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귀이야기 - 7

짝귀이야기 - 7

익_j8y4w0 4.2k 20.09.28




지난주까지 올리겠다는

 

약속을 무시한채 오이갤질중

 

혹몬사랑꾼님께서 다른 글에

 

왜 짝귀 편 안올라오는지

 

궁금해 하셔서 급하게 퇴근전 글쓰기 시작.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죽을죄를 졌음으로 음슴체

 

(게으른 저를 욕하여 주시옵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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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귀이야기 - 7



 







오이갤러와 함께 키우고 있는 짝귀는

 

항문이 닫히지 않아 난감한 상태였고

 

여기저기 똥칠을 하고 다녀 와이프는

 

똥귀똥귀 하면서 똥 닦아주러 쫒아다녔음.






짝귀이야기 - 7

 (벌어진 항문, 마음이 아픔)




 

 

 


결국 짝귀는 그동안 다니던 병원 대신

 

와이프가 수소문한 끝에 알아낸

 

다른 병원으로 트랜스퍼 되었음.

 

 

 

 






근데, 여기서 짝귀는

 

정말 난감한 상황을 맞이함.

 

이전 병원에서 내려졌던 처방과

 

딱 정반대의 처방을 받게 된것이였음.

 

 

 









이전 병원에서의 처방은

 

새끼냥이에게는 설사가 치명적이기에

 

일단 지사제를 먹여 설사를 멎게 하고

 

다른 부분의 염증 치료를 우선시 했음.












그래서 짝귀는 다행이 설사는 멎었지만

 

그 댓가로 항문쪽이 튀어나올정도로

 

똥이 차있는 상태였고 그걸 항상 엉덩이에

 

매달고 다녔음.




짝귀이야기 - 7

 

 

 


 

 









근데 이쪽 병원에서는 해당 상황을

 

변비라고 판단했고, 변비약을 주심.

 

변비로 인해 항문이 벌어져 있고,

 

짝귀가 계속 화장실에 오고가며 힘은 주나

 

똥이 나오지 않아 


항문이 더 벌어진다고 판단하셨음.




 

 

 

 

 



설사가 물론 새끼냥이에게 위험한건 사실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설사가 위험한것이기 때문에

 

변비약을 먹여 설사를 하게 해서 


항문에 가해지는 무리를 줄인 후 


항문을 먼저 치료하자는 판단이셨음.



 

 




 

 

 


아무래도 이전 병원에서는

 

짝귀의 상태가 위급하다고 판단

 

일단 항문이 벌어진것보단 설사를 멎게 하고

 

항문은 추후 일이라고 판단했던 것 같고

 

 







 


현재 병원에서는 상태가 어느정도 호전됐고

 

설사로 생명에 지장이 있기에는 


조금 더 컸다고 생각하여

 

항문 치료에 주력하자는 판단 같았음.

 

 




 

 



일이주 사이에 두 병원에서

 

너무 다른 처방을 받았기에

 

양쪽 처방중에 어떤 치료를 해야할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였고

 

 

 




 



설사가 그렇게 위험할 것 같지 않았고

 

항문에 무리가 가서 계속 항문이 벌어지면

 

평생 한정된 공간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판단에

 

조금 위험해도 변비약을 먹여

 

무리를 줄이고 항문을 닫아보자고 판단했음.

 

짝귀가 화장실에 가서 힘만주고

 

똥 못싸서 고생하는것도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이전 병원보다


병원비가 저렴하여...


신뢰가 갔으며...


이전 병원에서는


좋은 물건들을 많이 추천해주셔서


와이프가 많이 샀었는데


여기는 추천도 없어서....


와이프의 구매가 줄어


더 신뢰가 갔으며...





물론 난 학습의 동물이기에


해당 생각은 와이프에게 말하지 않음!










짝귀이야기 - 7







 



결정을 내리자 의사선생님은

 

짝귀 장에 차있던 똥을 손으로 짜주기 시작하셨음.

 

짝귀는 울부짖고 난리가 났음.









튀어나온 장을 손으로 짜는것도 충격적이였는데

 

더 충격적이건

 

더 충격적인건....

 

진짜로 충격적인건!!!!!!!!!!!!!!!!!!!!!!!

 

 





 






 




광고보고 오시겠습니다.















맨날 광고가지고 장난치는데 


누가 광고좀 붙여주세요. 


이번주 광고는!!! 





짝귀 인스타 많이 놀러와주세요~~!!!




짝귀이야기 - 7




 

 

 

 




 


진짜 충격적인건

 

짝귀 똥짜주는걸 


매일매일 해줘야 한다는것이였음

 

비위가 약하고 마음이 여려

 

음식물 쓰레기도 버리지 못하는

 

내 착한 심성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였고

 

그렇다고 와이프를 시키기에는

 

너무 미안하고 와이프가 잘할거 같았음.

 

결국 와이프가 짜줌.

 

 

 

 

 


 


집에와서 변비약을 먹여 설사를 유도하고

 

항생제를 같이 넣어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하여

 

매일매일 케어를 해줬고,

 

그 결과 짝귀는 조금씩 베란다를 벗어나

 

거실과 작은방등을 공유하기 시작했음.

 

 

짝귀이야기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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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귀이야기 - 7


 

 








여전히 항문에 똥을 달고 다녔지만

 

그 상태가 예전보다 양호해졌기에

 

어느정도 감수하면서 활동반경을 넓혀주었음.

 

 

 

 






 

비록 지금은 항문을 닦이고 나서

 

한두시간정도 생활반경을 공유중이지만

 

언젠가는 잘 때도 침대에서

 

같이 잘 수 있을거란 희망이 있었기에

 

짝귀를 씻긴후 똥이 대롱대롱 달리기 전까지는

 

함께 생활을 하기 시작했음.

 

 

 

 




 



짝귀는 조금 더 넓은 영역을 


공유하면서 호기심을 채워나갔고

 

똥을 묻히기 시작해 베란다에 넣어두면

 

문앞에서 문을 열어달라고 야옹대기 시작했음.



짝귀이야기 - 7


(문열여달라고 시위중)




 

 

 


 

언젠간 공유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아직은 이곳저곳 똥칠을 할 가능성 때문에

 

상황이 될 때만 공유할 수 밖에 없음이

 

너무 안타까웠음.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병원에 대리고 가서 짝귀는

 

의사선생님의 진단을 받게 되었음.





 

 


 

 

의사선생님이 


정말 놀라시면서 하신 말씀이

 

"처음봤을땐 항문이 너무 벌어져 있고

 

근육이 보이지 않아 


항문결손일 가능성이 커보였다.

 

그러나 지금 보니 


항문이 조금씩 닫히는거 같다.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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