너무 높고..SM은 유영진의 노쇠기미가 살짝 보이고있는 상황에서 뒤를 책임질 프로듀서가 부족하고..

엠넷미디어는 약간의 독창성이 부족한것이 문제고..
영심 2008.08.10 18:50  
YG의 힘도 크지만 아무래도 엄정화나 이효리 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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