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_89pb5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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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01
[카라10주년 2007.03.29~]을 기념해서 몇일간 [카라野史]라는 제목으로 카라와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 이효리와 관련된 일화를 올렸었는데 이번엔 SS501과 관련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2009년에 '카라베이커리'라고 카라가 빵집을 개업하는 예능방송할 때였습니다.
방송에서 카라가 우여곡절 끝에 빵집 개업식을 하는데 SS501이 화환을 보내줍니다.
당시 DSP는 2008년에 자본금 5천만원짜리 DSP미디어라는 신설 자회사로 분리되고 2009년에 결국 모회사가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되던 시기였습니다. 제 기억엔 당시 DSP 미디어 자본이 마이너스 십몇억이었던거 같습니다.
거기다 한창 DSP가 음악보다는 드라마 같은 방송 쪽에 집중할때여서 그런지 SS501은 국내에서 정규앨범 1집만 있는 보이그룹입니다.
카라가 정규앨범 4집까지 내고 매년 정규 아니면 미니 1~2개씩은 냈었으니, SS501은 돈벌러 돌아다니기만 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이효리 이적하고 카라 반응 없고 한동안 SS501이 혼자 고군분투했을텐데 당시는 해외시장 수입도 크지 않을때여서 힘들었나 봅니다. 화환 문구에 SS501의 애환이 잘 드러나는군요.
카라와 SS501이 함께 방송에 나간 적도 있었습니다.
고생하던 SS501은 2010년 중반 DSP와 계약종료가 되고 흩어집니다.
이호연 대표도 쓰러지고 회사 자체가 격변하던 시기였으니(그 전부터 나가겠다고 한 멤버가 있기도 했고) 재계약이 쉽지는 않았을겁니다.(회사도 그룹도 서로...)
지금 생각해보면 SS501이 남아있었다면 몇달 뒤 카라 일본 진출하면서 한류붐을 타고 DSP에게 큰 이익이 되었을텐데 서로 참 아쉬운 결정이었네요.
카라가 프리티걸 활동 시절 처음으로 음방에서 1위할 기회가 있었는데 SS501도 활동하던때라 2위로 밀린 적이 있었죠. 결국 카라는 다음 활동곡 허니로 첫 1위를 하게 됩니다.
DSP에 가수 많지도 않은데 활동 겹치게 하는 기획력을 보여준 사례였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