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Last Dance 참 좋네요

빅뱅 Last Dance 참 좋네요

익_dx18m6 86.1k 16.12.29
어쩌면 지금껏 발표된 노래 중 가장 빅뱅스럽지 않은 노래?
왜 지금 이 시점에서 이런 곡일까 의문(실망)스러웠죠, 첨 들었을땐.
반주로 소주 한 잔 곁들이고 나서 방금 다시 한 번 들어보니, 이해가 됩디다.

이제 모든 것을 내려두고 (멤버들의 군입대 문제로) 잠시 활동을 접어야 하는 그들.
(복귀후)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노파심/조바심에 뭔가 좀 더 스케일이 크고 그럴듯 한 필생의 역작을 남기고 싶었을텐데
라는 제 짧은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들은 오히려 한 풀 힘을 뺀 잔잔함으로 큰 그림을 그리려 한 것 같습니다.

처음 들었을 땐 그래선지 기대와 다른 힘빠진 곡에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지금 찬찬히 다시 들어보니 가슴 한 켠을 파고드는 참 좋은 곡이네요.
군중 속의 고독이랄까?

세상은 변한 게 없는데 본인들 (처지)만 변한듯 한 어색한 낯설음을 유려한 미사여구 없이 담백히 그려낸  느낌?
애써 꾸미려 하지 않는 담담함이 외려 그들의 자신감이 밑바탕이 된 당당함인냥 과하지 않게 묻어나네요.
마치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에서 빠르게 지나치는 군중들 속 혼자만 멈춰있는듯 한 주인공의 이미지
(홍콩의 영국 반환을 앞둔 급변하는 정세를 상징)가 왠지 모르게 어렴풋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전 BTS 외에는 처음으로 귀신에 홀린듯 꼬추돌(쏘리! 빅뱅급의 아티스트를 아이돌 취급하면 안되는데;;)
의 노래를 다운 받고 말았네요.(미쳤어 미쳤어-_-)

- 남은 연차 한꺼번에 몰아써서 낼부터 뜬금 없는 5일 연휴를 맞이하여 마누라랑 딸래미들 친정/외갓댁에 보내버린 해방감에 미칠듯이 들뜬 40대 볼 빨간 사춘기 아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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