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들 마음속에 퐁당 ~‘완소 연하남’

5인조 샤이니 “우유·비타민 선물 많이 받아요”



“누난 너무 예뻐~ 누난 나의 MVP~.”

샤이니는 리더 온유(19)를 비롯해 종현(18), 민호(17), 키(17), 태민(15) 등 5명으로 구성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밴드다. 앳된 외모와 귀여운 춤이 트레이드 마크다.

샤이니는 본격적으로 누나팬들을 겨냥한 가수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원***나 소녀**에 열광하는 ‘오빠부대’‘아저씨부대’에 이어 ‘누나부대’를 겨냥한 것이다. 젊은 세대의 풍속도로 자리 잡은 ‘쿠거족(연상녀 연하남 커플) 열풍’ 과도 맞아떨어진다. 동방**나 *뱅, **아일랜드 등도 누나팬들을 몰고 다녔지만 아예 연하남 컨셉트를 들고 나온 밴드는 샤이니가 처음이다.

‘누난 너무 예뻐’는 누나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연하남의 마음을 표현했다. 2004년 이**가 부른 ‘내 여자라니까’에 이어 누나들에게 바치는 러브송인 셈이다. 온유는 “멤버 5명의 화음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특징”이라며 “후렴구의 가사처럼 ‘리플레이’해보고 싶은 노래”라고 소개했다.

실제 이들은 이미 누나팬들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받고 있다. “누나팬들은 선물 공세나 애정 표현에 있어 다른 팬들을 압도한다”고 입을 모은다. “‘태민아 방송 잘 봤어’라며 격려해주세요”(태민) “무럭무럭 자라라면서 우유나 비타민제를 선물해 주기도 하죠.”(종현)

얼핏 가냘파 보일 정도의 꽃미남들이지만 2년 이상의 연습생 기간을 거친 이들은 춤과 랩, 아카펠라 등 다양한 장기를 지니고 있다. 모델 뺨치는 외모와 스타일로 단연 주목받는 민호는 디자이너 하상백의 패션쇼에 모델로 서기도 했다. 팝핀댄스가 특기인 태민은 이루마의 ‘리버(river)’를 피아노로 치는 것을 좋아한다. 키는 수상스키를 좋아하고 영어·중국어 모두 가능하다.

이들이 출연하는 리얼리티쇼 ‘샤이니 연하남’은 매주 한 명의 연상녀가 나와 이들 5명과 데이트를 하면서 ‘연상녀 연하남 커플 연애하기’를 들여다 보는 프로그램이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출연 여성을 모집하는데 모집 10일 만에 여대생을 중심으로 600여 명이 신청해, 제작진을 깜짝 놀라게 했을 정도다.

‘누난 너무 예뻐’에서 선보인 ‘쇼트트랙 춤’, ‘퐁당 춤’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쇼트트랙 춤은 스케이트를 타는 동작을 표현한 것이고, 퐁당 춤은 평영의 손동작을 연상시키는 안무다. 온유는 “누나들의 마음속으로 퐁당 들어간다는 뜻의 안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누나를 좋아할까. “실제 연상녀와의 연애도 좋다”고 환영하는 이들은 “손이 예쁜 누나”(온유),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 같은 누나”(종현), “자기 주장이 강하고 유행을 선도하는 누나”(키), “나를 위해 주는 누나”(민호)라는 답을 내놓았다.[중앙일보]이현택 기자, 최은원(성균관대 영문 3년) 인턴기자 사진=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