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의 time lapse

태연의 time lapse

익_6b84jf 47.7k 17.04.03

(우선 태연팬 분들께 유튜브 음원을 퍼 온걸 사과드리고 ^-^;;)
태연의 첫번째 정규앨범의 6번 트랙으로 실려있는 곡입니다
그룹 nell의 작사 작곡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김종완이 만든 곡으로 화제가 된 곡이죠
태연과 김종완의 만남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아주아주 특이한 소식에 굉장히 기대가 높았습니다만 또 한편으로는
 과연 이 조합이 어울릴까? 라는 걱정아닌 걱정도 되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완성된 곡을 듣고 난 후 이건 정말 아무 쓰잘데 없는 걱정이더군요

노래는 신디사이저가 평범하지 않은 시작을 알리고 어쿠스틱기타가 바로 얹혀집니다
30초 '아직도 너의 그' : 여기에서 이미 어울릴까? 라는 바보같은 생각이 싹 날아가 버립니다 김종완의 지문같은 곡의 감성에 태연의 목소리가 그대로 녹아들어 풀어지듯 흘러갑니다
노랫말은 이렇게 갑니다
아직도 너의 '그'
이름을 떠올리'면'
눈물이 맺히'고'
잠시만 눈을 감으'면'
니 모습이 보이'고'
모든게 변해가'도' .......
sm의 작사가들은 우선 머리부터 박고 봅시다
제목은 영어지만 가사에는 영어가 없습니다 심지어 외래어도 없습니다 그러면서 그,면,고,면,고,도 로 마디를 끊으면서 요즘말로 훌륭한 라임을 살려냅니다
sm의 노래들이 탑급 사운드와 노래 퀄리티에 맞지않는 가사들 때문에 거부감을 갖게 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 가장 큰 이유가 어거지로 끼워넣는 듯한 영어 가사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세계시장을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곡의 서사를 무너뜨리면서 까지 넣을 필요가 있는 것인지는 의문이예요

1분36초 두번째 '아직도 너의 그': 곡의 분위기가 변합니다 특히 반주가 보컬보다 크게 디렉팅되서 의아해졌는데 잠시 뒤에 바로 의문이 풀립니다
2분38초 '모두 지워 가는 것':곡이 클라이막스로 치닫습니다 반주가 전부 멈추고 오롯이 태연 특유의 감정이 가득 실린 한 소절로 곡의 킬링파트이자 핵심부분 입니다 
여기부터 태연과 김종완의 백그라운드보컬이 들어가고 절정답게 신디음이 강한 반주도 몰아치지만 태연의 목소리는 전혀 묻히거나 밀리지 않고 힘있게 감정을 잘 전달합니다
그리고 이 분위기 그대로 끝까지 끌고 나가 마침내 노래를 끝마칩니다

누가 들어도 김종완의 노래라고 도장이 찍힌 듯한 노래를 태연이 정말 잘 불렀고 본인의 곡으로도 더할나위 없이 소화해냈다고 생각합니다
태연의 보컬이 발라드 부터 댄스와 재즈까지 폭넓게 소화하는 능력이 있고 또 의외로 기타와 궁합이 잘 맞는 목소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이 곡 time lapse로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일렉기타 : 김종완(실연)
어쿠스틱기타 : 김종완(실연)
베이스 : 김종완(실연)
신디사이저 : 김종완(실연)
.....?
이 뭐;; 혼자 다 만들었네요;; 직접 하나하나 연주해서 믹싱하고 디렉팅까지....김종완의 태연에 대한 정성이 한가득한 곡이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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