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_y82z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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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31
케이팝의 저변 확대에는 다른 데서 볼 수 없는 독특한 팬덤 문화가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간혹 팬덤 간의 전쟁도 심심치 않게 벌어집니다. 최근 트와이스의 유튭 영상의 싫어요 횟수 테러 사건도 있었고 말입니다.
작년에 미국팝, 즉 어메리칸 팝(A-POP)의 팬덤과 케이팝(K-POP) 팬덤이 전세계적으로 충돌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팝그룹 원디렉션의 팬덤과 티아라의 팬덤이 맞붙은 사건인데요. 티아라에 관심이 없던지라 저도 국내의 원디렉션 팬을 통해서 알게 됐습니다.
사건은 작년 Billboard 2015 Fan Army Face-Off 대회에서 벌어집니다.
티아라 팬덤이 K-Pop 대표로 나서자…. 미국팝팬들은 다들..
‘티아라? 누구임?’
‘웬 듣보 그룹?’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티아라가 우승했죠. ㅋ
미국팝 팬들은 놀랐죠. 다음은 그 상황을 보여주는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지 온라인판 기사입니다.
이 기사를 번역을 하자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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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원디렉션과 저스틴 비버가 세계에서 가장 큰 팬을 거느리고 있다고 당연히 생각하겠지만, 그들이 틀린 것으로 판명되었다. 영국 보이 밴드 원디렉션 팬과 캐나다의 열렬한 저스틴 비버 팬이 열심히 싸웠지만, 가장 강력한 팬 층을 뽑는 빌보드 대회는 케이팝 티아라 팬, 일명 퀸즈(Queens)에게 돌아갔다.
티아라의 퀸즈는 너무 공격적이어서 심지어 팝여왕 비욘세의 Beyhive 팬덤도 그들에게 대항할 수 없었다. 빌보드의 'fan army-off' 대회는 다양한 글로벌 아티스트의 추종자를 팝, R & B / Hip-Hop, K-Pop, Rock의 네 그룹으로 나눴다. 티아라 팬들은 K-Pop 그룹 내의 모든 경쟁자를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라 원디렉션(Pop), 비욘세(R & B / Hip-Hop), 5 Seconds of Summer (Rock)의 팬들과 맞서 싸워 하나씩 그들을 격퇴시켰다.
비욘세가 최종 대결에서 1,551,453 표를 얻은 반면, 티아라는 3,445,821 표를 얻었다. 디렉셔너스(주: 원디렉션 팬덤)는 패배에 분개하며 트위터에 "# WeLove1dAndKpop"을 사용하여 퀸즈를 깍아내렸다(주: 이 해쉬태그가 전혀 깍아내리는 모양새는 아니었는데, 이 기사 쓴 이가 그 뒷 배경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비록 재미있는 경쟁으로 의도됐지만, 디렉셔너스와 퀸즈 사이의 상황은 급속도로 추악한 난타전으로 변질됐으며, 앞서 경쟁했던 그룹조차 K-Pop 팬들의 자동 투표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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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는 좀 다른데, 퀸즈가 자동 투표 문제로 원디렉션 팬덤과 서로 깍아내리다가 퀸즈가 트위터에 #DirectionersFuneral 라는 해쉬 태그를 쓰면서 본격적인 팬덤 전쟁에 돌입합니다. 여기에는 테러리스트라느니, 위키피디아 조작, 인종차별, 소녀시대까지 들먹이면서 진흙탕 싸움이 돼 버렸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서 막강한 중국 티아라 팬덤과 둘째 가라면 서러운 베트남 티아라 팬덤이 드러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네이버에 티아라 효민의 기사에 악플이 달리자 중국 티아라 팬덤이 몰려와 악플을 뒤로 밀어내기 위해 댓글로 도배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