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해체, 고장난 위즈원 행복 회로

아이엠 그루트

아이즈원 해체, 고장난 위즈원 행복 회로

익_8q36gm 1.6k 21.03.10

걸그룹 아이즈원(IZ*ONE)이 예정된 대로 해체 수순을 밟는다. 위즈원(아이즈원 팬덤명)이 2년여간 열심히 돌려온 행복 회로의 결말은 끝내 해체라는 결말로 끝이 났다.


(중략)


앞서 아이즈원은 2018년 8월 31일에 Mnet '프로듀스 48'로 결성돼 2018년 10월 29일 공식적으로 데뷔했다. 당시 COLOR*IZ 앨범 속 ‘라비앙로즈’를 데뷔곡으로 하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 속에 데뷔 활동을 펼쳤다. 이후 아이즈원은 HEART*IZ (타이틀곡 비올레타), BLOOM*IZ (타이틀곡 피에스타)를 연달아 성공시킨 것은 물론 걸그룹 초동 기록을 매번 갈아치우며 기존 선배 걸그룹을 위협하는 존재로 자리매김 했다.


하지만 아이즈원의 활동에 큰 걸림돌이 생겼다. 이들이 탄생한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지면서 아이즈원 탄생의 정통성 자체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팬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해당 의혹은 대부분 사실로 밝혀졌다. 2020년 11월 18일, 서울고등법원 재판부는 해당 사건에 연루된 제작진에게 실형을 선고하면서도 끝내 이 조작으로 혜택을 본 멤버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재판부는 “이번 재판은 순위를 조작한 피고인들을 단죄하는 재판이지, 오디션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믿고 최선을 다해 젊음을 불태운 연습생들을 단죄하는 재판이 아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이미 대국민 투표로 인해 선출됐다는 아이즈원의 탄생 설화에 조작이라는 먹물이 묻은지 오래였다. 또한, 본격적인 활동도 하기 전에 해체 수순을 밟은 엑스원, 이미 활동을 끝낸 워너원과 달리 활동을 강행키로 한 아이즈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그럼에도 아이즈원의 팬덤인 위즈원은 굳건히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위즈원은 그들의 지갑을 탈탈 털어 아이즈원의 생명은 연장하려 했으나 결국 아이즈원 12명은 3월 13, 14일에 열릴 온라인 콘서트를 끝으로 오는 4월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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