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의 지드래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강렬한 무대 매너와 눈에 띄는 외모를 기반으로 어느덧 한국 가요계의 중심으로 이동한 남자 아이돌그룹. 빅뱅,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SS501, FT아일랜드, 샤이니 등 여러 남자 아이돌그룹들은 새 음반을 낼 때마다 10대 팬들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온오프라인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남자 아이돌그룹들 사이에서 이색적인 특징 하나가 공통적으로 발견돼 눈길을 끈다. 이전에 비해 한층 강렬하고 진해진 분장을 한 채 무대 위에 서고 있는 점이 바로 그 것이다.

요즘 세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하루하루'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빅뱅도 과거에 비해 강렬해진 분장을 하고 팬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은 요즘 들어 눈 주위에 검은 화장을 하는 것은 물론 눈 바로 아래 이색적인 분장을 한 모습을 자주 보여 주고 있다.

최근 '사랑후애'를 들고 컴백한 아이돌 록밴드 FT아일랜드도 마찬가지다. FT아일랜드의 메인 보컬 이홍기는 지난 8월 31일 SBS '인기가요'에서 컴백 무대를 가졌을 때, 이른바 '아이라인(Eye line)'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렇듯 남자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눈 부근 등에 강렬한 느낌의 화장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 대중문화평론가인 강태규 씨는 1일 "국내외에서는 이전부터 음악의 강도와 메이크업의 강도가 비례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는 남자 뮤지션들도 예외가 아니었다"며 설명했다.

강 씨는 이어 "과거 강렬한 사운드의 음악을 선보였던 록밴드 이브 및 트랙스 등도 짙은 화장을 했다"며 "요즘의 남자 아이돌그룹들도 이전보다 한층 파워풀한 느낌의 곡이나 혹은 더욱 애잔한 분위기의 노래를 선보이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이 곡들을 보다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짙은 눈 화장 등을 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강 씨는 또 "남자 아이돌 그룹의 경우에는 음악 이외에 무대 매너나 비주얼 적 측면도 인기의 중요 요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런 면에서 팬들에 거부감을 주시 않는 선에서의 강렬한 화장은 해당 아이돌그룹에 대한 비주얼 측면의 관심도는 높이는데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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