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_52ov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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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09
일본에서 오라고 오퍼가 오니까 데뷔하는거지 하고싶다고 아무때나 데뷔하는게 아니잖아요.
제가 데뷔라는 용어를 썼는데 이유는 다른 나라에서 팬미팅이나 콘서트 같은 일회성 이벤트하는 거와 달리 일본은 일본소속사와 계약하고 일본어로 CD를 발매하고 일본 주류 음악계에 뛰어드는거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내한공연 오는 해외가수들처럼 단순히 해외팬 만나러오는 팬미팅이나 일회성 콘서트 하려고 기획사가 일본진출에 공을 들이는건 아니겠죠. 이런건 돈도 안될테구요.
시부야 109 건물 벽면에 트와이스 대형 사진이 걸렸던데 이곳은 한류붐 때 소녀시대, 애프터스쿨 등이 모델로서 장식을 했던 곳이기도 하고 많은 한류 아이돌들의 홍보사진이 걸렸던 곳입니다.
개인적으론 카라가 109 건물앞 무대에서 데뷔 게릴라 공연을 했다가 인파가 몰려 3분인가 만에 공연이 중단되며 성공신화가 시작된 곳이라 의미가 남다른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홍보 사진을 걸었다는건 일본 소속사가 프로모션에 들어간게 아닐까 합니다.(팬분들은 이미 정보가 있으시겠지만 전 잘 몰라서 적었는데 뒷북이면 미안합니다) 기왕이면 소녀시대, 애프터스쿨 처럼 109 백화점과 콜라보로 프로모션할 수 있으면 더 좋을거 같군요. 트와이스도 어울리는 모델인데 말이죠.
본론으로 들어가서 일본진출에 대한 썰 하나씩 얘기해볼까 합니다.
첫번째, 일본 데뷔하면 일본에 상주한다?
이게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인데 글을 읽다보니 타 걸그룹팬이 카라에 대해 잘못된 글을 적어서 입니다.
일본에 상주하는건 카라 이전에 데뷔했던 방식인데 일본에 거주하면서 일본어 교육받고 녹음하고 안무 배우고 행사 다니고 하던 시절 이야기죠.
카라는 이미 한류스타로 일본에 데뷔했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어차피 노래, 안무, MV 모두 한국에서 완성하고 완성품만 일본 가서 보여주면 됐습니다. 심지어 TV cf도 국내에서 촬영해서 가져갔고, 방송도 국내에서 촬영해서 가져간것도 많습니다.
즉 데뷔해도 실제 일본에 있는 기간은 보통 싱글홍보 약 2주 내외만 있을 뿐이고, 그동안 프로모션도 하고 방송도 다 찍어놓습니다. 하루에 방송을 여러게 찍죠. 그게 CD홍보 다 끝난 1달 뒤에 방송 되기도 하더군요.
그외 콘서트 라든지 특별히 활동하는 경우 일본에 가겠죠. 그외엔 일본에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활동이 국내에서 이루어지니까요.
두번째, 국내에 주로 있으면 국내활동 기존처럼 할 수 있겠네?
이건 케바케일거 같습니다. 일본 소속사와의 계약관계에 달려있을테니까요.
아는게 카라 밖에 없어서 카라 예를 들면 일본에서 1년에 싱글 3장, 정규앨범 1장(10곡 정도) 발표했습니다. 국내에 있어도 일본 발매곡 준비에 바쁜 셈이고, cf, 화보 등등 그외 할일도 많죠.
거기에 콘서트 투어 1달 정도에 준비기간까지 생각하면 1년 12달이 짧죠. 팬들은 카라 안보인다고 뭐하냐고 아우성치지만 실제로는 안보이는 곳에서 멤버들은 하루하루 바쁘게 살았던거죠.
국내활동은 연차가 올라가면 멤버들 개인활동도 해야되기 때문에 카라는 상반기에 개인활동 하고 하반기 8월경에 3주 정도 음방활동 하는 스케쥴로 돌렸던걸로 기억합니다.
이처럼 국내에 있어도 일본 소속사와의 계약이행을 하느라 국내활동량이 많을 수도 있고 적을수도 있겠죠.
DSP 같은 경우 문어발씩 사업하다가 원래 회사 망하고 사장 쓰러지고 대표남자그룹 재계약 실패하고 회사가 안좋은 상황에서 카라가 일본 진출한 거라 계약상태가 어땠을런지...
그에 비해 JYP는 튼튼하니까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세번째, 요즘도 일본에서 한류 걸그룹이 큰 인기 끌수 있을까?
이건 일본 상황도 많이 좌우한다고 봅니다. 2010년 카라가 일본 진출할때는 운도 따랐습니다.
원더걸스가 후크송으로 국내 가요계 흐름을 바꿔버리고 걸그룹 전성시대를 열기 전까진 걸그룹 침체기였던거처럼 카라가 일본 진출했을때 일본도 걸그룹 침체기였습니다.
2011년 닛케이 엔터테인먼트 파워랭킹을 보면 퍼퓸, AKB48을 제외하면 90년대 활동했던 스피드, 모닝구무스메 인지도가 최상위권일만큼 걸그룹 침체기였습니다. 데뷔한지 얼마안된 카라와 기타 일본걸그룹(빨간색)을 비교해보면 현격한 인지도 차이가 나는걸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일본 엔터업계도 걸그룹 부흥이 필요한 시점이었고 한류 걸그룹을 밀어줄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돈을 벌 수 있으니까요. 거기다 카라사태가 벌어지고 이슈가 되면서 카라의 일거수일투족을 연일 방송하니 인지도가 확 올라갔죠. 당시에는 한일관계도 나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럼 작년 2016 닛케이 엔터테인먼트 파워랭킹 보겠습니다.(매년 파워랭킹 변화를 보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예전에 제가 쓴 글입니다.)
한창 걸그룹붐때 보다는 못하지만 퍼퓸, AKB48외에도 모모이로클로버-z, 이걸즈, 노기자카46 등 기타 걸그룹도 인지도-관심도가 2011년에 비해 높은걸 볼 수 있습니다. 노기자카46의 자매그룹인 케야키자카46이 대히트치면서 데뷔1년만에 올해 1월 홍백가합전에 나갔다고 하니 올해 파워랭킹에 어떻게 데뷔할지 궁금하군요. 이처럼 과거보단 여러 일본 걸그룹과 경쟁해야 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제가 쓸 수 있는 건 일본 걸그룹시장이 예전에 비해 어떻게 변화되었나 까지입니다. 국내소속사와 일본소속사의 전문가들이 전망을 보고 결정했겠죠.
네번째, 걸그룹도 일본에서 콘서트하면 돈 많이 벌겠지?
콘서트 주수입이 티켓비+굿즈라고 하는데 실제 티켓비는 크게 돈이 안된다고 합니다. 2012년에 모 남자그룹의 일본콘서트 원가율이 90%가 넘는걸로 나와서 회사 주가가 폭락한적 있었죠. 남자그룹에 비해 규모가 작은 걸그룹 콘서트가 티켓으로 버는 돈은 크지 않을거 같습니다. 그래서 걸그룹 같은 경우 콘서트 기간을 몇달씩 하면서 횟수를 늘리는 경우도 있죠.
굿즈 판매수입이 짭짤하다는거 같고, 그외에 협찬이 많이 들어오면 수익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카라가 일본에서 1st 투어할때 인데 상단에 소이카라 presents(제공자)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협찬에는 소이카라(오츠카제약), C-큐브(로토제약), 홍초(대상), 패밀리마트, LIVE DAM(노래방기계)이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저렇게 협찬이 많을땐 무대장치도 화려하고 돈 많이 들였던거 같은데 협찬이 안들어오면서 무대시설도 조촐해지고 공연장 규모도 줄어들기 시작했죠. 협찬이 안붙는다는건 찾는 팬이 줄었다는 방증이기도 하구요.
콘서트 자체로 돈이 된다기 보다 굿즈같은 부수입과 홍보로 인한 다른 활동에서의 몸값 상승등이 더 돈이 되는게 아닐까 합니다.
제가 데뷔라는 용어를 썼는데 이유는 다른 나라에서 팬미팅이나 콘서트 같은 일회성 이벤트하는 거와 달리 일본은 일본소속사와 계약하고 일본어로 CD를 발매하고 일본 주류 음악계에 뛰어드는거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내한공연 오는 해외가수들처럼 단순히 해외팬 만나러오는 팬미팅이나 일회성 콘서트 하려고 기획사가 일본진출에 공을 들이는건 아니겠죠. 이런건 돈도 안될테구요.
시부야 109 건물 벽면에 트와이스 대형 사진이 걸렸던데 이곳은 한류붐 때 소녀시대, 애프터스쿨 등이 모델로서 장식을 했던 곳이기도 하고 많은 한류 아이돌들의 홍보사진이 걸렸던 곳입니다.
개인적으론 카라가 109 건물앞 무대에서 데뷔 게릴라 공연을 했다가 인파가 몰려 3분인가 만에 공연이 중단되며 성공신화가 시작된 곳이라 의미가 남다른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홍보 사진을 걸었다는건 일본 소속사가 프로모션에 들어간게 아닐까 합니다.(팬분들은 이미 정보가 있으시겠지만 전 잘 몰라서 적었는데 뒷북이면 미안합니다) 기왕이면 소녀시대, 애프터스쿨 처럼 109 백화점과 콜라보로 프로모션할 수 있으면 더 좋을거 같군요. 트와이스도 어울리는 모델인데 말이죠.
본론으로 들어가서 일본진출에 대한 썰 하나씩 얘기해볼까 합니다.
첫번째, 일본 데뷔하면 일본에 상주한다?
이게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인데 글을 읽다보니 타 걸그룹팬이 카라에 대해 잘못된 글을 적어서 입니다.
일본에 상주하는건 카라 이전에 데뷔했던 방식인데 일본에 거주하면서 일본어 교육받고 녹음하고 안무 배우고 행사 다니고 하던 시절 이야기죠.
카라는 이미 한류스타로 일본에 데뷔했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어차피 노래, 안무, MV 모두 한국에서 완성하고 완성품만 일본 가서 보여주면 됐습니다. 심지어 TV cf도 국내에서 촬영해서 가져갔고, 방송도 국내에서 촬영해서 가져간것도 많습니다.
즉 데뷔해도 실제 일본에 있는 기간은 보통 싱글홍보 약 2주 내외만 있을 뿐이고, 그동안 프로모션도 하고 방송도 다 찍어놓습니다. 하루에 방송을 여러게 찍죠. 그게 CD홍보 다 끝난 1달 뒤에 방송 되기도 하더군요.
그외 콘서트 라든지 특별히 활동하는 경우 일본에 가겠죠. 그외엔 일본에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활동이 국내에서 이루어지니까요.
두번째, 국내에 주로 있으면 국내활동 기존처럼 할 수 있겠네?
이건 케바케일거 같습니다. 일본 소속사와의 계약관계에 달려있을테니까요.
아는게 카라 밖에 없어서 카라 예를 들면 일본에서 1년에 싱글 3장, 정규앨범 1장(10곡 정도) 발표했습니다. 국내에 있어도 일본 발매곡 준비에 바쁜 셈이고, cf, 화보 등등 그외 할일도 많죠.
거기에 콘서트 투어 1달 정도에 준비기간까지 생각하면 1년 12달이 짧죠. 팬들은 카라 안보인다고 뭐하냐고 아우성치지만 실제로는 안보이는 곳에서 멤버들은 하루하루 바쁘게 살았던거죠.
국내활동은 연차가 올라가면 멤버들 개인활동도 해야되기 때문에 카라는 상반기에 개인활동 하고 하반기 8월경에 3주 정도 음방활동 하는 스케쥴로 돌렸던걸로 기억합니다.
이처럼 국내에 있어도 일본 소속사와의 계약이행을 하느라 국내활동량이 많을 수도 있고 적을수도 있겠죠.
DSP 같은 경우 문어발씩 사업하다가 원래 회사 망하고 사장 쓰러지고 대표남자그룹 재계약 실패하고 회사가 안좋은 상황에서 카라가 일본 진출한 거라 계약상태가 어땠을런지...
그에 비해 JYP는 튼튼하니까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세번째, 요즘도 일본에서 한류 걸그룹이 큰 인기 끌수 있을까?
이건 일본 상황도 많이 좌우한다고 봅니다. 2010년 카라가 일본 진출할때는 운도 따랐습니다.
원더걸스가 후크송으로 국내 가요계 흐름을 바꿔버리고 걸그룹 전성시대를 열기 전까진 걸그룹 침체기였던거처럼 카라가 일본 진출했을때 일본도 걸그룹 침체기였습니다.
2011년 닛케이 엔터테인먼트 파워랭킹을 보면 퍼퓸, AKB48을 제외하면 90년대 활동했던 스피드, 모닝구무스메 인지도가 최상위권일만큼 걸그룹 침체기였습니다. 데뷔한지 얼마안된 카라와 기타 일본걸그룹(빨간색)을 비교해보면 현격한 인지도 차이가 나는걸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일본 엔터업계도 걸그룹 부흥이 필요한 시점이었고 한류 걸그룹을 밀어줄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돈을 벌 수 있으니까요. 거기다 카라사태가 벌어지고 이슈가 되면서 카라의 일거수일투족을 연일 방송하니 인지도가 확 올라갔죠. 당시에는 한일관계도 나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럼 작년 2016 닛케이 엔터테인먼트 파워랭킹 보겠습니다.(매년 파워랭킹 변화를 보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예전에 제가 쓴 글입니다.)
한창 걸그룹붐때 보다는 못하지만 퍼퓸, AKB48외에도 모모이로클로버-z, 이걸즈, 노기자카46 등 기타 걸그룹도 인지도-관심도가 2011년에 비해 높은걸 볼 수 있습니다. 노기자카46의 자매그룹인 케야키자카46이 대히트치면서 데뷔1년만에 올해 1월 홍백가합전에 나갔다고 하니 올해 파워랭킹에 어떻게 데뷔할지 궁금하군요. 이처럼 과거보단 여러 일본 걸그룹과 경쟁해야 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제가 쓸 수 있는 건 일본 걸그룹시장이 예전에 비해 어떻게 변화되었나 까지입니다. 국내소속사와 일본소속사의 전문가들이 전망을 보고 결정했겠죠.
네번째, 걸그룹도 일본에서 콘서트하면 돈 많이 벌겠지?
콘서트 주수입이 티켓비+굿즈라고 하는데 실제 티켓비는 크게 돈이 안된다고 합니다. 2012년에 모 남자그룹의 일본콘서트 원가율이 90%가 넘는걸로 나와서 회사 주가가 폭락한적 있었죠. 남자그룹에 비해 규모가 작은 걸그룹 콘서트가 티켓으로 버는 돈은 크지 않을거 같습니다. 그래서 걸그룹 같은 경우 콘서트 기간을 몇달씩 하면서 횟수를 늘리는 경우도 있죠.
굿즈 판매수입이 짭짤하다는거 같고, 그외에 협찬이 많이 들어오면 수익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카라가 일본에서 1st 투어할때 인데 상단에 소이카라 presents(제공자)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협찬에는 소이카라(오츠카제약), C-큐브(로토제약), 홍초(대상), 패밀리마트, LIVE DAM(노래방기계)이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저렇게 협찬이 많을땐 무대장치도 화려하고 돈 많이 들였던거 같은데 협찬이 안들어오면서 무대시설도 조촐해지고 공연장 규모도 줄어들기 시작했죠. 협찬이 안붙는다는건 찾는 팬이 줄었다는 방증이기도 하구요.
콘서트 자체로 돈이 된다기 보다 굿즈같은 부수입과 홍보로 인한 다른 활동에서의 몸값 상승등이 더 돈이 되는게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