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gezip.net/bbs/board.php?bo_table=humor2&wr_id=2968813글을 읽고 작성합니다)
이놈의 레쟈 스포츠는 언제나 말이 많군요.
먼저 윗 링크 글에 언급하신 네이버후드 플레이의 정의부터 재탕해드리겠습니다.
네이버후드 플레이(Neighborhood Play)
* 출처 : 중앙일보(https://news.joins.com/article/11128427) / 2013.04.03
2루에서 주자를 포스아웃시키려는 수비수가 베이스를 밟지 않거나,
공을 잡기 전에 베이스에서 발을 떼고 1루로 송구하여 더블플레이를 시도하는 행위
( * 출처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968182&cid=43667&categoryId=43667)
첨부한 사진의 경우가 바로 '네이버후드 플레이'의 단편입니다.
좌측 2루 베이스와 슬라이딩 중인 주자(김민성 선수)와 1루로 송구 중인 유격수(오지환 선수).
주자와 수비수 모두 2루에 닿지 않았으나, 2루 주자에게 포스 아웃 선언이 됩니다.
당시 상황은 이렇습니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타자의 땅볼타구를 2루수(손주인)-> 유격수(오지환) -> 1루수(문선재) 코스로 연결, 더블아웃(병살)을 달성한건데요.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유격수와 2루를 향해 뛰고 있던 1루 주자의 충돌을 막고자
유격수의 베이스 커버를 용인, 1루 송구 동작 이후까지를 인플레이 상황으로 본 것이죠.
애초에 네이버후드 플레이 자체가, 병살 플레이를 막고자 수비수에게 대쉬하는 주자로부터 수비수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주자가 수비수로 대쉬하는 행위를 인정해주는 것이 골자가 아니라, 부상 위험으로 부터 수비수를 지키기 위한 규정임과 동시에
병살을 피하기 위해 수비 중인 야수에게 향하는 주자와 그런 주자의 행동을 인식하고 움직이는 야수의 암묵적인 합의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바뀌기 시작한 게 2015년 9월에 발생한 강정호-코글란 사건입니다.
병살을 막고자 아예 대놓고 강정호의 종아리로 달려든 코글란의 태클로 강정호 선수가 큰 부상을 당하자 그 험한 MLB에서조차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그 결과, 2016년부터 베이스를 향하지 않는 슬라이딩 행위를 처벌하는 '강정호 룰'이 도입됐고,
그전부터 가타부타 말이 많았던 KBO도 2019년부터 이 룰을 전격 도입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말씀드리면 알쓸신잡 KBO 레쟈 정보로 끝맺음 지을텐데......
사실, 이 룰이 정해지고 안 정해지고를 떠나서
KBO나 MLB나 쿠당탕쿵쾅 부딪히고, 벤치클리어링나고 개싸움나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동업자 정신, 동업자 정신해도 개개인의 승부욕, 팀 승리라는 미명으로 주기적으로(?) 관련 사건들이 쏟아져나왔거든요.
근데 왜 오지환 선수가 유독! 논란이 되느냐
사실 이 부분은, 응원하는 팀에 따라, 혹은 공격과 수비의 입장에 따라 때때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이지만, (사견입니다만)이쪽 분야로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로 인식되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지환-강경학(2016.7.12)
오지환-강한울(2016.9.15)
오지환-강민호(2016)
오지환-양현종(2017.4.22)
오지환-서건창(2018.3.29)
오지환-안치홍(201X)
오지환-하주석(2018.6.5)
인터넷 상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사건들을 보더라도 강정호룰이 논의된 2015년(이때부터 여론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판단 기준으로 잡았습니다)부터
(자의든 타의든) 가장 많은 지분을 갖게 된 선수이기 때문이죠.
결론은 이겁니다.
'오지환'만 했다가 아니라
'다른 애들도 다하는데 오지환만 가지고 뭐라한다'가 아니라
룰 자체를 악용하는 선수들의 정신이 잘못된 것이다!
특정 선수를 비난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니기 때문에 판단은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맡긴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갈무리 짓겠습니다.
(퇴근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너무 중구난방 용두사미네요. 죄송합니다)
(업로더 분들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