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업계도

엔터업계도

익_v0w9s7 670 19.01.09
국내 엔터테인먼트 환경이 ‘공룡’들의 빅뱅으로 치닫고 있다. 거대 자본을 앞세운 기업들이 알짜 엔터테인먼트사를 잇따라 인수해 한지붕 아래 두면서 몇 년 내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몇몇 덩치 큰 회사들의 각축장이 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카카오의 종합콘텐츠 계열사인 카카오M(구 로엔엔터테먼트)은 최근 배우 송중기·박보검·차태현 등이 속한 연예매니지먼트사인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위해 막바지 협상 중이다. 지난해 이미 이병헌·한효주가 몸담고 있는 BH엔터테인먼트, 공유·공효진 등이 속한 숲엔터테인먼트, 김태리를 보유한 제이와이드컴퍼니 등을 인수한 카카오M은 블러썸엔터테인먼트까지 품에 안으면 국내 최대 규모 배우 매니지먼트사로 거듭나게 된다. 로엔 계열사인 킹콩by스타쉽에 속한 이동욱·이광수·유연석 등까지 더하면, 향후 영화·드라마 제작사들이 신작을 만들며 카카오M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 것이 일종의 통과의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유력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을 한데 모으는 작업은 CJ ENM이 먼저 시작했다. CJ ENM은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를 보유한 화앤담픽쳐스,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를 앞세운 문화창고, ‘대장금’ ‘육룡이 나르샤’를 쓴 김영현 작가가 몸담고 있는 KPJ 등을 인수한 후 2016년 스튜디오드래곤을 출범시켰다. 코스닥에 상장된 이 기업의 7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6000억 원이 넘는다.

5199_0_92371f4e91bde2c7b499f118631a82a0.jpg


이외에도 네이버는 모바일 콘텐츠 강화를 위해 브이(V)앱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웹툰을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하기 위해 인큐베이팅하는 스튜디오엔 등을 론칭하며 CJ E&M 한국영화사업본부장 출신인 권미경 대표를 영입하는 등 콘텐츠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플랫폼, 콘텐츠, 스타를 동시에 확보하고 하나의 틀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이라며 “효율성을 높아질 수 있으나 향후 중소기업들이 자리잡기는 더욱 척박한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수직계열화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더불어 스타들을 한바구니에 담는 카카오M의 행태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스타들을 묶어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노력은 과거 예당, 팬텀 등 상장사들이 이미 시도했으나 실패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스타들은 계약 기간이 끝나면 언제든 회사를 떠날 수 있고, 그들에게 자사에서 제작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강요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