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_itf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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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14
카라는 2007년 정규앨범 1집으로 데뷔했지만 관심을 받지 못하고 묻히고 맙니다.
걸출한 메인보컬 김성희가 있었고 좋은 곡과 가사들로 인해 팬들에겐 명반으로 꼽히지만 당시엔 인기를 얻지 못하고 이후 긴 공백기간을 갖게됩니다.
딴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카라의 마지막 정규앨범인 4집 'Full Bloom'에서 정규1집 'the First Blooming'의 흔적이 묻어나는건 우연일까요?
1집 'Break it'에서 '한번에 널 멋지게 차버릴꺼야 break it'을 외치며 발길질을 하던 소녀들은 4집 'Damaged Lady'에서도 '비나 쏟어져라 now 가다 확 넘어져라 넌'을 외치고 '부처가 못돼 숙녀가 못돼'라며 남자와 대립각을 세우고 MV에서도 똑같이 남자를 괴롭힙니다. 그래도 1집때처럼 감옥에 가두고 괴롭히진 않으니 다행이긴 하군요.
분리당시 DSP미디어는 자기자본 9천만원에 유동부채만 40억대에 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DSPent의 카라 해체등 요구사항을 이호연 대표가 거부하면서 경영권등 모든걸 포기하고 나왔다는 말도 있던데 사실여부는 알수가 없군요.(데뷔준비 중이던 레인보우에 대해 이대표가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실제로 레인보우는 데뷔후 잘 되어가고 있었으나 대표가 쓰러진 이후 경영진이 일본병에 걸려서 그만...)
이렇게 카라도 DSP미디어도 우여곡절을 겪으며 바닥에서 다시 시작해야 될 상황이 됩니다.
그나마 이호연 대표가 드라마 제작에서 손을 떼고 음반 제작으로 돌아왔으니 전설의 '다트'실력을 볼 수도 있을거 같군요.
2008년 초 메인보컬이자 DSP에 가장 오래 있었던 멤버가 탈퇴하면서 카라의 존폐를 고심하게 되지만 DSP는 한번 더 기회를 주기로 하고 구하라를 포함한 2명의 멤버를 추가해 컴백을 준비합니다.
엠넷에 '블루밍 어게인'이라는 방송 스케쥴까지 공지가 뜨면서 팬들은 컴백을 기대했지만, 새 멤버 한명이 탈퇴하고 방송이 없어져버립니다.
다시 급하게 충원한 멤버가 당시 중학생이었던 강지영으로 이로써 카라의 전성기를 구가한 '귤햄콜꿀졍'으로 불리는 5인 체제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5인 카라로 재편하고 뮤직비디오 제작도 준비했으나 촬영 전날 섬에 만들어놨던 세트가 태풍인가에 다 날아가 버렸다고 합니다.
결국 다시 실내 세트장을 만들고 MV를 촬영하고 우여곡절 끝에 세상에 나오게 된 곡이 'Rock U'입니다.
이때부터 카라와 스윗튠의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이렇게 존폐기로에서 우여곡절 끝에 세상에 선보인 'Rock U'는 선배 가수들로부터 관심을 받게 됩니다.
유희열과 페퍼톤즈는 라디오에서 'Rock U'에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기도 하는 등 팬을 자처하는 분들이 나타납니다.
'락유'를 시작으로 카라x스윗튠은 '프리티걸' - '허니'로 이어지는 큐티 3씨리즈를 만들어내며 'Kara-Pop'을 완성해 갑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세상으로 나올 수 있어서 그런걸까요. '락유'를 들으면 슬픈 느낌이 납니다. 카라 특유의 발랄함으로 분위기를 업시키는 콘서트에서도 방방 뛰면서 '락유'를 부르지만 여전히 슬픈 느낌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