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USB앨범 논란, YG가 답하다

지드래곤 USB앨범 논란, YG가 답하다

익_q3x6z4 22.4k 17.06.15
- 지드래곤 USB 앨범에는 무엇이 담기나.

“USB를 컴퓨터 등에 연결할 경우 특정 서비스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해당 사이트에서 음악뿐 아니라 YG엔터테인먼트에서 올해 연말까지 제공하는 지드래곤의 각종 사진과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제공받고, 이를 USB에 담을 수 있다. 일례로 지드래곤의 USB 앨범에는 이미 공개된 타이틀곡 ‘무제’ 뮤직비디오 뿐 아니라 지드래곤이 다른 의상을 입고 출연한 다른 버전의 ‘무제’ 뮤직비디오가 제공된다. 아울러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메이킹 필름도 제공된다. 이런 콘텐츠들은 오직 지드래곤의 USB앨범을 구입한 사람들만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비구매자들은 볼 수가 없다.”

- 왜 USB앨범인가.

“시중에 판매되는 음악 CD는 소비자가 음악을 추가하거나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지드래곤의 USB앨범은 일회성 소비재가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콘텐츠들을 지우고 담을 수 있는 장기적인 ‘콘텐츠 서비스’를 위한 획기적인 방법이다. 이제 이 세상에는 CD플레이어로 음악을 듣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하지만 아직도 음악방송들은 음반판매 점수를 높게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음반’은 음악을 듣기 위한 매개체라기보다, 사실상 팬들을 위한 ‘굿즈’ 상품이라 생각한다.”

- 음반이냐, 아니냐의 논란에 대한 YG의 입장은.

“사실 YG는 가온차트 집계방식에 대한 불만이나 이견은 크지 않다. 새로운 음악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관심이 더 크다. 다만 시대의 변화를 따르지 못하는 고리타분한 생각을 지닌 구조적인 문제라 생각한다. USB는 음악뿐 아니라 영상과 사진 등 더 많은 정보를 팬들에게 주기 위해 지드래곤이 선택한 방법인데, 음악을 담는 오프라인 형태를 CD 등으로만 제한하려는 일은 좀 이해하기 힘들다. 이제 70~80대 어른들도 음악을 CD플레이어로 듣지 않는다. CD플레이어 파는 곳도 찾기 힘들다. 지금은 일반인들도 정보를 CD로 굽거나 담지 않고, USB나 외장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게 일반적이다. 왜 유독 음악만 오프라인 판매형태를 CD 등으로 제한하려 하는 걸까. 일반적이지 않은 생각이다.”

USB앨범을 발표하는 당사자인 지드래곤은 15일 인스타그램에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What‘s The Problem?)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을 통해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누군지도 모르는 어떠한 사람의 결정에 따라 아티스트의 작업물이 겨우 ‘음반이다, 아니다’ 로 나뉘면 끝인 걸까. 물론 장단점이 있겠지만 테이프에서 CD로, 다운로드 파일로. 지금도 겉모습의 형태는 계속해서 바뀌고 있는데 정작 제일 중요한 시간과 세월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람들의 귀와 입에 머무를, 또 머릿속에 오랜 시간 추억될 좋은 노래 멜로디와 위로받고 같이 울고 웃던 그 가사가 다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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