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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03
주인공 유진 초이 역으로 ‘미스터 션샤인’을 이끌고 있는 이병헌은 9년간의 브라운관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완벽한 연기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유진 초이는 노비의 아들로 태어나 부모를 잃고, 조국을 떠나 미국인이 된 인물로 이병헌 특유의 깊은 눈빛과 중저음이 유진 초이의 무거운 사연과 잘 어울렸다.
동시에 카일 무어(데이비드 맥기니스), 임관수(조우진) 등과 있을 때는 가볍고 장난스런 모습으로 캐릭터의 입체감을 살렸다. 미세한 표정과 대사 톤의 변화로 진지함과 능청스러움을 오간 이병헌의 완급조절이 캐릭터의 간극을 좁혔다.

이들의 열연이 시너지를 이룬 덕일까, 케미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병헌과 김태리는 20살 나이 차이 때문에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우려를 한 몸에 받았다. 너무 많은 나이 차이가 러브라인 몰입을 방해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오로지 연기만으로 논란을 잠재웠다. 섬세한 연기의 이병헌과, 어린 나이임에도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김태리의 조합은 ‘미스터 션샤인’ 흥행의 일등 공신이 됐다.
조연들의 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애신의 옆을 든든하게 지키는 행랑아범 역의 신정근과 함안댁 역의 이정은은 맛깔스럽고 푸근한 연기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 사이에서 그려지는 묘한 러브라인이 극의 재미를 더한다. 김의성은 ‘악역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함경도 사투리와 일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또 하나의 인생 악역인 이완익을 탄생시켰다.이 외에도 김갑수와 최무성부터 김병철, 조우진, 데이비드 맥기니스까지 ‘미스터 션샤인’의 조연들은 개성 있는 연기로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주·조연 가릴 것 없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캐릭터들의 존재는 시청자들이 ‘미스터 션샤인’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다. 각 캐릭터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대본의 힘도 크지만, 이를 200% 살려낸 배우들의 호연이 ‘미스터 션샤인’의 흥행을 이끌었다





