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 있었던 일이야

내가 A가 유명하다는걸 강조하는 이유는 A가 그 유명세를 이용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걔가 자긴 유명하고 돈도 많으니까 뭔 짓을 해도 본인이 다 덮을 수 있는 것 마냥 행동했거든 

A는 내가 평소에 놀던 친구들 중 한 명이었어 

그냥 가깝지 않은 표면상 친구

나는 그 때 연습생이었으니까 유명한 아이돌을 본 적 없었어

그래서 A랑 놀게 됐을 때 와 쩐다 나 유명 아이돌이랑 놀고있어ㅋㅋ 개짱이다 라고만 생각했지

그러다가 A 집에 초대를 받았어 

전혀 그게 성적으로 흘러갈거라는걸 생각도 못하고 갔어 

그냥 이 사람을 더 알게 되고 더 친해질 수 있겠구나 라고만 생각했지 

알아 너무 순진하고 멍청했던 생각인거

아무튼 A네 갔는데 A가 진도를 빼려고 했어

나는 엥 이건 아니지 절대 안돼 했어 

걔가 막 강제로 나한테 뭘 하진 않았어

물론 내가 너무 멍청하고 지나치게 순진하게 군 탓일 수도 있어

근데 어떤 사람들은 나처럼 그냥 그런걸 모르고 자라기도 해 

그리고 1년 후에 A를 유명한 클럽 진짜 유명한 클럽에서 봤어

오랜만에 봤으니까 그냥 친구끼리 할 만한 캐주얼한 얘기를 했지 

클럽 가면 알겠지만 그냥 스테이지 나가서 춤 추고 돌아다니고 다시 자리로 돌아오고 하잖아

그러다가 또 A를 만났어

난 그냥 거기 서있었는데 A가 내 중요부위 (아래)를 만지는게 느껴졌지 

물론 그냥 겉으로만 만진거긴해

근데 어쨌든 나는 걔가 고의로 만진다는게 느껴졌어

난 너무 놀랬어 그런게 처음이었거든 

클럽이든 아니든 남의 중요 부위를 함부로 만지면 안되잖아

게다가 우리 둘이 맨정신이었어

내가 놀란 얼굴로 A를 쳐다봤는데

진짜 몇초만에 A가 내 손을 자기 중요 부위로 갖다대고 그걸 주무르게 했어 

너무 놀래서 얘 취했나? 싶었는데

나는 얘가 술 안 마셨다는 것도 알고 원래 술 안 마시는 애인 것도 알았거든

완전 무시 당했다는 기분이 들었어 

(i felt belittled - 말 먹는 무시가 아니고 인격적으로 모독했다는 말 같음)

어떻게 해야하지 얘를 때려야하나? 뭘 어떻게 해야하지? 했는데

뭐 결국 걔한테 별 말 안하고 지나가고 그 때도 아무한테도 말도 안했어 

클럽이잖아 시끄럽고... 내 친구들은 다 재밌게 놀고있고

그냥 다 잊어버리려고 했지

그 날 밤에 A한테 문자가 왔는데 그냥 걔랑 연 끊었어

내가 이걸 그동안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강간도 아니고 내가 경찰에 가서 신고해야하는 그런 일도 아니잖아

그냥 내가 조용히 있어야하나? 싶었어

내가 설령 말한다쳐도 걔가 내가 거짓말 한다고 말할 수도 있잖아

걔는 나보다 유명세도 있고 지인들도 많고 권력이 더 세니까

그래서 그동안 말 안하고 살았는데 

요즘 미디어에서 나오는거 보고 그냥 내 얘기를 하고싶었어 

언프 3 나왔던 그레이스 킴 맞음

ㅊㅊ  ㄷ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