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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13
빌보드는 15일 잡지와 온라인기사를 통해 '의식 있는 케이팝으로 장르를 넘어설 것인가?(Can Conscious K-Pop Cross Over)'라는 제목으로 방탄소년단과 방시혁 프로듀서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방시혁이 제시한 케이팝의 큰 그림은 '장르로의 진화'다. 그는 "영어로 된 노래를 발표하는 방식의 미국시장 진출보다는 케이팝의 근본 원칙을 지키되 전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을 늘려 케이팝의 한계를 넘어서는 방식만이 메인스트림 진출을 가져올 수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국어로만 구성된 음악을 지켜야 한다는 점은 방시혁의 케이팝 철학 중 하나다. 한국어 앨범이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것도 큰 의미를 갖는다. '강남스타일' 신드롬을 이끈 싸이가 음악과 춤 만으로 언어의 장벽을 허문 결과였다면, 방탄소년단의 경우는 달랐다. 발표하는 시리즈 앨범마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뮤직비디오에는 각각 메시지를 담았다. 그리고 '청춘'과 '성장'을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을 풀어내며 팬들에 해석의 여지를 줬다. 무엇보다 음악과 콘텐츠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소통을 이끄는 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트렌디한 음악과 더불어, 데뷔 때부터의 SNS소통, 음악과 뮤직비디오 등 콘텐츠에 대한 공감이 일군 결과였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콘텐츠가 전달하는 직관적인 의미, 즉 스토리텔링의 힘은 주효했다.
전세계 차트에 이름을 올린 정규 2집 '윙즈'(WINGS)의 주제는 '청춘의 아픔'이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은 방탄소년단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서구 팬들의 공감까지 얻을 수 있었던 이유였다. 학교, 청춘 등 젊은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콘셉트 앨범은 또래 팬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했다. 아이돌 콘텐츠의 중요성을 보여준 사례다. 방시혁은 "성장과 청춘이란 주제가 젊은이들의 공감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동서양의 문화가 다른데 공통적으로 공감할 수 있었던 주된 정서는 비판의식에서 비롯됐다. 특히 젊은이들의 성장과 청춘, 그리고 비뚤어진 것에 대한 비판의식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주제였다.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적으로 젊은 세대들은 사회, 정치적으로 비슷한 주제를 공유한다"며 "이러한 주제들은 굉장히 중요하고 누군가는 이야기해야 한다. 그 누군가가 방탄소년단이 되고, 우리가 더 큰 목소리로 그 문제들에 관해 얘기할 수 있게 된다면 더욱 큰 힘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음악적 주제의식에 대해 솔직히 답했다.
기존 케이팝의 매력을 살린 콘텐츠에 대한 고집은 지키되 눈높이를 맞춘 공감의 접근은 통했다. 빌보드 역시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아레나 급의 콘서트를 다섯 번이나 매진시키며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노래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청춘을 대변하는 스토리텔링이 곧 성공의 이유다.
hero16@sportschosun.com
동서양의 문화가 다른데 공통적으로 공감할 수 있었던 주된 정서는 비판의식에서 비롯됐다. 특히 젊은이들의 성장과 청춘, 그리고 비뚤어진 것에 대한 비판의식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주제였다.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적으로 젊은 세대들은 사회, 정치적으로 비슷한 주제를 공유한다"며 "이러한 주제들은 굉장히 중요하고 누군가는 이야기해야 한다. 그 누군가가 방탄소년단이 되고, 우리가 더 큰 목소리로 그 문제들에 관해 얘기할 수 있게 된다면 더욱 큰 힘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음악적 주제의식에 대해 솔직히 답했다.
기존 케이팝의 매력을 살린 콘텐츠에 대한 고집은 지키되 눈높이를 맞춘 공감의 접근은 통했다. 빌보드 역시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아레나 급의 콘서트를 다섯 번이나 매진시키며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노래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청춘을 대변하는 스토리텔링이 곧 성공의 이유다.
hero1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