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약물의 전당 -타자 2편-

[MLB] 약물의 전당 -타자 2편-

익_zeo476 13.6k 19.08.28

투수 편 :http://gezip.net/bbs/board.php?bo_table=humor2&wr_id=2533139

타자 1편 :http://gezip.net/bbs/board.php?bo_table=humor2&wr_id=2540971#c_2541062


저번 편에 이어 약물의 전당 타자 2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중소업로더라 글이 빨리 묻히네요 ㅎㅎ;;

봐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바로 본문 들어갈게요.


※ 본인은 약쟁이들의 커리어를 모조리 부정하자는 입장이라 배리 본즈의 소위 약물 전 커리어에 대해서도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약을 안했다면 명예의 전당이다. 이런 얘기는 약쟁이들에게 성립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본문의 뉘앙스가 극단적이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은 자유이니 제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고 미리 얘기 전합니다.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라파엘 팔메이로

[MLB] 약물의 전당 -타자 2편-

통산 500홈런을 기록하는 팔메이로


통산 .288-.371-.515 569홈런 3020안타 1835타점 1669득점

커리어 하이 99’ .324-.420-.630 1.050 47홈런 183안타 148타점 96득점


잘생긴 외모에 3000안타-500홈런을 기록한 단 6명의 선수 중 한 명이자 30홈런-100타점을 10회 기록한 리그 최고의 강타자 중 한 명이었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99년~03년 동안 47-39-47-43-38 홈런을 기록하면서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뒤를 받쳐주었고, 03년에 통산 500홈런을 돌파한다.

2005년 통산 3000안타를 돌파하며 600홈런 2000타점도 노려볼만한 선수로 여겨졌으나...

3000안타 달성 며칠 뒤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이면서 나락으로 추락한다.

그는 동료 미겔 테하다(역시 약쟁이)가 준 비타민을 먹었다가 걸린 거라고 떠넘겼고, 의회 청문회에서 약물 복용을 한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다 위증으로 밝혀지면서 순식간에 매장당했다.

부상과 노쇠화가 겹친 그에게 약쟁이라는 타이틀은 그의 선수생활을 끝낸 한 방이었고, 약물 복용을 시인하고 사죄한 앤디 페티트와 마이크 피아자와는 반대로 쓸쓸한 말년을 보내고 만다.


매니 라미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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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ALDS 2차전 에인절스를 상대로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을 기록하는 매니


통산 .312-.411-.585 547홈런 2574안타 1831타점 1544득점

커리어 하이 99’ .333-.442-.663 1.105 44홈런 174안타 165타점 131득점


90년대 중반 이후 클리블랜드의 무시무시한 살인타선의 일원으로 뛰면서 리그를 폭격하기 시작했고, 보스턴으로 넘어가서 약쟁이 오티즈와 함께 2004년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리그 최고의 강타자 중 한명이었다. 그의 무시무시함은 통산 커리어만 봐도 답이 나온다.

그리고 오티즈와 매니가 보스턴의 우승을 이끄는 것을 보고 매료된 어린 야구 유망주 몽키D유나는 훗날 그들의 약물 복용 소식을 듣고 어린 시절 자신의 롤모델이었던 보스턴의 레전드들의 몰락을 지켜보며 큰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본인에게는 본즈의 약물복용 소식보다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2009년 약물검사에서 배란 억제제 사용이 걸린 그는 50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고 2010년 또 다시 도핑 테스트에서 걸리며 100경기 출장 정지를 받는다. 그는 2011년 서둘러 은퇴를 선언했고 그렇게 몽키D유나는 자신의 롤모델을 떠나 보냈다...ㅅㅂ

매니 라미레즈는 2003년 비공개 도핑테스트에서 걸린 104명 중 한 명이라는 뉴욕 타임즈의 보도도 있었다.(가지가지한다 십새끼야...ㅜ)


데이비드 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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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ALCS 2차전 타이거즈를 상대로 동점 만루홈런을 기록하는 오티즈


통산 .286-.380-.552 541홈런 2472안타 1768타점 1419득점

커리어 하이 07' .332-.445-.621 1.066 35홈런 182안타 117타점 116득점


보스턴 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야구선수이다. 당연히 보스턴 레드삭스의 영구결번이고.

2003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하고 04년에 매니 라미레즈와 다이나믹 듀오라는 닉네임으로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여러모로 다이나믹하긴 했다 ㅅㅂ) 꾸준히 보스턴 레드삭스의 중심타자로 활약하였고, 고향 도미니카에 대한 정이 있어 사회봉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도 수상했다.

하지만 2009년, 2003년에 실시한 비공개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104명 중 한명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오티즈는 곧바로 약물복용에 관해 사과하지만 자신은 비타민 같은 건강보조제를 먹었는데 왜 검출 됐는지 모르겠다라는 개소리를 한다. 이 새끼가 같잖은 이유는 이 사실이 드러나기 전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매니 라미레즈등의 약물 복용 선수에 관해 1년 자격정지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내로남불 퉤 십새야) 2015년에는 자식가지고 감성팔이 언플하다가 기자한테 오지게 털리기도 했다. 아직도 자신은 스테로이드 안했다고 우기는 중.

다만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비공개 도핑 테스트 당시 적발된 104명 중 5%의 선수만이 후속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언급했는데 그 중 오티즈는 없다고 한다.(그럼 뭐해 십새야 당시 걸린건 팩트인데) 오티즈에 우호적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거대 팬덤과 약본즈와 약켓의 명전 투표율이 상승하는 추세를 볼 때 명전 가능성이 그리 낮지 많은 않은 걸로 보인다. ㅅㅂ

그리고 몽키D유나는 매니 라미레즈에 이어 오티즈까지 자신의 롤모델이 약쟁이로 전락하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다.


호세 칸세코

[MLB] 약물의 전당 -타자 2편-
[MLB] 약물의 전당 -타자 2편-
그 유명한 헤드샷 홈런의 원조


통산 .266-.353-.515 462홈런 1877안타 1407타점 1186득점

커리어 하이 88' .307-.391-.569 0.959 42홈런 187안타 124타점 120득점 40도루


메이저리그 최초의 40-40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하필 이 새끼다. 90년대 초 리키 헨더슨, 마크 맥과이어와 함께 오클랜드 최강의 타선을 이끌었으며, 맥과이어와 그를 배쉬 브라더즈라고 불렀다.(브라더스는 약쟁이들밖에 못하냐??)

마돈나와 연애하면서 '호색한 색호'라고 불리기도 했다. 성적의 기복은 심했으나 자기 관리만 잘 되었다면 명예의 전당도 노려볼만한 자질을 지닌 선수였다. 그러나...


모든 발단은 그의 자서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의 자서전 'Juiced(약물에 취해)'를 통해 많은 메이저리거들의 약물 복용사실과 자신의 약물 복용사실을 시인했는데, 당시에는 돈에 미쳐 헛소리를 하는 걸로 여겨졌다. 하지만 그 곳에 언급된 라파엘 팔메이로, 마크 맥과이어, 배리 본즈, 제이슨 지암비, 새미 소사, 로저 클레멘스까지 당시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의 약물복용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일으키게 된다(이반 로드리게스만이 약물 복용 사실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이 사건을 발단으로 07년 미첼 리포트, 13년 바이오제네시스 스캔들까지 03년 BALCO 스캔들 이후 10년간 메이저리그는 금지 약물에 대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게 된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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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295-.380-.550 696홈런 3115안타 2086타점 2021득점 329도루

커리어 하이 07' .314-.422-.645 1.067 54홈런 183안타 156타점 143득점


데뷔 후 40-40클럽에 3번째로 가입하고 유격수로서 3년 연속 40홈런을 기록하며 지터와 가르시아파라와 함께 3대 유격수의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를 받았었다... 2000년 10년 $252M라는 충격적인 규모의 계약으로 레인저스에 건너간다.(현재 가치로 환산시 5억 90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한다..) 텍사스에서 3년간 3번의 홈런왕(52개-57개-47개)과 1번의 mvp를 차지하면서 전설을 써내려갔다.

그는 2004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되었는데, 이적하면서 24kids(텍사스 로스터 25인 중 나 빼고 전부 애새끼들)발언으로 레인저스 팬들에게 천하의 개쌍놈이 되었다. 양키스에서 3루수로 전향하고 2007년 54홈런을 기록하며 또다시 mvp를 차지한다. 그리고 또다시 10년 $275M의 초대박 계약을 성사시킨다.

하지만 2009년 양키스가 월드시리즈를 차지한 그 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A-ROD가 03년 도핑 테스트 양성반응자 중 한명이라는 핵폭탄을 떨궜다. 이 때 붙은 별명이 A-ROID. 07년 미첼 리포트로 인해 슈퍼스타들이 전부 나가리가 된 상황에서 마지막 희망이었던 A-ROD마저 약쟁이라는 사실이 폭로되자 메이저리그는 큰 충격에 휩싸였고, 결국 A-ROD는 텍사스 시절 근육강화제를 복용했다고 시인한다.

충격이 컸던 것일까... 앞선 자진해서 약물복용을 시인한 선수들과 달리 A-ROD에 대한 언론은 싸늘했고, 양키스 구단 관계자는 그에게 '그는 이제 급료를 받고 일하는 노동자일 뿐이다.'라는 비난을 날리면서 국내 커뮤니티에서 롸동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러나 이 반응조차 다음 터질 사건에 비하면 생각보다 호의적인 편이었다.

2013년, 바이오제네시스 클리닉의 원장 앤서니 보시가 PED와 HGH 공급 혐의로 FBI수사를 받던 도중 롸드 등 20명의 선수가 연루되었음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사무국은 알렉스 로드리게스, 라이언 브런, 넬슨 크루즈 등 적발된 선수들에게 출장정지 징계를 날렸고, A-ROD가 사무국과의 협상을 거부하면서 빡친 사무국은 211경기 출장 정지라는 초 강수를 날려버렸다.

그가 기록한 성적은 당연히 누가봐도 첫턴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는 성적이었다. 하지만 지금 롸드에 대한 여론을 보면 각 안나온다.ㅋ


마크 맥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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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시즌 62홈런(1961년 로저 매리스의 61홈런을 37년만에 경신)
[MLB] 약물의 전당 -타자 2편-

98년 시즌 70홈런(메이저리그 최초의 70홈런)

통산 .263-.394-.534 583홈런 1626안타 1414타점 1167득점

커리어 하이 98' .299-.470-.752 1.222 70홈런 152안타 147타점 130득점


1987년, 마크 맥과이어는 혜성같이 등장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30홈런을 기록함은 물론, 8월에 이미 신인 최다 홈런인 38개의 홈런기록을 갈아치웠고 결국 루키시즌에 49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2017년 저지가 경신하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신인 최다 홈런으로 남아있었다.

그 후, 맥과이어는 꾸준히 30~40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슈퍼스타로 군림했다.


1997시즌 도중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한 맥과이어는 양 리그 합계 58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실질적인 메이저리그 홈런왕이 되었다.

드디어 1998년, 94~95년에 발생한 파업사태로 메이저리그의 인기는 바닥을 기고 있었다. 그러나 맥과이어는 사상 유례없는 페이스로 홈런을 몰아치기 시작했고 경쟁자도 없이 질주하던 맥과이어의 목표는 오로지 로저 매리스의 61홈런이었다. 하지만 새미 소사가 6월에만 20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홈런왕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홈런레이스가 펼쳐졌다. 맥과이어와 소사는 치열하게 홈런 다툼을 벌였고, 맥과이어는 컵스와의 경기에서 드디어 62호 홈런을 기록한다. 소사는 외야에서 달려와 맥과이어를 축하해주었으며(약쟁이들끼리 별 지랄을 다하네 ㅋㅋㅋ) 얼마 후 소사도 6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37년만에 두명의 타자가 매리스의 기록을 넘는 역사적인 일이 발생한다. 맥과이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70홈런 고지에 올랐고 소사는 66개의 홈런을 기록하고도 2인자로 남았다. 두 선수는 서로를 존중하며 아름다운 레이스를 펼쳤고, 메이저리그의 인기는 대폭발하게 된다.

맥도날드는 맥과이어의 별명인 빅맥을 딴 햄버거를 출시했고, 빅맥과 소사는 최고권위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선정 1998년 위대한 스포츠인으로 공동 수상을 받는다. 빅맥은 그 후 부상과 부진으로 이른 은퇴를 선언하지만 가족들에게 헌신하는 영웅으로 아름답게 퇴장한다.


하지만 2005년 호세 칸세코가 자서전에 빅맥이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이미 안드로를 복용했다고 시인한 빅맥(당시 안드로는 금지약물이 아니었다.)은 이번만큼은 조용히 넘어가지 못했다. 빅맥은 의회 청문회에서 단호히 대응하지 않고 눈물을 흘리며 회피를 했고, 빅맥의 위상은 바닥에 떨어지고 미국인들은 크나큰 충격을 받았다. 빅맥은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일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복용사실을 시인한다.


새미 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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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시즌 62홈런(37년만에 두 명이나 로저 매리스의 기록을 경신)


통산 .273-.344-.534 609홈런 2408안타 1667타점 1475득점 234도루

커리어 하이 01' .328-.437-.737 1.174 64홈런 189안타 160타점 146득점


소사는 메이저리그 데뷔 당시 거포가 아니었다. 오히려 리드오프 스타일에 가까웠으나, 컵스로 이적한 후 1993년에 30-30클럽 가입을 시작으로 장타력이 대폭발한다.(이 또한 약으로 각성한 것이었다...)

96년에 40홈런, 97년에 36홈런을 치며 컵스의 간판타자가 된 소사는 98년 최전성기를 맞이하기 시작한다. 전년도에 비해 홈런 갯수가 30개가 증가하며 매리스의 기록을 깨고 단숨에 올타임 단일 시즌 홈런 2위(66개 훗날 3위로 밀림)에 올랐다. 비록 빅맥에게 홈런왕의 자리를 내주었지만 그는 NL MVP를 차지했다. 또한 빈민과 어린이를 위한 재단을 만들며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까지 수상한 소사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가 된다. 다음 해에도 63홈런을 기록한 소사는 또다시 빅맥에 밀려 홈런왕을 내주었으나 2000년에 50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이 된다. 2001년, 64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유일의 60홈런 3시즌을 만들었지만, 질투에 눈이 멀어 악마가 되버린 본즈에게 밀려 홈런왕을 차지하지 못했다. 그의 전성기 5년간 기록한 평균 58홈런은 본즈도, 빅맥도, 루스도 범접하지 못한 괴물 같은 기록이었다.


그러나.. 소사는 코르크 배트를 사용하다 적발되었고, 이미지에 커다란 금이 가기 시작했다. 또한 대외적인 이미지에 가려져있던 그의 팀내 독단적인 행동과 팀원들과의 갈등이 터지면서 이미지는 바닥을 치기 시작했고, 그의 몰락은 끝이 없었다. 그러던 중 칸세코의 폭로에 의해 소사는 스테로이드 관련 의회 청문회에 참가한다. 그는 강력하게 혐의를 부인했다.

2007년, 소사는 기어코 통산 600홈런을 기록했는데, 그 해 말 미첼 리포트가 발표되면서 메이저리그가 뒤집혀졌고, 미 법무부 사법 처리 관련 자료에 소사의 암페타민 복용 사실이 포함되었다는 보도가 나온다. 그 후 구단을 찾지 못한 소사는 2009년 은퇴를 선언했고, 며칠 후 03년 메이저리그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오피셜 약쟁이로 낙인 찍히게 된다.






배리 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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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년 시즌 71호 홈런(빅맥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경신. 투머치토커 눈물 ㅜㅜ)


[MLB] 약물의 전당 -타자 2편-
통산 756호 홈런(종전 행크 애런의 755호 홈런을 경신)


[MLB] 약물의 전당 -타자 2편-
[MLB] 약물의 전당 -타자 2편-

참고로 끝내기 홈런이 아니다. 홈런을 치고 배트를 던지고 홈런감상을 하며 천천히 베이스를 돈다... 본즈는 가능했다. 본즈라서 가능했다.


[MLB] 약물의 전당 -타자 2편-

전설의 시간차 홈런. 직구타이밍에 스윙에 들어갔다가 변화구임을 깨닫고 템포를 조절해서 홈런을 날린다... 이게 사람인가...


통산 .298-.444-.607 762홈런 2935안타 1996타점 2227득점 514도루

커리어 하이 04' .362-.609-.812 1.422 45홈런 232볼넷 135안타 101타점 129득점


약마, 신에게 도전한 사나이, 질투에 눈이 멀어 괴물이 되어버린 자.

본즈는 본래 호타 준족 스타일의 선수였다. 피츠버그 시절의 플레이로도 루스에 견줄만한 선수였고, 메이저리그 역대 5손가락안에 뽑히는 최고의 5툴 플레이어 윌리 메이스에게 직접 인정받은 후계자였고, 40-40클럽에 가입한 4명중 1명이었다.

대부 윌리 메이스가 뛰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 본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고, 마침내 98년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400홈런-400도루의 대업을 달성한다. 하지만 그게 문제였다. 데뷔 후 99년까지 14년간 연 평균 30-30을 기록하고 골드 글러브 8회, 실버슬러거 7회, 리그 MVP 3회를 기록한 본즈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400-400을 달성하고도 빅맥과 소사의 홈런레이스에 자신의 기록이 묻히는 것을 보며 질투심에 눈이 멀어 손을 대서는 안 될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에 손을 대었다.


2000년, 스프링 캠프에 나타난 그는 1년 사이에 근육만 9kg를 증량해서 나타났고, 그 시즌에 49홈런을 기록한다. 2001년 본즈는 7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홈런을 갈아치웠고, 그 후 투수들이 피하는 바람에 연 평균 40개가 넘는 홈런만을 기록하고(응?) 170개가 넘는 볼넷을 기록한다. 하지만 73개의 홈런을 기록한 2001년은 본즈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 아니었다...

2003년에 400-400을 넘어 500-500을 기록한 본즈는 다음 해인 2004년, 0.362의 타율과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6할대 출루율(0.609), 0.812의 장타율을 기록하며 OPS 1.422(일반적으로 OPS1.2가 넘어가면 본즈놀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오리지널은...)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만들어 낸다. 그 해 본즈가 얻어낸 볼넷은 232개. 그 중 고의사구가 120개에 달한다. 본즈 다음으로 고의사구를 가장 많이 얻어낸 구단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64개(선수가 아니다. 구단이다.)


하지만 2004년 시즌 후 배리본즈가 2003년에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고 폭로하는 이른바 BALCO 스캔들이 터졌다. 당시 본즈는 연방대배심에서 스테로이드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약을 복용했다고 증언했고, 이 증언은 후에 위증혐의로 기소되었지만 무죄판결을 받았다. 이 무죄판결이 의미하는 것은 약물을 한적이 없다가 아니라 약물을 복용했지만 나는 그게 약물인지 몰랐다. 라는 의미이다.


아직도 MLB가 스테로이드를 금지약물로 지정한 건 2005년이니 본즈는 문제가 없다라고 주장하는 병.신들이 존재하나,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이미 1991년에 금지약물로 지정되었고, 당시 커미셔너 페이 빈센트는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금지약물의 사용과 거래를 금한다는 문서를 메이저리그 구단들에 배포했다. 97년에도 버드 셀릭 커미셔너 대행은 이를 강조했다. 비록 처벌은 훗날에 이루어졌지만 당시에도 스테로이드는 명백한 금지약물이었다. 2004년 공식적으로 금지약물로 지정된 안드로와는 예가 다르다는 것이다. 당시 조항화가 되지 않았다고 커버를 쳐도 스테로이드를 개인이 구입해 복용하는 건 당시 미국 법률에 어긋나는 행위였다. 어떤 변명도 안통하는 약쟁이인것이다.

이 후 본즈는 2007년까지 1.0이 넘는 OPS를 기록하지만 소속구단이던 자이언츠를 비롯 모든 구단이 본즈를 외면했고, 그렇게 본즈는 반 강제적으로 은퇴하게 되었다. 08년에 템파베이가 영입을 시도했는데, 영입이 이루어졌다면 본즈의 통산홈런은 800개가 넘어갔을 것이다.


본즈가 약물을 언제부터 복용했냐에 관해 말이 많다. 현재는 신체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난 00년 전후로 추정하는데, 사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고등학생 시절부터 약물을 했다는 말도 나오는 마당에 본즈가 날씬했던 시절에 기록했던 성적들도 의심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본즈가 언제부터 복용했든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약쟁이의 커리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다음엔 뭘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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