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는 지난 23일에 이어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번째 서울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멤버들은 “(지난 2009년 12월) 첫 번째 콘서트 때는 멤버들이 많이 긴장했다. 어설픈 모습도 보여줬는데 이번엔, 앞서 일본 아레나투어도 14회 끝내고 와서 그런지 무대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무대 보여주겠다”고 공연에 앞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간담회 때의 자신감이 무색하지 않게 소녀시대는 약 3시간동안 총 32곡의 무대를 최고로 꾸며냈다. 와이어에 의지해 공중으로 올라가거나, 대형 보트가 등장해 퍼레이드를 연상케 하는 무대도 선보였다. 또 멤버들이 2층과 3층의 통로를 통해 이동하며 팬들과 한층 더 가깝게 호흡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Gee)’ ‘런데빌런(Run Devil Run)’ ‘소원을 말해봐’ ‘훗’ 등의 시존 히트곡들을 비롯해 ‘첫눈에’ ‘뻔&Fun’ ‘영원히 너와 꿈꾸고 싶다’ 등의 앨범 수록곡들과 일본 정규 1집 수록곡인 ‘You-aholic’ ‘The great escape’ ‘Bad Girl’ 등을 선보였다.

특히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소녀시대의 색다른 모습도 연이어 등장해 공연장을 찾은 팬들을 감동케 했다. 일본에서 인기를 얻었던 ‘미스터 택시(Mr.Taxi)’ ‘렛잇레인(Let it rain)’은 한국어버전 무대를 최초로 선보였다.

멤버들이 공들여 준비한 개인 및 듀엣 무대는 공연장의 함성을 더욱 끌어올렸다. 효연은 Rihanna의 ‘Don’t stopthe music’을 제시카는 Tamia의 ‘Almost’ 써니는 Britney Spears의 ‘Three’ 태연과 티파니는 영화 ‘물랑루즈’의 OST ‘Lady Marmalade’ 등으로 무대를 꾸몄다.

여기에 서현은 Betty Hutton의 곡 ‘Stuff like that there’로 탭댄스를 수영은 푸시캣 돌스의 곡 ‘Sway’ 김대동 선수와 환상 호흡의 차차차 댄스를 선보여 탄성을 자아냈다.

팬들의 앙코르 함성에 소녀시대는 무대로 다시 나와 ‘다시 만난 세계’ ‘힘내’ ‘판타스틱’으로 3시간여에 걸친 공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