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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02
맴갤은 9월 21일 생일을 맞은 멤버 민아를 위해 돈을 모아 생일선물을 전달하는 이벤트를 가졌다. 이 이벤트를 진행한 갤러 A씨는 23일 과자와 장난감, 댓글북 등이 담긴 조공 사진을 갤러리에 올리며 조공이 완료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갤러들은 사진 속 물품을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이 적게 들은 것 같다며 조공비 정산을 요구하고 나섰다. 즉, 영수증을 공개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공한 갤러들은 외부에 개설된 조공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조공비를 받았기에 그곳에 사용 내역이 올라와 있다며 이 주장을 일축했다. 특히, 조공 참여자들은 "돈 안 낸 사람이 왜 조공내역이 궁금하냐"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A씨 역시 "방식이고 뭐고 총대가 정하는 거니 싫으면 직접 총대 메면 된다. 입금 계좌만 있으면 되지 전화번호나 주소가 왜 필요하느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 역시 조공에 참여하지도 않으면서 조공 내역을 요구하는 이들에게 "조공참여라는 의무 혹은 책임을 진 사람들이 누릴 권리를 왜 탐하느냐"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또 다른 갤러 'ㅇㅇ'은 "조공이 적든 많든 주는 거에 의의가 있다는 점도 공감하는데 남은 돈 어디다 쓰느냐는 질문에 이월한다고 말 못하고 대충 넘어가는 거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라며 "돈을 내도 그게 어떻게 사용되는지 갤에 당당히 밝히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다음 조공 참여할 때 껄끄럽겠냐, 안 껄끄럽겠냐? 카페에 올린 정산 내역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 넣으면 끝날 일을 왜 이렇게 질질 끄느냐"라며 반박했다. 그렇게 영수증 인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조용히 가라앉았다고 생각된 이 일은 지난달 30일 이용자 'ㅇㅇ'은 "갤 이용자분들 진짜 제대로 한번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과 조공 인증사진을 올리면서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이번 총대가 50만 원 가까이 모았다는데 이게 50만 원어치 물품이냐"라며 "아무리 케이크 추가하고 별짓을 해도 이게 50만 원이나 되는 돈일까. 지난번 조공 (남은 돈) 이월한 것도 넘어온다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지적했다. 이 글이 맴갤을 넘어 다른 갤러리와 외부 커뮤니티로까지 퍼져나가면서 맴갤 조공 논란이 폭발한 것이다.
자신을 국내 야구 갤러리 이용자라고 밝힌 'red'는 "총대 입장에서는 뜬금없이 나타난 사람들이 내용물을 부실하다고 하는게 아니꼽고 상대할 가치도 없어 보이겠지만, 지나가던 평범한 사람 혹은 맴갤러 등 다른 사람들 눈에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숨길수록 의심만 살 뿐"이라고 충고했다.
이에 맴갤은 현재 맴갤러들을 비롯해 이번 조공에 황당함을 느낀 네티즌들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혼란이 극심해지고 있다. 게다가 비슷한 시기, 비슷한 금액으로 생일 조공을 진행한 아이유 갤러리의 선물 내역이 맴갤 선물 내용과 비교되는 바람에 논란은 더욱 커졌다. 그럼에도 A씨는 "정산은 돈 낸 사람들이 내 돈을 어디에 어떻게 썼나만 확인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조공내역 공개를 거부했다. 또한, 조공 참여자에게도 관련 내용을 맴갤에 옮기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조공에 참여한 갤러 B씨가 "다른 커뮤니티에 저게 40만 원이라고 퍼져 나가는 것도 그렇다"라며 조공 커뮤니티에 올라온 물품 사진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갤러리에 올라온 물품 사진 외에도 대형 인형과 비타민음료 등 추가 조공 물품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B씨에 따르면 해당 물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된 금액 및 사진에 포함되지 않은 케이크 비용과 멘트북 가격, 조공팀의 택시비와 음료 및 점심비 등을 포함하면 조공비로 모은 비용과 비슷하다. 그리고 이를 본 갤러들은 택시비와 식비가 지나치게 많이 나간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A씨는 이날 밤 "조공 두 번 했고, 지난번에도 이런 식으로 진행했다. 식비가 문제가 되면 메꾼다"라며 "영수증은 다 있으니 내일 저녁에 정리해서 올리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본 갤러들은 "아직도 뭐가 문제인지 모르네", "영수증 다 있는데 왜 지금 안 올리고 내일 저녁에 올리느냐", "식비가 문제가 아니다. 영수증 하나하나 세세하게 올려라" 등의 댓글을 달며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