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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16
동네 대형 마트에서 먹을 것을 훔치다 적발돼 눈물 흘렸던,
어느 아버지와 아들의 사연,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들을 용서하고 도우려던 주변 사람들의 훈훈한 이야기가 알려지자, 이 마트에는 오늘 특별한 손님들이 많이 찾았다고 합니다.
김세로 기자가 전합니다.
인천의 한 마트에서 12살 아들과 먹을 것을 훔치다 발각돼 고개를 숙였던 30대 아버지.
배고픈 나머지 '해선 안 될 행동을 했다'며 눈물을 쏟는 그를, 마트의 주인은 흔쾌히 용서했습니다.
이 사연이 알려진 다음 날, 이 마트의 사무실엔 하루 종일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아이와 함께 온 한 여성은 사과 한 상자를 구입한 뒤 그대로 두고 갔습니다.
한 시간 쯤 뒤엔 한 남성이 두 아들을 데리고 와 식료품을 잔뜩 계산하고 돌아갔습니다.
아침 일찍 마트 문을 열자마자 전화도 계속 걸려왔습니다.
모두 그 부자를 '돕고 싶다'.
'도울 방법을 알려달라'는 따뚯한 목소리였습니다.
마트를 직접 찾아오지 못하지만, 계좌로 돈을 보내며 생필품을 대신 전해달라는 부탁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