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데뷔한 지 1년도 채 안된 걸그룹 트와이스가 '역대 최고 걸그룹'의 왕관을 노리고 있다.

트와이스는 지난 4월 25일 신곡 '치어업(CheerUp)'으로 컴백한 이래 14주 연속 멜론차트 톱10의 한 자리를 꿰차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다른 곡들을 타넘으며 차트 역주행중이다.

멜 론차트 역대 걸그룹 최장기간 톱10 기록은 원더걸스와 소녀시대가 보유하고 있다. 이른바 '원더걸스 3대장'로 불리는 '텔미'(17주)와 '노바디'(16주), '쏘핫'(14주)이 걸그룹 역대 멜론차트 연속 톱10 1-3위다. 소녀시대 역시 불후의 히트곡 '지(14주)'가 '쏘핫'과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그외 EXID의 '위아래(2014)'가 13주였다.

14주 연속 톱10인 '치어업'은 이미 기간만 놓고 보면 '위아래'를 넘어 '쏘핫' '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8월 첫주에도 5~6위권을 유지중이다. 시대적 차이가 있어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현재 트와이스의 인기와 대중성이 전성기 원더걸스, 소녀시대 못지 않음을 보여준다.

트와이스는 '치어업' 컴백 당시만 해도 여자친구, 레드벨벳, 마마무, 러블리즈 등과 더불어 차세대 걸그룹 또는 이들보다 약간 앞선 대세 걸그룹 정도로 평가됐다.

하 지만 트와이스는 같은날 컴백한 세븐틴과 러블리즈를 무난히 앞서며 멜론 주간차트 1위를 따냈고, 이후 4주간 주간차트 1위를 수성했다. 아이오아이와 악동뮤지션, AOA에게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올해 멜론 일간차트 최다 1위(24일) 기록도 트와이스의 몫이었다.

트와이스의 1위 행진은 백아연의 '쏘쏘'와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로 인해 끊겼지만, '치어업'은 4주 내내 2위를 지키며 일시적인 돌풍이 아님을 증명했다. 이후에도 트와이스는 '쇼미더머니5(이하 쇼미5)'의 열풍과 '썸머퀸' 씨스타, '음원퀸' 태연, '아이돌 정점' 엑소 등과의 경쟁을 이겨냈다.

'치어업'의 최대 위기는 11주차였다. '끝판왕' 비와이를 비롯한 '쇼미5' 주요 음원의 인기가 건재한 가운데, '여왕' 원더걸스의 컴백과 최고령 걸그룹 '언니쓰'의 데뷔는 트와이스를 컴백 이래 최저 순위인 8위까지 밀어냈다.

하지만 '치어업'은 음원최강자 중 하나인 여자친구가 컴백한 12주차에 비와이의 노래 2곡을 제외한 모든 '쇼미5' 음원을 타고 넘는 유려한 파도타기를 선보였다. 오히려 지난주보다 한 계단 오른 7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어 13주차에는 언니쓰, 14주차에는 씨스타를 뛰어넘으며 멜론차트 5위까지 올라섰다. 이번주에도 비와이의 '포에버'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4~6위권을 다투고 있다. 15주 연속 톱10이 유력하다.

'치어업'은 2016년 가온 누적 스트리밍 차트에서는 '시간을 달려서(여자친구)', '어디에도(엠씨더맥스)'와 연간 1위를 경합중이다. 올해 상반기 통계에서 1위 '시간을 달려서(7488만, 여자친구), 2위 '어디에도(6827만, 엠씨더맥스)'가 지난 1월말에 발표된 반면, 이들보다 3개월이나 늦게 발표된 11위 '치어업'은 무려 5207만 회를 기록했다.

'치어업'은 가온 차트 기준 지난 7월 3주차까지 스트리밍 6364만 8815회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연간 1위(약 1억977만)를 차지했던 '썸(정기고, 소유)'보다 빠른 페이스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10월 25일 데뷔했다. 아직도 데뷔 1년도 채우지 않은 '신인 걸그룹'이 '로열 로드'를 걷고 있다. 대관식이 멀지 않았다.
▶역대 걸그룹 멜론 주간차트 연속 톱10 기록

1위 텔미(Tell Me, 2007)-원더걸스(17주)

2위 노바디(Nobody, 2008)-원더걸스(16주)

3위 쏘핫(So Hot, 2008)-원더걸스, 지(Gee, 2009)-소녀시대, 치어업(CheerUp, 2016)-트와이스(이상 14주)

6위 위아래(2014)-EXID(1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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