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의 정의는 무엇일까?

KPOP의 정의는 무엇일까?

익_r14c9k 51.4k 17.03.26


KPOP? JPOP?

한동안 방연게를 달구는 이슈중에 하나죠? 트와이스가 일본 진출을 공식 선언하면서 대략 5,6년 전의 소시/카라 때의 이슈가 다시 재 점화 되었네요...

 혹자(관성의XX 라는 분)는 무조건 일본어로 나오면 JPOP이고 무조건 한국어로 나오면 KPOP으로 분류된다면서 끝까지 억지를 부리시던데... 결과적으로 빅뱅을 JPOP아티스트라고 우기고 베트남에서 한국어로 노래를 낸 이름도 모르는 걸그룹을 KPOP아티스트로 만들게 되는 인지부조화를 행하게 되더군요.

과연 단순히 노래 가사의 한국어 외국어로 KPOP이냐 아니냐가 결정되는 걸까요?

제 생각엔 언어가 KPOP을 규정짓는다고 하긴 좀 힘들꺼 같습니다.

수 많은 KPOP 가사엔 이미 영어가 엄청 쓰이고 있고.. 베트남에선 한국어 가사가 들어간 노래를 발표한 걸그룹도 있습니다만, 그 걸그룹을 KPOP걸그룹이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그러고 보니 한국어로 노래를 부른 영국 대표걸그룹도 있었군요...
 
과연 언어 하나 바꿨다고 외국노래가 KPOP으로, KPOP이 JPOP으로 바뀐걸까요? 혹자는 그러더군요.. 어떤, 어떤 앨범들이 음악사이트에서 분류가 JPOP으로 되더라 라고..

일본에서 독도를 자국령으로 분류한다고 해서 독도가 일본령인가요? 몇몇 나라나 몇몇 기관이 독도가 일본령이라고 억지로 분류를 하더라도 독도는 우리땅이죠.이건 변함이 없습니다.



전 전문가는 아니지만 KPOP에 대해서 한번 따져 보도록 하죠.
 
 
POP혹은 노래는 통상 "가사"와 "곡" 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걸 "가수"가 부르게 됩니다. 일단 3가지 요소로 봐야 할까요..?

한국작곡가가 작곡한 곡 / 타국 작곡가가 작곡한 곡

한국 작사가가 작사한 가사 / 타국 작사사가 작사한 가사

한국 가수 / 타국 가수


1. 여타 대표적인 KPOP곡들을 보면.. 작곡가가 외국쪽 인물들이 꽤 됩니다. 그럼에도 KPOP으로 인식되고 있죠. 작곡가가 외국인이라고 해서 KPOP이 아닌건 아닌거 같습니다.

2. 그럼 작사가는..? 아직까진 외국작사가가 작사한 한국어곡은 없는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어는 한국인이 가장 깊이있게 활용할 수 있을테니...  헌데 KPOP에 의외로 영어가 안들어간 곡이 드물죠... 작사가는 한국인이지만 영어는 꼭 들어가는... 여기서 한가지 가상의 예를 들어 보죠.. 예를 들어 BTS가 다음 앨범에서 가사의 절반 이상을 예이츠의 시에서 발췌를 해서 노래를 만들었다면... 그건 KPOP이 아닌게 되는걸까요..?

3. 가수는 누가 부르냐는건 별 중요한 요소는 아닌거 같습니다. 닉쿤도 샤넌도 KPOP가수요, 라니아에도 미국인이 있으며, 트와이스에도 미사모쯔가 있죠.. 헌데 모두 부르는건 KPOP이고 다른 사람들도 KPOP이라고 합니다.
 
4. 헌데 KPOP에는 곡/가사/가수 외에 사실 한가지 요소가 더 있습니다. 바로 퍼포먼스죠. KPOP이 인기를 끌게 된것도 사실상 노래와 함께하는 댄스에 눈이 가게되면서 였으니까요. 물론 댄스도 안무가가 누구냐에 따라 한국산(?)외국산(?)으로 나뉘게 되죠. 헌데.. 이미 외국인에 의한 안무로 KPOP의 대표곡이 된게 한두곡이 아닙니다. 결국 안무가의 국적도 KPOP을 구분하는 조건은 아닌게 되는군요.


결국 상기 요소 만으로 KPOP을 정의 내리기엔 무리가 있는거 같습니다.
 

 
그럼.. 이번엔 KPOP을 상업상품 이라는 관점에서 따져보죠... 일반적으로 상품을 따져볼때 아래의 두가지 요소를 따져보게 되죠.

제조국이 어디인가? = 브랜드가 어디인가?(어디의 기술로 만들었는가?)

타겟시장이 어디인가? (한국을 대상으로 하는가? 타국을 대상으로 하는가?)


제조국=브랜드=기술... 즉 타국에서 따라하기 힘든 KPOP 만의 "방식"을 의미할 수 있겠죠. 가생이 게시판에서도 흔히 이 KPOP뮤비는 SM스타일이다, 이 걸그룹은 YG스타일이다, 이 노래는 JYP스타일이다.. 라고 평가를 합니다. 다만, 이 브랜드도 사실상 제작(보컬 트레이닝, 작곡가, 뮤비 감독 등등)에 관여한 사람들의 이합집산에 의해 새로운 브랜드가 계속 나오기도 하고, 맘에 들지 않기는 하지만 종종 "중국쪽 뮤비를 한국사람들이 찍었다"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헌데 그것만으로는 역시 KPOP이라고 하지는 않으니까요.
 
소비시장역시 어느정도 의미는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통 국내시장을 타겟으로 노래를 만든다면 당연히 KPOP스럽지 않으면 먹히질 않을테니까요. 특히 일본을 소비시장으로 볼 경우 많은 분들이 못마땅하게 여기듯이 가사를 일본어로 번안해서 부르는 경우도 있고 이로 인해 KPOP이 아니다..라고 욕하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또한 타국 가수가 국내시장을 목표로 한국어로 노래를 발표했다고 해도 그걸 무조건 KPOP이라고 할 수는 없겠죠.

여튼 분명히 상품적인 의미에서 제조국/브랜드와 소비시장을 따져보는건 어느정도 의미가 있을 수 있을 듯 합니다. 허나, 이것도 100%의 조건이 되진 않을 듯 합니다.
 


자.. 한번 상상을 해 보죠. 닉쿤과 빅토리아가 외국 작곡가의 곡에 가사는 영어 싯구절이 대다수인 신곡을 프로젝트 앨범으로 국내에 발매했습니다. KPOP일까요 아닐까요? 애매해 지는거 같습니다. 대표적인 KPOP계의 외국인 가수들이 영어가 대부분이긴한데 한글도 좀 들어 있는 노래를 한국시장에 발표 했다면 헛갈릴만 하죠.. 과연 어느POP이라고 판결(?)을 받을까요?
 
저는 위에 말한 상황들 외에 추가적인 다른 요소들에 따라 KPOP일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 발매 한점과, 노래가 KPOP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면 말이죠..
 
 

저는 KPOP의 기준을 이렇게 두고 싶습니다. 말 그대로 KPOP스러운 POP이라고 정의 하고 싶네요. 그럼 KPOP스러운, POP과 KPOP을 구별짓게 하는 그 특성은 뭘까요?

 
1.한국어로 부른다!
-언어가 절대적 요소는 될 수 없겠지만 하나의 중요한 특성은 될 수 있겠죠.(개인적으로도 일본에 가서 일본어로 가사를 바꿔 노래부르는거 좋아 하지는 않습니다. 허나,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미 KPOP안에는 수많은 영어가사들이 쓰이고 있습니다. "일본어"가 맘에 안들기는 하지만 이미 영어가 KPOP의 가사로 쓰인다면 일본어도 뭐라 할 순 없을 듯 합니다.)

2.국내시장을 목표로 발표된 노래거나, 혹은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부분이 존재한다.(좀 포괄적인 의미로 애매하지만..)
 
3.가수나 브랜드, 작곡자, 뮤비제작진 등등이 한국과 깊은 연관이 있다.
 
4.KPOP스러운 퍼포먼스를 가진다.
--(KPOP하면 퍼포먼스가 빠질 수 없죠~! 물론 100%의 조건은 아닙니다.

그리고.. 어떤 면에선 가장 중요한 조건~!

5.외국의 KPOP팬들이 KPOP이라고 인정한다.
-분명히 제가 글 초두에 외국의 사이트나 기관에서 독도를 일본령으로 분류한다고 해서 일본땅이 되는건 아니라고 말 했습니다만, 몇몇 사이트나 음악 비평가 들이 아닌, KPOP에 관심을 가져온 절대다수의 KPOP매니아라면 그들의 의견은 중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언어도 통하지 않으면서 KPOP을 스스로 선택하고 사랑해 온 세계의 매니아 들이라면 어떤 면에선 우리 자신 보다도 "KPOP스럽다" 라는 요소를 잘 느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바로 그들이 선택한 요소니까요.
 

이제까지 제가 언급한 조건들 5가지는 그 하나하나 만으로는 KPOP을 정의 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노래에 대해 한두가지 요소가 약하더라도 다른 요소들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면 그 또한 KPOP, 혹은 KPOP스러운 노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 한가지 요소 만으로 KPOP을 정의하려는 건 여러 모순을 낳게되는 너무 단순한 재단이 되어 오히려 KPOP의 본질을 흐리게 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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