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_3n0w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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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23
가격도 적당했음..
누가봐도 미끼매물만 있는 사이트 보니 동급 차량들 가격이 절반대임..
내가 이차가 눈에 들어왔던건 해외로 오더를 넣어야 하는 파츠가 붙어있어서..
비용도 비용이지만 바로 눈앞에서 보고 갖고 오고 싶었음..
바로 딜러랑 통화하고 ktx 탔다..
매매단지 앞에서 전화하니 5분만 기다리랜다..
웬 돼지가 택트타고 나타남..
"전화주신 사장님이시죠?...타세요.."
돼지 혼자 타기도 벅찬 택트 뒤에 타서 사무실로 이동..
그래도 단지 내에 사무실이 있어서 의심 안했다..
"자 그 차좀 봅시다.."
ㄴ"사장님 차 한잔 하시고 계시면 담당 딜러가 모시고 갈겁니다.."
돼지는 택트타고 사라짐..
가슴이 싸늘해진다..
양복 차려입은 말끔하게 생긴 새끼가 나오더니 날 인도함..
방금 그 돼지 볼때만해도 불안했던 맘이 잠시 안정이 됨..
대가리에 왁스 떡칠한 양아치가 아닌 5성 호텔 지배인같은 분위기임..
이래서 사람 외모가 중요하다고 하는듯..
신뢰감이 막 쌓임..
한참을 걸어갔는데 딜러 핸드폰이 울림..
"아 지금 나갔다구요..고갱님 워낙 핫매물이라 방금 계약이 됐다네요.."
올커니!!!
걸렸구나...
내가...
씨발...
내가 호갱이 됐다는게 수치스럽고 열받고...
그래서 내색하지 않음..
"아 그래요?? 어쩌죠..그 차 때문에 오늘 휴가까지 내고 올라온건데.."
존나 욱하면서 승질낼줄 알았는데 순순히 낚여주니 딜러도 당황스러운지 약간의
버퍼링이 걸리는게 눈에 보임..
딜러가 시나리오 실행 하기도 전에 내가 먼저 다른 차 보여달라니까 이새끼
신나서 날 끌고 다님..
돌아 다니다가 점심시간이 됨..
"식사 하시고 오세요..저 혼자 돌아 볼게요.."
이새끼 보기드문 호구를 잡았는데 밥 먹고 왔다가는 놓칠것 같았는지 사무실에 전화하더니
"OO아 순두부 2개 시켜놔라.."
사무실 가서 순두부백반 먹음..
밥먹고 다시 3시간 정도 단지를 도는데 딜러 표정을 보니 어두움..
'아 ㅅㅂ 새끼 살거야 말거야' 이런 표정임..
나도 힘들고 해서 커피 한잔 사주며 잠시 노가리 깜..
나 : "힘드시죠?"
딜러 : "아뇨..힘들긴요..고객님이 힘드시죠^^"
나 : "보통 몇시에 퇴근하세요?"
딜러 : "뭐 대중없어요"
나 : "제가 5시 안에 퇴근하게 해드릴게요.."
딜러 : "아니..그 무슨 ㅋㅋㅋㅋ 네..."
딜러 다시 에너지 충전됨..
존나 신나서 내가 걸음을 못 따라갈 정도..
사무실 건물하고 최대한 떨어진 구석진곳에 쳐박혀 있는 차 시승좀 해보자고 하고
키 가지러 간 사이에 튐..
난 미끼손님이다 씨발새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