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속터진다고?…요즘 LTE, 3G만큼 느려졌다

5G 속터진다고?…요즘 LTE, 3G만큼 느려졌다

5G 속터진다고?…요즘 LTE, 3G만큼 느려졌다

◇LTE 평균속도 158Mbps라는데 실측치는 최저 23Mbps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조사한 2019년 국내 이동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LTE 평균 속도는 다운로드 속도 기준으로 158메가비피에스(Mbps)다. 전년도 평가보다 8Mbps 더 빨라진 속도다.


그러나 최근 이용자들의 민원을 취합하면 이른바 '핫스팟'이라 불리는 데이터 이용 밀집지역의 LTE 속도는 정부 측정치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할때는 20~30Mbps 수준에 그치기도 했다는 의견도 있다.


이같은 지적은 국내 각종 모바일 및 IT 커뮤니티에서도 흔하게 확인된다. 이용자들은 각자 자신들이 '인증'한 LTE 측정속도 캡처화면을 올리며 '너무 느리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 <뉴스1>이 서울 광화문과 을지로의 대형빌딩 안에서 속도를 측정한 결과 최저 23Mbps에서 빨라야 61Mbps의 LTE 속도가 측정됐다. 평균 속도의 최저 7분의1 수준이다.


물론 <뉴스1>의 측정결과는 특정 장소와 시간대에 국한됐고, 표본이 극히 적어 일반화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다수의 이용자들이 커뮤니티에 'LTE가 느려졌다'고 올린 '인증샷'들은 <뉴스1>의 측정이 아주 특이한 사례가 아님을 방증했다.


5G 속터진다고?…요즘 LTE, 3G만큼 느려졌다

 


서울 중구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측정한 SK텔레콤과 KT의 LTE 속도. 평균속도 158Mbps에 한참 못미치는 속도다. 2020.09.21 © 뉴스1 강은성 기자

정부가 공개한 '이용자 측정치'도 정부 평가 수치보다 낮았다. 최신 단말기를 이용한 그룹은 정부 측정치와 유사한 150Mbps의 속도를 기록했지만, 단말기에 따라 LTE 속도가 불과 20Mbps 속도에 그치는 그룹도 있었다.


◇음성통화도 뚝뚝 끊기거나 연결이 안되는 현상까지


데이터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면서 음성통화가 중간에 뚝뚝 끊기거나 심하면 통화 연결이 잘 되지 않는 '통화절단'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0년, 스마트폰이 급격히 보급되면서 3G 네트워크의 부하가 심해져 모바일 데이터 속도가 수십 kbps 수준으로 매우 느려지고 이로 인해 통화연결이 잘 되지 않는 통화 절단현상이 나타난 적이 있다. 최근 이같은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조사한 2019년 통화품질 결과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확인된다. 이 조사에서 음성통화 평균 통화성공률은 자사구간은 97.71%, 타사구간은 97.11%로, 전년도 조사에서 각각 98.79%와 98.12%를 기록했던 것보다 품질이 하락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요즘 핫스팟 지역의 데이터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지적한 장소는 중계기 추가 설치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글쓰기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