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_c4m85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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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7
내 학창시절 얘기인데 중학교 때 교육실습생이 옴
오자마자 첫인상이 젊은 선생님이라고 여학생들이 좋아라했음
그런 호의적인 반응에 교생도 첫날엔 생글생글거리며 기분 업되서 수업하고 그랬는데
그 다음날 교생 과정에 지각 잡는 것도 있는건지 아님 짬찌라 짬처리 당한건지
원래 체육선생이 하던 지각 잡는 일을 그 교생이 하고 있었는데
원래 체육선생이라면 엎드려 뻗쳐시켜놓고 궁뎅이에 빠따질을 놓고 들여보내줬을탠데
교생은 "지각은 약속을 어긴거다, 너희들 앞으로 졸업 후 직장에 다니게 될탠데
직장에서 지각을하면 매우 호되게 혼난다 시간 약속은 반드시 엄수해야한다"
이런식으로 훈계만하고 들여보내주니 지각한 애들은 안맞아서 좋다고 낼름 뛰들어감(나 포함)
그런데 한달 뒤 교생 실습 감독이 있기 전 교생은 출근하자마자 매일 같이 지각생들을 잡으니
흑화가 되버린건지 체육선생과 마찬가지로 궁딩이 맴매질을 해대고
교사 전용 화장실에 담배를 피우러 왔다 갔다 들락날락하는 등
첫주의 미소는 온데간데 없고 중학생들의 젊은 혈기에 지친 아저씨의 얼굴을 하고 있었고
교탁 위에서 교생 실습 감독이 끝난 뒤 떠날 때의 소감을 말할 때 그 교생의 얼굴은
그 당시에는 뭐라 형언하기 힘든 표정의 얼굴이었으나 지금 다시 떠올려보면
그건 마치 군대에서 훈련소 교육을 수료하고 자대배치를 받는 신병처럼 사뭇 진지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