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택배비 3,000원을 받으면 택배기사한테 몇백원 돌아가는게 말이 안된다 라는 말들을 가장 많이 하죠

예를 들어 잠실동 씨제이택배기사가 잠실동에서 쇼핑몰하는 업체 택배상품을 집하합니다.대부분 배송을 다 마친 오후 4시겠죠

그럼 이 집하된 물건을 어디로 가져가냐면 집하센터가 있습니다.

강동송파에 각 지역 담당 택배기사들은 배송을 마치고 집하한 물건을 가지고 하남에 있는 집하센터로 가져갑니다.

대부분 공터에 10톤정도 대형트럭들이 4대~그 이상이 있습니다.

그럼 1톤택배차에 실린 수거물품을 대형트럭에 택배기사들이 옮겨실어요

잠실,오금,명일,고덕,문정,가락,천호등등 각각의 담당 기사들이 다 이곳으로 모여서 수거한 물품을 10톤 트럭에다가 옮기는겁니다.

그렇게 옮겨진 택배수거물품을 실은 10톤트럭은 오후 10시정도가 되면 허브센터로 출발합니다.

대전,옥천,곤지암,이천등등 많이 들어보셨을겁니다.

그럼 그 허브센터에는 송파강동 집하센터처럼 각 지역의 수거물품을 옮겨실은 10톤트럭이 다 들어오겠죠

그럼 그 10톤트럭에 실은 물품을 하차하는겁니다.

여기서부터 흔히말하는 상하차가 시작되는겁니다.

그렇게 주소지에 따라 택배물품은 서울강남,인천 부평,전주 완산등등으로 분류가 되겠죠?

그럼 그 분류된 물품을 다시 10톤트럭에 실어서 처음 집하센터로 가는겁니다.

허브센터에 모인 송파강동지역의 택배를 10톤트럭에 실어서 처음 말한 송파강동집하센터인 하남으로 출발한다구요

보통 출발시간은 새벽 4~6시정도입니다.

그럼 집하센터에 마찬가지로 전국에서 보내진 송파강동 택배물품이 하남에 모인거죠

그걸 아침 8시이후로 강동 명일,송파 잠실,강동 천호,송파 오금,송파 문정등을 담당하는 택배기사가 자신의 1톤트럭에 옮겨 실는거에요.

이 옮겨 실는 과정이 힘들다고 못한다고 하는거구요

자 그럼 여기서 허브센터 상하차노동자들을 제외하고도 집하센터와 허브센터 트럭기사 노동자들이 있죠

그것뿐만이 아니라 각종 기계장치의 보수유지비용과 어마어마한 인건비가 들어갑니다.

여기서 수익구조를 따져봐야하는데

예를 들어 택배비가 3,000원이라면 송파 잠실담당 택배기사가 잠실에서 쇼핑몰하는 업체 택배물품을 오후 5시에 수거해갔다고 가정하면 이 집하기사가 30~40%를 먹습니다.

즉600~800원을 먹는거죠

그리고 잠실쇼핑몰에서 전주 완산으로 배송을 하는거라면 완산담당 배송기사가 30%정도를 먹어요

나머지 40%남짓가지고 시설비,트럭기사비,상하차인건비등 각종 비용을 부담하는겁니다.

택배기사가 왜 그걸 해야되냐고 묻는 분들 말대로라면 버스기사는 그냥 운전만 하면 되는건가요? 

버스기사가 차량상태점검,이런거는 전혀 안하고 아침9시 말끔히 청소 ,정비된 차량에 올라타기만 하면 되는거겠네요

택배 담는게 얼마나 힘든데 그러냐 딴거랑 비교가 되냐 하는 사람들은 택배기사들 여의도같은 오피스촌 권리금 주고 받는거 싹 다 없애고 쿠팡처럼 쿠팡맨으로 취업하면 되는겁니다. (여기저기 글들 보다보면 마치 쿠팡맨과 택배기사를 동일선상에 놓는 분들도 많은듯)

개인 사비를 들여서 사람을 쓰는 택배기사는 안타까워하고 어떻게 ㅠㅠ 할 대상이 아니고 돈을 더 벌기 위해 개인사업자로 들어가면서 많은 물류를 본인이 담당하고 그걸 다 소화하기 위해 쓰는 거지 타의에 의해 갈아넣어져서 사람을 쓰는게 아닙니다 (배달대행 기사들도 본인이 힘들 정도로 물량이 많아지면 그냥 이후 물량은 안잡고들 하죠)

택배기사는 본인이 개인사업자이고 집하가 안되고 상하차가 안되면 영업자체가 안되는데 당연히 하는 게 맞는거구요

택배기사 안타까워 하는 글들 보면 기본적으로 택배산업의 수익구조에 대해 무지한 경우가 많고, 택배기사 측에 일방적으로 이입하면서 일종의 도덕적 가치관(사실 수익구조는 그게 아닌데)을 적용해서 일방적인 택배회사의 희생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은데 택배업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어느 한쪽의 희생을 강요하는거 자체가 옳지 않다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