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_r5qv84
657
18.10.16
요즘 1세대 한류스타들이 안방극장을 수놓고 있다. 소지섭·송승헌·장혁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은 현재 방송 중인 지상파와 케이블채널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고 있다. 시계를 약 15년 전으로 돌려보자. 소지섭은 ‘천년지애’(2003년)에 이어 ‘발리에서 생긴 일’과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당대 최고의 스타로 거듭나던 시점이다. ‘가을동화’(2000년)를 통해 한류의 시작을 알린 송승헌은 이 드라마를 연출한 윤석호 PD의 신작인 ‘여름향기’에서 신인인 손예진과 호흡을 맞췄고, 장혁은 장나라와 함께한 ‘명랑소녀성공기’(2002년)의 성공으로 상종가를 달리던 때다. 20년 안팎의 활동기를 가진 이들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주인공이다. 게다가 한류스타다. 과연 이들에게는 어떤 특별함이 있을까?
◇세월을 관통하다 = 현재 세 사람의 평균 나이는 41.3세. 송승헌과 장혁은 1976년생 동갑내기고, 소지섭은 한 살 어리다. 송승헌과 소지섭은 1995년 의류브랜드 스톰의 모델 1기로 데뷔한 동기고, 장혁은 1997년 SBS 드라마 ‘모델’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그들의 나이는 19∼21세. 트렌드가 빨리 변하고, 숱한 스타가 명멸하는 연예계에서 그들은 20년 동안 주인공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들이 나이 먹는 동안 수많은 여배우가 곁을 지켰다. 그중 여전한 인기를 누리는 이들도 있지만, 적잖은 이들은 후배 여배우들에게 자리를 내줬다. 소지섭은 ‘발리에서 생긴 일’과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각각 1세, 2세 어린 하지원, 임수정과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현재 방송 중인 MBC 수목극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는 14세 어린 정인선이 그의 상대역이다. 송승헌이 주연을 맡고 있는 OCN 토일극 ‘플레이어’의 여주인공은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인 정수정. 그는 1994년생으로 송승헌과 나이 차는 18세다. 현재 MBC 월화극 ‘배드파파’에 출연 중인 장혁과 극 중 그의 딸로 출연하는 신은수의 나이 차는 26세, 실제 아빠와 딸뻘이다. 주연 배우의 나이 차는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는 가십거리가 되지만 막상 방송이 시작되면 사그라지곤 한다. 앞서 14세 많은 송승헌과 함께 출연했던 배우 고아라는 “세대 차이를 모르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시대를 타고나다 = 소지섭, 송승헌, 장혁 등을 가리켜 방송 관계자들은 “복 받은 세대”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한류 1세대다. 2000년을 전후해 한국 드라마에 반한 일본 시장이 열렸고 2010년 이후에는 중국 시장이 한류 콘텐츠를 대거 수입했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 팬들의 인기를 등에 업은 이들의 전성기 역시 길어졌다.
핵심은 ‘경제적 가치’다. 스타에게 인기는 그들의 경제성을 재는 바로미터다. 내수 시장이 전부였던 1990년대 이전과 달리 한류 시장은 연예계의 지형도도 바꿔 놓았다. 한류스타의 출연작은 해외에 고가로 수출되기 때문에 그들의 경제적 가치는 천문학적으로 커졌다. 특히 유료 팬클럽에 적극적으로 가입하고, 장기간 특정 스타를 좇는 일본 팬문화는 한류스타들의 인기를 지탱하는 든든한 근간이 됐다. 최근에도 소지섭의 후광을 입어 ‘내 뒤에 테리우스’는 일본과 대만 등에 근래 들어 최고가로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