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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6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김정현 MBC 아나운서가 앞선 SNS 상의 논란을 언급했다.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2019 MBC 아나운서국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서인, 손정은, 신동진 아나운서를 비롯해 MBC 아나운서들이 참석했다.
이날 신입 아나운서로 인사한 김정현 아나운서는 지난 24일 SNS 상의 설전으로 화제의 인물이 됐다. 그는 "새벽 1시 40분에 뉴스 특보라니... 그래도 간만에 뉴스했다 #김정은부들부들"이라는 글을 게재했고, 이를 본 누리꾼은 '아나운서가 새벽에 뉴스특보를 진행한다고 불평하냐', '직업 의식이 없어보인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해당 글과 태도를 지적했다. 이에 김 아나운서는 “제가 힘든 일을 했다고 불평하는 것이 아닙니다. 동료를 위해서 스스로 나선 일이었고, 특보 대기하는 시간도 괜찮았습니다. 물론 저도 사람이다보니 특보 가능성 여부와 시간이 수차례 번복되자 지치기도 했지요…이런 상황에서 제 개인적인 공간에 위와 같은 내용을 썼습니다. 뉴스가 끝난 후 아침 6시 30분까지 대기해야 한다는 사실에 피곤함도 있었고, ‘그래도 간만에 뉴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동시에 뿌듯함도 있었습니다. #김정은부들부들 이라고 해시태그를 단 부분도 가벼운 마음에서 쓴 것입니다. 정말 김정은에게 부들부들 거린 것이 아니라요”라고 누리꾼들의 질타에 반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정현 아나운서는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입을 뗐다. 그는 “사실 일이 이 정도로 커질거라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SNS는 선배들과 ‘맞팔’되어 있던 상황이다. 정말로 불만을 가졌다면 공개적인 공간에서 불만을 표현하지 않았을 거다”라면서 “그날 밤의 일들은 조금은 가볍고 장난스러운 투정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받아들여 주실거라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의 반응을 보고 나니 전달 과정에서 받아들이기 다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 아나운서의 발언 이후 박경추 부장은 “이게 요즘 아나운서국의 분위기다. 예전 같으면 (김정현 아나운서가) 오늘 이 자리에 못 나왔을 거다. 이제는 각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개성과 생각을 얼마든지 표출할 수 있다. 그러면서 배워가고, 이 또한 자신의 생각을 더 뚜렷하게 표출할 수 있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황선숙 아나운서 국장 또한 “그날 이야기를 듣고 김 아나운서에게 ‘너 정말 큰 인물이 되려나보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모두가 미디어데이를 준비하느라 애쓰던 밤이었다. 바쁜 선배들을 대신해 자원해 준 후배”라고 말하며 “(김 아나운서는) 입사해서 단 한 번도 불평이나 불만을 표출한 적이 없다. 어쩜 이렇게 신나게 아나운서 활동을 할까 생각했던 후배”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동진 부장은 “(이번 일을) 전혀 불미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장을 줄 정도의 사안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SNS 상에 ‘피곤하다’고 말한건 자신의 이야기를 한 것 뿐이다. 그렇게 잘못된 일이라 생각 하지 않는다. 그 정도로 조심스러워야 하는 공간이라면 아예 안해야한다 생각한다. 김 아나운서가 주눅들어야 할 일이 아니며, 아나운서국은 더 활짝 열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2019년 MBC 아나운서국 미디어데이는 2019년 MBC 아나운서들의 새로운 포부를 전달하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새로움을 탐험하다”는 슬로건에 맞춰 뉴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공영방송 MBC의 아나운서들도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꾀하고자 한다. 기존 이미지와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그간 TV 속에만 갇혀있던 활동 반경을 확대해 뉴미디어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방송을 추구하려 한다. ‘신뢰성 강화’ ‘전문성 확대’ 등의 공영방송 아나운서로서의 의무도 잊지 않겠다는 각오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MB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