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북동부 드렌터의 시골 마을에서 '종말'을 기다리며
9년간 지하실에 숨어 지낸 일가족이 경찰에 발견됐다.
BBC방송과 일간 가디언은 가족 몰래 지하실을 탈출한 남성이
마을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술집 주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버지 역할을 해온 58세 남성과 18세에서 25세 사이의
여섯 자녀로 구성된이들 가족은 외딴 농가의 지하실에서 숨어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기행은 자녀 중 가장 나이가 많은 25세 남성이
인근 술집에 나타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당시 술집을 운영하던 크리스 웨스터빅은 남성이 가게에 들어와
"혼자서 맥주 5잔을 주문해 마셨다"면서이후 남성이
"자신은 도망친 상태이며,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해 함께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남성이 긴 머리에 지저분한 수염을 기르고,
낡은 옷을 입고 있었으며 혼란스러워 보이는 인상을 줬다고 묘사했다.
남성은 스스로 자신은 학교에 가 본 적이 없으며,
지난 9년 동안 이발소에도 가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01&aid=0011146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