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예능 키워드는?

2018예능 키워드는?

익_xhj596 735 18.12.21
올해 예능에선 첫째로 먹방, 쿡방 등 음식 코드가 맹위를 떨쳤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발표한 12월 예능 평판 1위가 ‘백종원의 골목식당’인데, 여기선 음식을 만들고 먹는 모습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MBC를 대표하는 ‘나 혼자 산다’에선 화사가 곱창 먹방 신드롬을 일으켰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선 여전히 아이들 먹는 모습이 사랑을 받았고, ‘미운우리새끼’에선 임원희가 막걸리 먹방으로 떠서 막걸리 광고까지 찍었다.

올해 극적으로 부활한 이영자도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먹방으로 떴고, ‘밥블레스유’로 여세를 이어나갔다. ‘윤식당2’와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외국인이 먹는 모습으로 사랑받았고, 외국인 먹방은 ‘현지에서 먹힐까?’ ‘국경 없는 포차’로 이어졌다. 김수미도 쿡방 ‘수미네 반찬’으로 음식 예능 대열에 합류했다. ‘랜선라이프’에선 인터넷 폭식 콘텐츠까지 방송 소재로 등장했다.

둘째, 관찰 코드도 여전히 인기였다.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시점’ ‘미운우리새끼’ ‘동상이몽2’ ‘살림하는 남자들2’ ‘공복자들’ ‘효리네 민박’ ‘숲속의 작은 집’ ‘둥지탈출’ ‘아빠 본색’ ‘아모르파티’ ‘한집살림’ ‘아찔한 사돈연습’ 등 관찰예능이 끝없이 등장해 가히 관찰 범람의 시대가 됐다. 해도 너무 한다는 느낌이지만 ‘뜻밖의 Q’처럼 트렌드를 벗어난 시도가 실패로 끝났기 때문에 방송사는 안전한 관찰 코드를 반복했다. 종편도 ‘연애의 맛’ ‘아내의 맛’ 등 관찰예능에서 활로를 찾았다.

셋째, 외국인과 여행 코드도 인기였다.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계속 인기를 끄는 가운데 ‘서울메이트’가 가세하고 ‘대한외국인’ ‘삼청동 외할머니’ 등으로 이어졌다. ‘윤식당’ ‘국경 없는 포차’ ‘현지에서 먹힐까?’ ‘파리로 가는 길’ ‘꽃보다 할배:리턴즈’ ‘거기가 어딘데?’ ‘뭉쳐야 뜬다’ ‘짠내투어’ ‘무확행’ ‘이타카로 가는 길’ ‘탐나는 크루즈’ 등 외국행 예능이 무수히 쏟아져 식상함을 느끼게 했다.


앞의 3대 이슈 외에 여성 예능의 부활도 올해의 특징이다. 그간 여성 예능인들이 위축됐었지만 올해 이영자, 박나래, 송은이, 김숙 등의 선전과 함께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영자와 박나래는 연예대상 후보에도 올랐다. ‘밥블레스유’처럼 여성 중심 예능이 화제를 모았다.

4836_0_4dcfa3b66ba9aed85105f99d19784d9d.jpg

인터넷도 올해의 키워드였다. ‘랜선라이프’가 개인방송인들을 출연시키고 그들의 인터넷 방송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꾸며 반향을 일으켰다. 곧바로 ‘어느 별에서 왔니?’ 등 유사 포맷이 이어졌고, ‘가로채널’처럼 연예인이 인터넷 방송에 도전한다는 식의 설정도 등장했다.

박준형은 웹예능 ‘와썹맨’으로 관심을 모았고, 연예인들의 개인방송 참여도 잇따랐다. 넷플릭스의 한국 예능 제작이 본격화되기도 했다. 그 외에 지식 코드도 영향력을 유지했다. ‘알쓸신잡’이 화제였고 ‘선을 넘는 녀석들’ ‘어쩌다 어른’ ‘차이나는 클라스’와 정치시사 예능도 방송을 이어나갔다.

전체적으로 몇몇 인기 코드에 지나치게 편중됐고 특히 후반부에 비슷한 신작들이 쏟아져 우려가 커진 한 해였다. 방송사는 시청자의 외면이 두려워 모험적인 시도를 꺼린다. 내년에도 우린 음식, 여행, 관찰 등 인기 코드만 봐야 하는 것일까?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