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_we7k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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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27
애초에 이번 트릴로지는 데스티니와 와우 후렴이 가진 리듬과 멜로디를 테마로 잡은 것 같음.
윤상은 원래 완벽주의자에다 고집이 워낙 쎈걸로 유명해서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을 러블리즈를 통해서
투영하고 있을 뿐, 대중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아츄 아류곡들을 만들 의지 자체가 없는 것 같음.
사실 소통이 가능한 인물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고리타분하다고 느끼는 대중들이 많은 듯 싶고.
울림도 본인들의 의견을 피력하기 보다는 윤상에게 모든 위임을 전가해준 느낌, 개인적으론 땡큐.
이번 와우를 들어보면 데스티니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베이스 라인에 있는 것 같음,
데스티니가 전체적으로 현악 스트링과 신디사이저의 비중을 높인 편곡이었다면 와우는 헤비한 베이스
라인이 돋보이는 곡, 덕분에 일반 싸구려 이어폰과 베이스 부스터 기능이 있는 괜찮은 헤드폰으로 들었
을 때 느낌이 천지차이.
구구단.
드디어 세정, 나영을 이용한 소울풀한 보컬을 담아내기 시작했음, 프듀 초기 때 젤피 연습생들이 주목
받았던건 something new 커버에서 보여준 소울풀한 보컬과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
했는데 데뷔곡은 그런 부분을 망각한 양산형 아이돌 곡을 들고 나오는 바람에 패착.
데뷔곡보단 훨씬 나아졌다고 봄, 그런데 "나 같은 애" 인트로가 소녀시대 "Catch Me If You Can" 인트로
tune과 진행이 너무 비슷한데, 아마 작곡가가 소녀시대 저 곡 인트로 듣고 삘받아서 작업했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