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모쏠남과 사귄 후기.txt

30대 모쏠남과 사귄 후기.txt

익_628uqf 4.1k 21.05.25
30대 모쏠남과 사귄 후기.txt

제목 그대로임..

심심하기도 하고 전에 잠깐 만났던 30대 모쏠남자에 대해 썰을 풀겠음...

소개로 만났고 소개받을때는 주선자의 잘못된 정보로 직장이 있는 남잔줄 알고 소개받음..

그런데 알고보니 학생이였음...(박사과정을 밟고있는...)

뭐 그래도 편견을 가지고 보지 말자고 생각하고...한번 만남.....



말수가 많이 적고 엄청 긴장하는거 같아서 내가 긴장 좀 풀어주려고 대화도 엄청 많이하고...나중에는 긴장이 많이 풀렸는지..자기가 소개팅을 4번햇는데 다 한마디도 못하고 돌아왔다고...

(이때..알아봤어야했는데....)

여튼 무난하게 대화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려고 하는데...내가 미처 생각을 못한게 이 사람이 차가 없다는거.....그래서 그날은 시외버스정류장까지 내차로 바래다줌..



헤어지고 일주일동안은 전화통화를 하면서..거의 평균 1시간씩 매일 통화를 했던거 같음...대화주제는 다양했는데 다행히도 나도 그사람도 영화보는걸 좋아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거 같음.



그리고 다시 일주일후에 만났는데

너무 뜬금없이 고백을 하는거임...말로도 못하고 덜덜 떨면서 나에게 편지를 건내는데 잊을수가 없음. 집에가서 본다니까 꼭 여기서 보고 대답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펼쳐보니

정말 악필로 "당신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행복한데...우리 사귈래요?" 뭐 이렇게 적혀있었던거 같음...

그 순간 정말 혼란스러웠음...소개팅한지 일주일만에 사귀자니....그것도 이제 두번째봣는데...



아무말도 못하고....한 30분동안 생각을 했던거 같음...걔는 계속 덜덜 떨면서 내 대답을 기다리고 있고...그런데......굳이 하지 말아도 될 말을 거기서 하는거임..." 나 사실...모쏠이에요...."라고..

머리가 아득해지는데 왜 그런 이야길 꺼냇냐고 물어보니 그냥 내가 느낌상 알거 같아서 이야기했다는데...나는 설마설마하고 잇었는데 저렇게 확인사살을 시켜주시니...머릿속이 더 복잡해짐..



정말 착하고 말이 잘 통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게 호감정도지 사귀고 싶은 단계는 아니였음..그래서 솔직하게 말함..난 아직 그쪽처럼 그렇게 좋아하는 정도는 아니다 라고.... 그래도 만나볼생각이 있냐 라고 하니...(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오랜 솔로 기간으로 외로워서 정신줄을 놓은거 같음..)

결국 그날이 1일이 되어버림...나도 만나다보면 좋아지겠지.....라고 참 가볍게 생각한듯..



그리고 다음날 전화통화를 하는데

갑자기 자기 부탁이 하나 잇는데 들어줄수 잇냐고 물어봄...뭐냐고하니

자기 친구들 커플모임이 연말에 항상 있었는데 매일 혼자갓는데 나보고 같이 가줄 수 있냐고 물어보는거임...만난지 이틀만에....자기 친구 커플모임에 같이 가자고 하니

그때부터 좀..부담스럽고 눈치가 없는 애구나...그때 살짝 파악한거 같음..결국 거절을 했고 걔는 또 혼자 그 모임에 참석함....



다시 대망에 세번째 만남...

차가 없는 남친 특성상 내가 태우러가고 태워다주고 해야되는데

같이 밥먹고 영화보고 역에 태워다주는데 거기가 역 바로 앞에 택시들이 서는 승강장??이였음..그니까 일반차들은 빨리 세워서 사람을 태우거나 내리고 바로 빠져야하는 아주 복잡한곳...이였는데

거기 잠깐 세워서 빨리 내려야하는데 이놈이 안내리는거임..

그래서 빨리 내리라고..하니까......하는 소리가 뽀뽀해주면 안되냐고................

정말 띠옹? 이표정이엿던거 같음..



바로 옆으론 10차선이라 차가 쌩쌩달리고 있고 뒤에는 대기하는 택시가 즐비한데...

뽀뽀해달라고 하면서 안내리는거임........정말 개빡쳐서 내리라고 정색하니까 시무룩해하며 내림...



정말 썰이 많은데...나중에 더 풀어볼게..



요약

1. 30대 모쏠 남자를 만나면

2. 눈치가 없다

3. 타이밍을 전혀 모른다

4. 연애능력치가 0이다

5. 왜 모쏠인지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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