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_n7m6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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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30
최태원 회장은 어떻게 무속인에 홀렸나?
"내가 뭐에 홀렸던 것 같다. 나 스스로도 사기당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려워 신앙 생활을 시작했다"
회삿돈 횡령 혐의로 구속 수감된 최태원 SK 회장이 27일 선고된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한 말이다. 최 회장은 항소심에서 원심의 진술을 뒤집고, 펀드 조성과 계열사 선지급에 관여했다고 자백하면서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원심과 같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최 회장이 사기를 당했다고 지목한 인물은 증권가 출신의 '무속인' 김원홍(52) 전 SK해운 고문. 최 회장은 이미 김 전 고문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주변의 증언 등을 들어봐도 최 회장이 김 전 고문에게 적잖게 휘둘렸던 것은 사실로 보인다. 그를 전적으로 믿었던 최 회장이 김 전 고문의 요구에 따라 회삿돈을 동원해 450억원을 김 전 고문에게 보냈고, 결국 이 돈을 떼인 것이 이번 사건의 발단이다.
최 회장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SK그룹 내에서 이른바 '도사님' 또는 '묻지마 회장님' 등으로 불렸던 김 전 고문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증권사 영업사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여의도 증권가에서 유명한 무속인으로 변신, 신기에 가까운 예측력을 보이며 유명세를 탔다.
2000년 무렵 손길승 전 SK 회장이 최 회장에게 김 전 고문을 소개했고, 그는 상속세 문제로 고민하던 최 회장의 현금재산을 수백억원에서 단숨에 1000억원대로 불려줬다. 이후 최 회장은 김 전 고문에게 완전히 빠졌고, 투자금으로 수천억원을 건넸다.
의아한 것은 재계 서열 3위 그룹의 총수가 어떻게 일개 무속인에게 수천억원을 맡길 정도로 맹목적인 신뢰를 보낼 수 있었느냐는 점이다. 심지어 김 전 고문이 선물 투자로 수천억원을 날린 2008년 이후에도 최 회장은 1000억여원을 더 보냈다.
머니투데이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8&aid=0003124090






진실은 저 너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