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_69zbq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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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16
저는 항상 콘서트는 생각보다 이익이 크지않다고 글을 썼었는데
오늘 관련 토론(?)이 있었던거 같아서 오랜만에 최신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2012년이었나 동방신기 콘서트 투어 기대감으로 SM 주가가 7만원 넘게 급등했다가
분기보고서 공개후 급락한 적이 있었습니다.
기사에 따라 이익률이 10% 이하 부터 5% 수준이라는 얘기도 있었고
콘서트는 팬 서비스 수준이라는 말까지 나왔었죠.
(엔터업게 주식하시는 분은 그당시 상황을 한번 검토해 보시는 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최근 관련자료를 찾아보다가 YG가 2016년 사업보고서에 분야별로 매출액, 매출원가를 구분해 놓은게 있어서
YG를 기준으로 검토해 보겠습니다.
2016년 연결기준 콘서트공연 해외배출은 2016년 400억, 2015년 320억 정도 됩니다.
아래부터는 연결기준이 아니라 개별기준 금액입니다.
콘서트 해외매출 중 일본 비중은 알 수 없으나 80% 정도로 가정해보면,
콘서트 해외매출액 2016년 400억 중 320억, 2015년 320억 중 260억 정도가 일본매출이라고 산출됩니다.
2016년에 일본 콘서트 관객동원수에서 빅뱅이 186만명으로 1위했다고 가생이에도 글이 올라왔습니다.
180만명 잡고 콘서트티켓값 10만원 적용하면 티켓값은 1800억 정도 나옵니다.
빅뱅 말고 아이콘이나 다른 가수들도 콘서트 했을텐데 일단 무시하고
YG 일본 콘서트 매출액 = 빅뱅 일본 콘서트 매출액으로 보고 계산해보면,
티켓값만 1800억인데 YG 일본 콘서트 매출은 320억 입니다.(가정이긴 합니다만...)
티켓값의 18% 정도 되는군요.
다만 콘서트 수익은 1~2분기 뒤에 반영되는 경우도 있어서 이를 고려해야되지만,
빅뱅 콘서트 일정까지 확인하는건 귀찮기도 하고
2015년에도 빅뱅이 관객동원수 1위 한거로 알고 있어서 2016년에 반영되는 부분도 있을거고
해외 콘서트 매출 중 일본비중을 80%, YG 소속 다른 가수의 일본 콘서트 매출은 무시했으므로
매우 불리한 조건으로 계산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분야별 매출표를 보면 공연분야에서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은
매출액 대비 20% 수준입니다.
거기에 전체 매출에서 판매관리비 등을 뺀 영업이익의 영업이익률은 10% 정도로
전체 매출총이익률 25%의 절반이 채 안됩니다.
공연분야의 영업이익률은 매출총이익률 21%의 절반인 10% 정도로 가정해봅니다.(높게 잡은 편입니다.)
그럼 다시 콘서트 티켓값으로 되돌아가서 검토해 보겠습니다.
180만명 x 10만원 = 1800억이 대략적인 티켓값인데
이중 YG에 잡힌 매출액은 320억으로 티켓값 대비 약 18%.
콘서트 매출액 320억 중 공연 매출총이익률 21%를 적용하면 매출총이익은 67억원.
매출총이익 67억에서 판매관리비 뺀 영업이익은 절반인 33억원.
법인세 등을 공제하면 당기순이익은 더 줄어들겠죠.
즉 1800억원의 티켓값이 320억의 매출액, 33억의 영업이익이 되었으니까
YG의 일본 콘서트 영업이익은 티켓값 대비 2% 정도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가정을 한 부분들이 있어서 실제로는 이보다 클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동원인원 x 티켓값으로 매출을 잡을 순 없다는 겁니다.
참고로 가수에게 돌아가는 부분은 매출원가에 반영될테니까 가수가 얻는 이익은 알 수 가 없습니다.
YG의 경우 회사 내에 공연사업본부가 있어서 직접 공연을 기획 연출하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 못한 회사의 경우 이익은 더 줄어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