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기획사가10만 개가 넘는ID를 동원해 온라인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는 관련자 증언이 나왔다
기획사 간부는 나눠준ID로 ‘프로듀스 101’에 출연한 소속 연습생 2명에게 집중적으로 투표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밤에는 연습생과 매니저 등이 투표에 동원됐다. 이 회사의 연습생이었던 B 씨는 1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하루에 할당된 투표량을 다 채울 때까지는 집에도 가지 못하게 했다”

2016년 3월 15일 촬영된 A연예기획사 사무실의 컴퓨터 화면. 화면 왼쪽으로 투표 조작에 사용된 많은 계정이 보인다.
투표를 하는 데 사용된ID는 한 사람당 하루 평균 1400개 정도였다고 한다. 이 회사 연습생이었던 C 씨는 “간부가 처음엔 몇만 개를 나눠줬는데 며칠 뒤 부족하다고 판단했는지추가로 더 가져온ID가 10만 개가 넘었다”
“우리가 그런 식으로 투표를 하지 않았더라면 최종 11명에 뽑힌 연습생은 데뷔를 못 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프로듀스 101’에 참가한 이 회사 소속 연습생 2명 중 한 명은 최종 11명에 선발됐다.
참다못한 연습생들이 간부에게 문제 제기를 하자증거를 없애려고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우리를 사무실에 가두기도했다”고 주장
“투표를 지시한 간부가‘다음 시즌에는 너가 (조작 투표의) 보상을 받을 것이다’라고 하면서 투표를 강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